오는 26일 벌어지는 07/08 DFB 포칼(독일컵) 8강전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뮌헨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1860 뮌헨이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남부 독일의 제 1도시 뮌헨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204번째 더비 매치를 치르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전에서 부퍼탈을 5-2로 누르고 8강에 올랐으며 1860 뮌헨은 알레만니아 아헨을 상대로 종료 7분전부터 세 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2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편 우승 후보 베르더 브레멘을 탈락시키며 8강에 합류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슈투트가르트는 각각 홈에서 2부 리그의 1899 호펜하임과 칼 차이츠 예나를 상대로 4강행을 타진한다. 비록 2부 리그 팀이지만 두 팀은 16강전에서 한자 로스톡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라는 1부 리그 팀을 꺾고 올라온 만큼 또 한 번의 이변을 꿈꾸고 있다.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강호 샬케 04를 누르고 8강에 오른 볼프스부르크는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함부르크와 만나 이번 8강전 대진 중 유일하게 1부 리그 팀들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전 독일 축구인의 축제로 불리며 리그 우승과 맞먹는 권위를 지니고 있는 DFB 포칼은 유로 2008 본선 일정으로 인해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포칼 4강전은 3월 18일에 열리며 결승전은 오는 4월 19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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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최근 아센 벵거 감독의 눈에 띈 것으로 알려지며 아스날 이적설이 나돌았던 볼프스부르크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 공격수 에딘 제코(21, Edin Dzeko)가 팀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여름 FK 테플리체에서 250만 유로(약 3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딛은 제코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신임 아래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7회 출장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제코는 193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공중볼 장악 능력과 문전 앞에서의 확률 높은 득점력이 장점인 선수다.

주로 교체 출전하는 빈도가 많았던 제코는 특히 전반기 마지막 세 경기에서 모두 1골씩을 기록하며 후반기 주전 경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여기에 주전 자리를 놓고 다퉜던 세르지우 라두는 슈투트가르트로의 임대를 선택했고, 팀 전술상 경쟁자 위치에 있었던 블라트 문테아누 역시 프랑스로 이적해 제코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 졌다.

한편 유망주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탁월한 안목을 소유하고 있는 벵거 감독은 로빈 반 페르시의 부상으로 인해 필요성이 대두된 공격진 보강을 놓고 제코의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코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좀 더 실력을 쌓은 뒤 큰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아스날 이적 거부의 사유를 밝혔다.

에이전트를 통해 아스날의 관심을 전해 들었다는 제코는 "아스날의 관심은 대단히 멋진 일이다. 특히 어린 선수에게 있어 아스날은 훌륭한 팀"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지 단지 6개월이 지났을 뿐이며 독일에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길 원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볼프스부르크는 소속팀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에 실패하며 '방랑자' 생활을 지속했던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다니엘 류보야를 영입하며 라두와 문테아누의 공백을 메웠다. 리그 42경기에 출장하며 13골을 넣었던 류보야는 전방에서 다방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팀에 적응할 경우 마가트 감독의 공격진 운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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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7/01/29 - [축구] - 아시아선수들 해외이적상황
2007/07/29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OPINION] 포르쉐보다는 폴크스바겐처럼

독일 분데스리가의 VfL 볼프스부르크가 오랜 기간 눈독을 들여왔던 일본 국가대표팀과 우라와 레즈의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23)의 영입에 성공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지역 언론인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넨 차이퉁'은 볼프스부르크가 2006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하세베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드필더로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하세베는 이적료 없이 자유 계약 신분으로 독일 무대를 밟는다.

하세베는 당초 이탈리아 세리에-A의 시에나 이적이 유력시 됐으나 세부 조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볼프스부르크 입단으로 선회했다. 볼프스부르크는 해외 스카우터를 일본으로 보내 하세베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등 그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하세베의 이적에는 우라와의 독일 출신 감독 홀거 오지엑의 조언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하세베에 대해 "팀이 오랫동안 관찰한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며 하세베의 영입을 반겼다. 또한 그는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예를 들어 하세베의 영입을 통해 일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케팅적 기대감도 드러냈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미 마르셀링요, 아스칸 데자가 등 공격적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슈에의 가세로 미드필드에서의 짜임새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마가트 감독은 아직 팀의 중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팀이 공을 들여 온 하세베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세베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팀의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와 동시에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직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베테랑 미드필더 파블로 티암의 대체자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하세베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이적 이후 연착륙에 성공하며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나모토 준이치와의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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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8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후보 골키퍼' 레만, "이적할 수도 있다"
2007/04/26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아스날 잔류를 선택한 레만
2007/04/10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레만, '조만간 거취 결정할 것'
주전 자리를 상실한 것에 대해 연일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아스날의 독일 대표팀 출신 골키퍼 옌스 레만(38, Jens Lehmann)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레만의 전 소속팀이었던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 베테랑의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시즌 초반 어이 없는 실수와 부상으로 인해 마누엘 알무니아에게 주전 자리를 뺏긴 레만은 출장 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급기야는 팀을 떠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조만간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공언하고 있는 레만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클럽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 클럽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레만이 출전 시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바로 내년 열릴 유로 2008 때문이다. 요하킴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팀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킨 레만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최근의 모습이 지속된다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2년 전 레만이 동갑내기 라이벌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을 밀어 내고 'No.1'에 등극한 것은 클럽에서의 뛰어난 활약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레만은 칼스루헤, 볼프스부르크 등 분데스리가의 중위권 클럽들에게 관심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친정팀 도르트문트도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주전 골키퍼인 로만 바이덴펠러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앞으로 약 3개월 간 출전이 불가능해 새로운 대체 골키퍼를 물색하고 있다.

99년부터 2003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레만은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상을 인정 받아 당시 골키퍼에 큰 이적 자금을 투자할 여력이 없었던 아스날의 주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샬케 04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는 '레비어 라이벌'에 모두 몸 담았던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인 레만은 분데스리가 329경기에 출장했고 2골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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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입단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독일 출신의 오른쪽 수비수 안드레아스 힌켈(25, Andreas Hinkel)의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셀틱이 힌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슈투트가르트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힌켈은 과감한 공격 가담과 공수를 넘나드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호평 받으며 한 때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주가를 높이기도 했던 측면 수비수다. 힌켈은 이러한 기량을 인정 받아 2006년 세비야로 이적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풀백으로 손꼽히는 다니엘 알베스가 버티고 있는 세비야에서 힌켈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백업 멤버로 전락했다. 힌켈은 올시즌 리그 2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내며 팀 전력에서 배제된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국으로의 컴백이 유력시 됐다.

세비야는 힌켈을 오는 1월 이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슈투트가르트 시절 힌켈을 스타로 키워 낸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셀틱이 힌켈 영입에 200만 파운드(약 38억 원)라는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힌켈의 차기 행선지는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힌켈의 에이전트인 클라우스 슈라우데는 "현재 3개 정도의 팀과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 3-4일 정도면 이적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현 시점에서 셀틱이 협상 대상 중 하나인지는 이야기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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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비틀', '골프'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Volkswagen,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뜻)은 1937년 자동차를 대중적 운송 수단으로 만들고자 했던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당시에는 불모지와 다름 없었던 볼프스부르크에 첫 공장이 세워졌다. 첫 시제품의 설계를 맡은 포르쉐 박사는 이 미치광이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외형이 흡사 딱정벌레를 연상케하는 전 세계적인 히트 상품 '캐퍼'(비틀의 독일식 명칭)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60년대까지만 해도 값싼 가격으로 시장에서 승부했던 폴크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이 딱정벌레 덕분에 어느새 연간 5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났다.

이 딱정벌레는 '뉴 비틀'이 출시된지 한참이 지난 지금이야 '귀엽다'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팬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지만, 사실 초창기 비틀의 디자인과 사양은 적어도 필자의 관점에서는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멀어보인다. 볼프스부르크의 15만 공장 노동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그들의 축구팀 VfL 볼프스부르크 역시, 분데스리가에서의 지난 세월을 돌이켜 봤을 때 분명 비틀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팀은 아니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100여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타 클럽과는 달리 1945년 창단해 그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볼프스부르크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타이틀도 없고 팀이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도 없다.

이러한 전형적인 '아웃사이더' 볼프스부르크가 필자를 비롯한 분데스리가 팬들에게 가장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시기가 바로 04/05 시즌 초반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2003년, 팀 전력 강화와 유망주 수급의 원활함을 꿰하기 위해 남미의 대표적인 클럽 리베르 플라테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이 파트너쉽은 폴크스바겐이 리베르 플라테의 스폰서를 맡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대가로 리베르 플라테는 그들의 유망 선수들을 볼프스부르크로 추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말만 전략적 제휴지 실상은 리베르 플라테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이 거대한 딜은 모기업 폴크스바겐의 어마어마한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리고 '시범 케이스'로 독일 무대를 밟은 선수가 바로 아르헨티나의 걸출한 재능 알렉산드로 달레산드로와 후안 카를로스 멘세게즈였다.

특히 달레산드로는 당시 아르헨티나 언론이 항상 떠드는 '제 2의 마라도나'에 근접한 초유망주였다. 작은 체구때문에 "거친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일말의 의문부호에도 불구하고 달레산드로의 축구 재능은 볼프스부르크를 넘어 분데스리가 전체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유연한 드리블링과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강력한 킥력과 정교한 패싱력을 동시에 겸비한 그의 능력을 차치하더라도 달레산드로는 전술적 틀에 묶여 움직이기 보다는 자유분방한 남미 축구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는 독보적 캐릭터였다. 이는 브라질 출신의 뛰어난 테크니션인 링콘도, 유럽 최고의 재능이라는 토마스 로시츠키도 결코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치 브라질 해변의 뒷골목에서 공을 차는 듯한 인상을 풍겼으며 어쩌면 독일팬들에게 실로 오래간만에 승부와는 관계 없는 축구 본래의 즐거움을 선사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미 선수를 주축이 된 볼프스부르크는 "VfL 사우스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야전사령관' 달레산드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패스워크와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마르틴 페트로프 - 디에고 클리모비츠 - 토마스 브르다리치로 이어지는 결정력 높은 공격진은 1골 먹어도 2골 넣으면 된다는 식으로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 시켰다. 또한 팀의 고질병으로 지적되어왔던 수비진 보강을 위해 케빈 호플란트와 파쿤도 퀴로가를 동시에 영입하며 '큰 손'임을 확인시켰던 볼프스부르크는 5라운드부터 8주 동안이나 중간 성적 1위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그들은 마치 그들의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을법한 포르쉐를 타고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것 같았다.

물론 후반기 들어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최종 순위는 9위에 머물렀지만 볼프스부르크의 축구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중소클럽답지 않은 적극적인 투자와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 아레나로 입성하는 선수들의 면면은 볼프스부르크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볼프스부르크는 2년 연속 15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강등을 면하는 수준에 그쳤다. 분명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과 15위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역시 이러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달레산드로와 볼프스부르크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는 데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볼프스부르크라는 팀 자체가 달레산드로라는 자유로운 영혼을 품을만한 그릇이 되지 못했다. 같은 공격 축구라고는 하지만 독일식 공격 축구와 남미식 공격 축구와의 스타일 차이는 때때로 달레산드로의 역할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었다. 위르겐 뢰버, 에릭 게레츠, 홀거 파흐 등 달레산드로를 휘하에 뒀던 지도자들은 달레산드로가 팀의 중심이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그 재능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제각각 달랐고 이 과정에서 달레산드로의 개성은 말살되어갔다. 그들은 포르쉐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치 그 좋은 자동차를 어떻게 운전하는지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은 바가 없어 보였다.

이 와중에 달레산드로가 당한 크고 작은 부상은 팀이 달레산드로에 100% 확신을 가지는 것을 방해했다. 어쩌면 달레산드로의 비상을 막은 것은 이 자그만한 체구의 소유자를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과 태클을 불사했던 상대 수비수가 아닌, 그를 기존의 전술적 틀에 끼워넣기위해 애썼던 볼프스부르크 그들 스스로였던 것이다.

특히 05/06 시즌 중반 홀거 파흐를 대신해 볼프스부르크의 사령탑을 잡은 클라우스 아우겐탈러와의 부조화는 결정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아우겐탈러는 뉘른베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보낸 바 있었으나 전술적 스타일은 볼프스부르크와 100% 부합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우겐탈러가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적어도 남미 선수들의 '개인기 쇼'를 느긋하게 봐주는 유형의 감독도 아니었다.

아우겐탈러는 쳐져있는 팀 성적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조직력의 정비가 우선이라고 봤고 느슨해져 있던 전술적 틀을 새로 짰다. 수비수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미드필더들에게는 적극적인 수비적 임무를 부여해 팀의 안정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팀의 색채를 개편한 것이다. 아우겐탈러의 이러한 전략은 팀 수비력의 향상을 불러오는 순기능과 함께 예전과 같이 '프리롤'을 원했던 달레산드로와의 필연적인 갈등을 생산했다. 그리고 그 후 달레산드로는 아우겐탈러의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

결국 달레산드로는 포츠머스와 레알 사라고사로의 장기 임대를 선택했고 리더를 잃은 볼프스부르크는 휘청거리기에 이른다. 여기에다가 볼프스부르크의 공격 축구를 담보했던 든든한 수비형 미드필더 듀오 미로슬라프 카르한과 파블로 티암의 부진까지 겹치며 팀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볼프스부르크의 올시즌 실패 이유를 팀과 아우겐탈러의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에서 찾는다. 선수들은 여전히 공격 축구를 구사하던 그 당시의 시스템에 맞춰져 있었으나 감독은 선수들과 다른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었다. 더군다나 팀의 구심점이었던 달레산드로의 대안을 찾지 못했던 볼프스부르크는 마치 '수영장에 스키파카를 입고 입장하는 듯' 제 색깔을 찾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고심끝에 선택한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마르셀링요의 영입은 결국 아우겐탈러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것과 다름 없는 것이었다.

결국 아우겐탈러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버린 볼프스부르크는 그를 경질하고 펠릭스 마가트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불러들였다. 슈투트가르트 시절 극찬받아왔던 팀 조련 능력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과 같은 '큰 클럽'에서는 어느 정도의 한계를 뚜렷하게 드러내기도 했던 마가트가 다시 한 번 중소 클럽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경질된 이후 해외 무대로의 진출을 원해왔던 마가트가 볼프스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은 이유로는 아마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 중소 클럽이 뒷받침해 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폴크스바겐으로부터 연간 2,000만 유로 상당의 지원을 받고 있는 볼프스부르크의 재정력과 기존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새로운 피의 수혈이 필요했던 당시 정황은 마가트의 도전 의식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볼프스부르크는 마가트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 전 이미 마이크 한케와 디에고 클리모비츠라는 주전 스트라이커들을 각각 하노버와 도르트문트로 이적시키며 일찌감치 팀 개편에 착수했다. 레알 사라고사로의 임대 이후 물 만난 고기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달레산드로도 300만 유로에 완전 이적을 결정하며 미련을 끊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코트부스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루마니아 듀오' 세르지우 라두(FW)와 블라드 문테아누(MF)를 500만 유로에 패키지로 구매했다. 이는 단순히 팀 공격을 이끌 돌격대장을 교체하는 것이 아닌, 팀의 전체적인 색채를 개편하는 작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달레산드로의 입성 이후 계속되어 왔던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적 색채는 바뀌는 것일까? 어쩌면 그 해답은 공격적 색채보다는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중시하는 마가트의 부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바이에른 시절 팬들로부터 재미없는 축구라는 혹평을 받았던 마가트지만 중위권 팀의 성적 향상에는 확실히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슈투트가르트 시절 그의 축구 스타일은 철저한 실리 위주의 축구였으며 이는 팬들의 즐거움을 떠나 팀에게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전히 공격적 색채를 가진 선수들이 많은 볼프스부르크가 마가트를 선택한 것을 두고 의아심을 가지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물론 마가트 본인이 아우겐탈러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팀에 맞는 새로운 전술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도 '실리'라는 측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 틀림 없다.

마가트의 의중은 그가 볼프스부르크의 감독 겸 매니저로 부임한 이후 영입한 선수들, 그리고 앞으로 영입될 선수들의 면면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마가트의 첫 사이닝은 50만 유로를 들인 1860 뮌헨의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엘 바이어였다. 바이어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34경기에 모두 나서 2골과 10개의 어시스트라는 수준급 포인트를 기록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르셀링요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볼프스부르크의 공격 루트를 다변화 시킬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된다. 두 번째 사이닝은 역시 2부 리그 SC 프라이부르크의 수비형 미드필더 샤샤 리터였다. 유스 시절 독일 U-21팀의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리터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투적인 기질을 선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베테랑 미로슬라프 카르한의 대체자로 간주된다.

그 후 마가트는 장신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와 포르투의 중앙 수비수 히카르도 코스타를 영입하는 데 도합 650만 유로를 투자했다. 제코는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팀을 떠난 클리모비츠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이며, 지난 시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가트가 400만 유로를 배팅한 코스타는 케빈 호플란트가 떠난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해줄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번 여름 내내 목을 매달았던 알렉산더 라스와 크리스티안 겐트너의 영입에도 성공하며 자신의 구상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최근 볼프스부르크의 영입 선수들은 모두 기존 스쿼드의 선수들과 비교해 마가트의 입맛에 딱 떨어지는 선수들로 마가트 중심의 팀 스타일 변화를 어렴풋이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선수 영입에 있어 팀의 전권을 휘두르고 있는 마가트를 생각해 볼 때,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

미끈하게 잘 빠지고 역동적인 멋이 있었던 그들의 '포르쉐 축구'는 달레산드로와의 인연이 끊어지면서 폴크스바겐 아레나의 기억에서도 지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바라볼 때 마가트는 멋은 없더라도 안정적이고 투박한 폴크스바겐으로 차를 갈아타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하지만 그것이 볼프스부르크라는 팀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쩌면 볼프스부르크는 승리와 승점이라는 측면에서 팬들의 기대치를 채워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지 모른다.

팀 스타일의 정립이라는 것은 말처럼 쉬운 작업은 아니다. 21세기 들어 분데스리가를 주도하고 있는 베르더 브레멘 역시 토마스 샤프 감독의 지도 하에 팀에 맞는 색깔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과연 펠릭스 마가트가 단시간 내에 말 많았던 볼프스부르크를 조련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클럽의 사활이 걸린 이러한 변신이 성공적으로 귀결된다면, 볼프스부르크는 달레산드로 없이도 당당히 분데스리가라는 아우토반을 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포르쉐가 아닌, 폴크스바겐을 타고 말이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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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지난 시즌 UEFA컵 득점왕(12경기 11골)을 쟁취하며 소속팀 에스파뇰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스트라이커 왈테르 판디아니(31, Walter Pandiani)가 시즌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데포르티보와 버밍엄 시티를 거쳐 지난 여름 에스파뇰에 합류한 판디아니는 리그에서는 라울 타무도와 루이스 가르시아에 밀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팀의 '분업 전술'에 일환으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은 UEFA컵에서는 맹렬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고 이 때문에 스페인 밖의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판디아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VfL 볼프스부르크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독일행에는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쉽 잔류를 이뤄낸 풀햄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바 있다. 약 200만 파운드 가량이 판디아니의 몸 값으로 오고갈 전망인 가운데 판디아니는 리그 최종전이 끝난 이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디아니는 "현 시점에서 나는 리그 마지막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다음주 구단과 이야기를 나눠본 이후 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 쯤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판디아니가 풀햄으로 이적한다면 버밍엄 시티 시절의 좋지 못했던 기회를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셈이다.

한편 판디아니 영입에 실패를 예감하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우디네세의 다기능 스트라이커 안토니오 디 나탈레 영입으로 선회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신임 감독 펠릭스 마가트는 마이크 한케와 디에고 클리모비츠가 빠져나간 팀 공격력의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팀은 디 나탈레에 6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책정한 상황. 디 나탈레 역시 볼프스부르크 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AS 로마, 팔레르모, 파르마 등 이탈리아 클럽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아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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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볼프스부르크의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마이크 한케(23, Mike Hanke)가, 리가 내 라이벌팀인 하노버 96으로 이적한다.

한케는 "그렇다. 나는 하노버에 가게 될 것이며 4년계약에 싸인할 것이다."라며 하노버로의 이적을 선언했고, 이적료는 볼프스부르크가 샬케로부터 한케를 영입할 때보다도 100만유로가 더 많은 500만유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버는 독일시간으로 수요일 저녁 한케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하노버는 그 동안 지금의 공격수에 부족함을 느끼고 새로운 공격수를 몰색해왔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테오파니스 게카스를 시작으로 후반기 마인츠에서 '원맨쇼'를 펼쳤던 모하마드 지단, 그리고 코트부스에서 조용히 돌풍을 일으켰던 루마니아 출신의 공격수 세르지우 라두 등등 무수미 많은 공격수들이 하노버와 연결되었던 인물들.

하지만 한케의 영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노버는 한케와는 별다른 염문이 없었기 때문. 오히려 최근에는 세르지우 라두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였고, 라두 역시도 '하노버로 가고 싶다' 라는 뜻을 밝혀 라두의 영입이 유력시되는 듯 보였다. 또한 볼프스부르크로써도 바로 오늘 또 다른 공격수인 디에고 클리모비츠를 150만유로의 이적료에 도르트문트로 이적 시켜 한케까지 이적시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한편, 볼프스부르크는 한케, 클리모비츠, 달레산드로 등을 이적시킨 금액을 이용하여 새로운 공격수를 2명정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볼프스부르크는 에스파뇰에서 활약 중인 우루과이 출신의 '헤딩머신' 왈테르 판디아니의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이외에도 힘나스틱의 하비에르 포르티요, 레알 마드리드의 로베르토 솔다도, 유벤투스의 파브리시오 미콜리 등과 연결되고 있다.

- 사커라인 이준영 -
Posted by 임 군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서독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조국에 세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바친 '철인' 로타 마테우스(Lothar Matthäus)의 오랜 꿈인 분데스리가 무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팬들에게 신선한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 대표팀의 종신 명예주장이기도 하며, 독일 대표팀의 오랜 역사에서도 가장 빛나는 업적을 남긴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힐만한 마테우스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줄곧 해외에서 감독 생활을 해왔다. 현역 시절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인테르 밀란,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마테우스는 지난 2000년 뉴욕 메트로스타스를 끝으로 영광의 커리어를 마감했고 2001년 라피드 비엔나를 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고국에서의 부름은 없었다. 독단적인 성격과 문란한 사생활로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의 전력탓.

라피드 비엔나, 파르티잔, 헝가리 대표팀, 그리고 현재의 잘츠부르크를 거치는 과정에서 마테우스는 줄곧 분데스리가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떠안는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하는 팀은 없었다. 지난 여름 뉘른베르크도 팬들의 반발에 못이겨 마테우스에 대한 관심을 철회했고 많은 독일 팬들은 여전히 마테우스가 분데스리가에서 감독직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 여기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두 시즌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VfL 볼프스부르크가 마테우스에게 감독직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마테우스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미 클라우스 아우겐탈러 감독에 대한 인내심을 잃은 것으로 보이며 이번 여름 새로운 감독감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농후한 팀이다.

독일의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현지 시간으로 이번 수요일 볼프스부르크가 수뇌부 회의를 열어 내부 의견을 종합하고 정리할 것으로 보도했다. 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마테우스는 "볼프스부르크와의 접촉은 없었다. 잘츠부르크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바라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만약 볼프스부르크가 마테우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할 경우 독일 무대로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볼프스부르크는 만약 마테우스가 그들을 거부할 경우 프라이부르크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뽐냈던 폴커 핀케와 슈투트가르트의 레전드 플레이어 크라시미르 발라코프를 대안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였던 전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펠릭스 마가트는 해외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를 꺾지 않아 영입이 무산된 바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Posted by 임 군
마인츠 05의 차두리가 실로 오래간만에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소속팀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강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월 18일 브레멘에게 0:2로 패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승이며 마인츠는 이 기간 중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 경기는 지난 2006년 10월 21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8라운드) 전 이후 차두리가 주전으로 활약한 첫 경기였다. 차두리는 그 이후 부상과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며 단 세 경기 교체로 출전했고 이것도 부분 경기 종료 직전 이뤄진 것이었다. 경기 출장으로만 따지면 22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 이후 첫 번째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하지만 마인츠는 이 경기에서 패배함으로서 강등권에 쳐져있는 팀 순위를 상승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초유의 강등권 레이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 시즌은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강등권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마인츠는 현재 7승 10무 15패, 승점 31점으로 17위에 머물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18개팀중 16위부터 18위까지의 팀들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이미 18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는 강등이 확정됐고 남은 두 자리의 후보로 5팀 정도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인츠를 포함, 알레만니아 아헨, VfL 볼프스부르크,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그들이다. 반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함부르크 SV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같은 전통의 명문들은 막판 호조로 인해 강등의 압박에서는 사실상 벗어났다.

강등 후보군에서 가장 앞서있는 팀은 13위 프랑크푸르트다. 프랑크푸르트는 32라운드 아헨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4:0으로 대승하며 승점 37점을 기록하고 있다. 16위 아헨의 승점이 33점임을 감안하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2점 정도만 확보해도 자력으로 잔류가 가능하다. 하위권 팀들끼리의 잔여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1점만 확보해도 잔류의 가능성은 있다. 다만 잔여 경기 일정이 베르더 브레멘(원정), 헤르타 베를린(홈) 같은 상위권 팀들이라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6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는 잔여 경기 일정이 험난하다. 당장 내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하노버 96(홈), 샬케 04(원정)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상대 세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동기가 남아있는 팀들. 레버쿠젠과 하노버는 UEFA컵 진출 티켓을 위해, 샬케는 우승 방패를 위해 빌레펠트를 상대로 승점이 필요한 상태다.

16위 아헨(승점 33점)과 17위 마인츠(31점)는 일단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봐야하는 입장이다. 특히 마인츠의 경우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빌레펠트나 1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36점)가 승점을 확보한다면 추월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마인츠는 골득실 측면에서도 -23(29득점 52실점)이라 각각 -4와 -6을 기록하고 있는 빌레펠트와 볼프스부르크에 비해 불리하다.

다만 마인츠도 희망은 있다. 우선 볼프스부르크는 다음 라운드에서 알레만니아 아헨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헨 역시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필사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 확실하며 홈인 티볼리 슈타디온에서의 좋은 성적도 호재로 작용한다. 그리고 볼프스부르크의 최종전은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 우승 방패 탈환을 위해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 확실한 브레멘을 상대로 볼프스부르크가 승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마인츠는 다음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MG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태로 큰 동기 부여가 없다. 또한 최종전은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 비록 바이에른이 강팀이긴 하지만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했고 UEFA컵 진출 티켓은 무난히 확보하고 있는 '애매한' 위치이기 때문에 최종전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는 특별한 동기 부여 사항이 없다.

이미 빌레펠트와 프랑크푸르트 시절 강등을 경험했던 차두리는 이번에도 강등을 피하지 못할 경우 모두 다른 유니폼으로 세 번의 강등을 경험하게 되는 불명예를 쓰게된다. 2부 리그로 강등되면 2008년까지의 계약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마인츠를 떠날 가능성이 높을 전망. 과연 차두리와 마인츠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커라인 김태우 -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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