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리버풀의 수문장으로 활약해 온 폴란드 출신 골키퍼 예르지 두덱(34, Jerzy Dudek)이 2인자 생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6년간 정들었던 앤필드를 떠날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1년 리버풀에 입단하며 곧바로 팀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두덱은 한 때 월드 클래스 골키퍼로 손꼽히며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5년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를 혼란에 빠뜨리는 무브먼트와 그에 이어지는 신들린듯한 선방을 연달아 선보이며 팀의 극적인 정상 등극에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덱은 지난 2005년 여름에 입단한 스페인 출신 골키퍼 호세 레이나에게 밀려 주전자리를 내줬고 현재로서는 주전 재도약이 힘든 상황이다. 라파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레이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고 두덱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뒤집기가 힘든 상황. 두덱은 최근 베니테즈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뷰를 통해 '노예'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해가며 베니테즈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다. 두덱은 "나는 리버풀에서 이룬 영광들을 기억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내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노예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의 주인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다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털어놓았다.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34살이라는 나이인 두덱이 차기 행선지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현재 두덱이 리버풀로 건너오기 전 소속팀이었던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와 독일의 VfL 볼프스부르크 정도가 두덱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다. -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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