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European Cups - Champions League 16강 1차전] Arsenal - AC Milan
아스날과 AC 밀란의 대결은 07-08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다. 이는 전대회 우승팀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 상대가 현재 유럽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력을 지닌 아스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비유된 이 대결의 첫 판은 일단 밀란의 의도대로 마무리 되었다.
밀란은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 1차전에서 카카의 원맨쇼로 귀중한 원정 2골을 획득하며 결승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런던 원정에서 밀란은 카카가 상대 수비진에 원천봉쇄되었고 수비적 경기 운용에 따른 공격 숫자 현상을 겪으며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우려되었던 골문 문제는 후보 골키퍼인 젤리코 칼라치가 별 실수 없이 잘 버텨주며 안심할 수 있었다.
아스날은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쥐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슛팅들이 대부분 칼라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알렉산더 흘렙이 후반 들어 (처음 경기에 나선 자리인)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아스날은 좀 더 수월한 공격을 펼쳤지만 수비선을 끌어내린 정교한 밀란의 수비조직을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 다급해진 아센 벵거 감독은 니클라스 벤트너와 티오 월콧을 투입하며 불을 당겼다. 그러나 벤트너는 후반 40분 경 결정적인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고 월콧은 경기종료 직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그림 같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골이 들어갔으면 바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었기에 득점에 실패한 아데바요르가 땅에 주저앉은 것은 이해할 만 했다.
0-0이라는 점수는 적어도 홈팀의 입장에서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될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2차전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을 경우 홈팀이 받는 압박은 무척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벵거 감독은 "2차전은 무척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경기를 주도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산 시로에서는 밀란이 오늘 우리가 한 것처럼 밀어붙이겠지만 이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자신감도 표현했다.
다만 벵거 감독이 안게된 부담은 주축 수비수인 콜로 투레가 장딴지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에서 빠진 것이다. 투레는 사실 네이션스컵 때부터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출전을 강행했으나 결국 10분을 넘기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3,4주 정도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면서 사실상 2차전 출장이 어려워졌음을 밝혔다. 투레의 결장이 단순히 챔피언스리그가 문제가 아니라 리그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거라 벵거 감독은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
한편, 계획대로 경기를 마친 카를로 안첼로티 밀란 감독은 우선 상대팀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예상한대로 아스날이 그들 고유의 멋진 경기를 펼쳤다."면서 "8강 진출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 시로에 가면 우리가 나름 준비한대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혀 자신감도 내보였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 또한 알렉산드로 네스타의 부상으로 수비진 구성에 고민이 깊어진 상황.
그동안 밀란은 안방에서 잉글랜드 팀과 벌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다. 가장 최근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인 지난 시즌 4강 2차전이었고 3-0 승리였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한편, 아스날은 최근 6년간 이탈리아 원정을 세 차례 나섰는데 2승 1무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이 중에서 03-04 시즌에 인터를 상대로 거둔 5-1 승리는 많은 팬들의 뇌리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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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은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 1차전에서 카카의 원맨쇼로 귀중한 원정 2골을 획득하며 결승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런던 원정에서 밀란은 카카가 상대 수비진에 원천봉쇄되었고 수비적 경기 운용에 따른 공격 숫자 현상을 겪으며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우려되었던 골문 문제는 후보 골키퍼인 젤리코 칼라치가 별 실수 없이 잘 버텨주며 안심할 수 있었다.
아스날은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쥐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슛팅들이 대부분 칼라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알렉산더 흘렙이 후반 들어 (처음 경기에 나선 자리인)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아스날은 좀 더 수월한 공격을 펼쳤지만 수비선을 끌어내린 정교한 밀란의 수비조직을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 다급해진 아센 벵거 감독은 니클라스 벤트너와 티오 월콧을 투입하며 불을 당겼다. 그러나 벤트너는 후반 40분 경 결정적인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고 월콧은 경기종료 직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그림 같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골이 들어갔으면 바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었기에 득점에 실패한 아데바요르가 땅에 주저앉은 것은 이해할 만 했다.
0-0이라는 점수는 적어도 홈팀의 입장에서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될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2차전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을 경우 홈팀이 받는 압박은 무척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벵거 감독은 "2차전은 무척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경기를 주도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산 시로에서는 밀란이 오늘 우리가 한 것처럼 밀어붙이겠지만 이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자신감도 표현했다.
다만 벵거 감독이 안게된 부담은 주축 수비수인 콜로 투레가 장딴지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에서 빠진 것이다. 투레는 사실 네이션스컵 때부터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출전을 강행했으나 결국 10분을 넘기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3,4주 정도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면서 사실상 2차전 출장이 어려워졌음을 밝혔다. 투레의 결장이 단순히 챔피언스리그가 문제가 아니라 리그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거라 벵거 감독은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
한편, 계획대로 경기를 마친 카를로 안첼로티 밀란 감독은 우선 상대팀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예상한대로 아스날이 그들 고유의 멋진 경기를 펼쳤다."면서 "8강 진출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 시로에 가면 우리가 나름 준비한대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혀 자신감도 내보였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 또한 알렉산드로 네스타의 부상으로 수비진 구성에 고민이 깊어진 상황.
그동안 밀란은 안방에서 잉글랜드 팀과 벌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다. 가장 최근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인 지난 시즌 4강 2차전이었고 3-0 승리였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한편, 아스날은 최근 6년간 이탈리아 원정을 세 차례 나섰는데 2승 1무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이 중에서 03-04 시즌에 인터를 상대로 거둔 5-1 승리는 많은 팬들의 뇌리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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