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아르네 리세가 기쁨에 겨워 뛰어오르는 모습 페페 레이나와 스티브 피넌이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좌> 욘 아르네 리세가 기쁨에 겨워 뛰어오르는 모습 (©Getty Images)
우> 페페 레이나와 스티브 피넌이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Getty Images)

리버풀, 승부차기 끝에 결승행

2007년 5월 1일, 화요일
페페 레이나의 두 차례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리버풀이 잉글랜드 라이벌 첼시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세 시즌 사이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게 된 그들이다.

승부차기
레즈는 다니엘 아게르의 전반전 한 골을 끝까지 잘 지킨 끝에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양팀의 1, 2차전 합계 스코어는 1-1에 머물렀다. 결국 승부차기의 시간이 왔다. 부데베인 젠덴의 성공으로 먼저 앞서나간 홈팀은 레이나가 아르연 로번의 시도를 막는 순간 승리를 예감했다. 이어 샤비 알론소, 프랭크 램파드 그리고 스티븐 제라드가 차례로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제레미 차례에서 레이나의 선방이 다시 빛났다. 마지막 결정타는 카윗의 몫이었다.

초반 지배
킥오프 시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환한 빛이 안필드를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서 기온도 떨어졌다. 예상했던 대로, 전통을 자랑하는 그 유명한 경기장은 시종일관 노래와 함성으로 온통 뒤덮였다. 홈 관중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리버풀이 먼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별 역습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22분, 환희의 순간이 찾아왔다.

절묘한 세트피스
페널티 구역 모서리 부근에서 맞이한 리버풀의 프리킥 기회. 여기서 제라드는 모두를 속였다. 문전의 피터 크라우치나 그 주변 동료들을 향해 공을 감아 올릴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홈팀 주장은 대신, 가운데 쪽으로 낮게 공을 밀어줬다. 그러자 덴마크 대표 수비수 아게르가 강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리버풀이 합계 스코어에서 동률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내 위기가 닥쳤다. 흐름을 되돌리려는 첼시가 디디에 드록바를 앞세워 성과를 보는 듯했다. 그 코트디부아르 골잡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득점을 시도했다. 하지만 레이나 골키퍼까지 뚫진 못했다.

아쉬운 기회
프리미어십 타이틀 보유자 첼시는 전반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또 한차례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램파드가 올려준 코너킥을 드록바가 머릴 이용해 콥 엔드 쪽으로 돌려줬다. 하지만 마이클 에시엔이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공은 레이나가 지키는 골문 오른쪽 기둥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골키퍼 선방
하프타임 이후 경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양팀 모두 골을 노리며 앞으로 나갔다. 크라우치가 그 임무를 완수하는가 싶었다. 저메인 페넌트가 크로스를 띄워주자 그 장신 스트라이커는 파울루 페헤이라와 에시엔보다 높이 뛰어올라 머리를 이용, 공을 아래로 찍어 내렸다. 하지만 공은 체흐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잠시 후, 카윗이 좀 더 득점에 가까이 갔다 왔다. 크로스바가 그의 헤더 골을 막았다. 많은 기회가 오고 가는 속에 실수도 심심찮게 나왔다. 유연함보다는 긴장으로 가득 찬 경기였다.

위험한 순간
반격의 의지를 강하게 보이던 첼시가 홈팀을 위협했다. 75분, 풀백 애슐리 콜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그때 드록바를 수비하던 제이미 캐러거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하마터면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다. 공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경기의 흐름과 양팀 분위기는 이쪽 저쪽을 오갔다. 젠덴이 득점을 시도했으나 체흐가 그것을 허용치 않았고 더 이상 득점 없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리버풀 진출
연장 전반, 카윗이 상대 그물을 흔들었다. 교체 선수 알론소의 슛이 체흐 맞고 나온 걸 다시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는 오프사이드 깃발을 뒤늦게 발견하곤 골 셀러브레이션을 멈춰야 했다. 이후 숀 라이트-필립스가 멋지게 공을 올려줬으나 아쉽게 드록바한테 미치지 못했고 체흐는 다시 한번 카윗을 좌절케 했다. 선수들의 지친 마음과 풀린 다리로 인해 결승 진출자를 결정짓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안필드 로드 엔드 쪽에서 승부차기가 펼쳐졌고 카윗이 리버풀의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레즈 역사상 일곱 번째 유러피언 챔피언 클럽스컵 결승 진출이다. 2004년 이래 세 번째로 이 무대서 좌절한 첼시는 그들의 첫 결승 진출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베니테스, '팬과 선수들에게 감사'

라파엘 베니테스는 안필드 홈 관중의 성원과 더불어 “열정과 결의”를 리버풀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는다. 그의 팀은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누르고 다시 한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정규 시간에 터진 다니엘 아게르의 한 골을 끝까지 잘 지킨 그들은, 페페 레이나의 선방 속에 승부차기 4-1 승리를 거머쥐었다. “첼시가 더 훌륭했다”고 말하는 조제 모링유 역시 그의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승자에겐 축하 인사를 건넸다. 4강 2차전이 끝나고 uefa.com이 양팀 감독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
우린 정말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상대 팀엔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고 경기를 지배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후반전 첼시는 강했다. 그들은 실로 잘 싸웠고 우린 위험 지역에서 고생해야 했다. 우리에겐 승부를 매듭지을 수 있는 몇 번의 기회들을 맞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오늘, 선수들이 첼시 공략법을 파악한 것 같다. 그들은 열의와 열정에 가득 차 경기에 임했고 그 뒤엔 우리 서포터들이 있었다. 우리 팬들은 대단했고 분위기 또한 근사했다. 정말이지 난, 그들과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AC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의 결승전 상대가 되기 위한 다툼을 벌일] 내일 밤을 즐길 생각이다. 어느 쪽이 더 편한 상대라고 말하진 않겠다. 다른 팀 팬들을 언짢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제 모링유, 첼시 감독
그들의 플레이는 전반 잠깐 동안 좋았다. 하지만 이후엔 블루스 분위기였다. 우린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첼시는 1차전에 더 우세했고 이번 2차전 90분, 그리고 연장전까지 더 우월한 모습을 보였다. 10~20년 사이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승부차기는 경기의 일부고 그들은 그 순간에 더 강했다. 승리를 향한 갈망은 첼시 쪽이 더 강했지만 결국 결승 티켓을 차지한 건 리버풀이다. 축하한다. 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들과 더불어 이 힘겨운 순간을 함께해야 할 것이다. 첼시 팬들의 심정도 잘 안다. 모두들 실망이 크겠으나 변함없는 지지를 기대한다.



하이라이트


승부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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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맞붙는 AC 밀란이 맨유 수비의 핵심 리오 퍼디낸드의 부상 소식에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퍼디낸드는 지난 미들스브로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사타구니 부근에 부상을 입어 2주간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왓포드와의 FA컵 4강전에서 동일한 부위에 부상을 당한 이후 재발했다는 점에서 맨유에게는 큰 악재. 이로서 퍼디낸드는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에 모두 결장할 전망이다.

이미 올 시즌 퍼디낸드와 함께 철벽 중앙 수비진을 이뤘던 네만야 비디치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태에서, 퍼디낸드의 부상은 수비 조직력의 심각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맨유에게는 큰 근심거리다. 이미 수비 자원 여럿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맨유의 입장에서는 대체자원도 마땅하지 않은 상태. 웨스 브라운과 가브리엘 에인세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지만 퍼디낸드만큼의 수비선 조율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유가 울상을 짓고 있다면 밀란은 상대팀의 전력 약화에 쾌재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밀란의 경우 맨유와는 다르게 부상 선수로 인한 특별한 공백이 없다. 주전 수문장 디다 정도가 부상으로 인해 출장이 불투명할 뿐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100% 전력을 맨유와의 경기에 쏟아부을 수 있을 전망.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AC 밀란 감독은 퍼디낸드의 부상이 밀란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임을 밝히며 기대심리를 드러냈다.

안첼로티는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우리는 스쿼드에 특별한 부상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퍼디낸드가 회복할 수 없다면, 우리는 큰 이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안첼로티는 "맨유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팀이고,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와 웨인 루니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경기의 우위를 잡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도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이며 중원에서의 두터운 수비벽으로 맨유의 빠른 공격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첼로티는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디다에 대해서는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출장 여부는 경기 당일에 가서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
Posted by 임 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핵심 중앙 수비수 리오 페르디난드(Rio Ferdinand)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로서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맨유로서는 한시름을 덜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왓포드를 4:1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웨인 루니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이 경기에서 페르디난드는 전반 40분경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바 있다.

게리 네빌, 미카엘 실베스트레, 네만야 비디치, 존 오셔 등 수비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 병동에 입원한 상태에서, 페르디난드의 이탈은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맨유 수비진의 붕괴를 의미할 수 있어 사안은 더욱 시급했다. 그러나 페르디난드는 현재 상태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다음 주말경 그라운드에서 오를 수 있을 것을 예상해 클럽과 팬들의 근심을 덜어줬다.

페르디난드는 "(쉐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화요일 경기는 어렵겠지만 미들스브로와의 주말 경기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 경기 정도의 결장을 예상하는 동시에 "팀 닥터에게 부상 정도에 대해 물어봤고 확실한 것은 다음주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퍼거슨 감독은 페르디난드가 현지 시간으로 4월 24일 벌어지는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결장하고 있는 '캡틴' 라이트백 게리 네빌 역시 밀란과의 경기 출전에 목표를 두고 몸 상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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