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1 - [분류 전체보기] -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의 갈증을 풀다
토트넘 핫스퍼의 미드필더 저메인 제나스가 첼시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중앙 수비 듀오' 레들리 킹과 조나선 우드게이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승선할 자격이 충분함을 역설했다.

올시즌 초반 부실한 수비진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토트넘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부임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며 특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보강으로 이제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바로 킹과 우드게이트.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던 킹과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이적을 선택한 우드게이트 콤비는 첼시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인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거의 완벽히 틀어 막으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손발을 맞춰본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적절히 보완하는 모습은 앞으로에 더 기대를 걸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나스는 "두 선수가 결승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쳤는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두 선수는 쉽게 잉글랜드 대표팀에 정기적으로 뽑힐 수 있다."라며 최근 대표팀에서 멀어진 두 선수가 다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부름을 받아야 함을 주장했다.

또한 제나스는 토트넘에 톰 허들스톤, 아론 레넌, 마이클 도슨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최근 자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토트넘 출신 선수들이 더 많은 몫을 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또한 제나스는 결승전에서 빼어난 선방을 펼친 폴 로빈슨 역시 대표팀에 재발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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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0년대 중반 프리미어리그는 그야말로 외국인 감독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최강자인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 흐름을 막지 못했다. 2000년대들어 아센 벵거(아스날), 조세 무리뉴(전 첼시)가 리그를 두 번씩 재패했고 라파엘 베니테스(리버풀)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까지 스페인에서 누린 영광을 뒤로 하고 런던 땅을 밟은 후안데 라모스는 이제 외국인 감독 성공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자 한다.

토트넘은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각) 뉴 웸블리에서 열린 칼링컵 결승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전년도 우승팀인 첼시를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칼링컵을 차지했다. 1999년 다비 지놀라의 맹활약 속에 리그컵 정상에 오른 뒤 9년만에 이룩한 성과다. 라모스 감독은 논란 끝에 화이트 하트 레인의 수장이 된 후 과감한 용병술과 적극적인 경기 운용을 통해 팀을 바꾸려 노력했으며 그 결과 부임 넉 달만에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소속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몸소 입증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웸블리는 하얀색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레들리 킹이 부상으로 오랫동안 빠진 사이 팀의 주장 몫을 해준 로비 킨은 오랫동안 쌓인 우승 갈증과 설움에 북받친 듯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또 새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마음고생을 겪다가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폴 로빈슨은 포효하며 그동안 쌓인 한을 풀었다. 양복을 입은 이영표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그도 신나는 표정이었다. '들인만큼 뽑지 못하던' 토트넘은 그 어느때보다 우승이 간절했고 드디어 뜻을 이루었으니 좋은 일 아니겠는가.

잉글랜드 입성 후 첫 목표를 달성한 라모스 감독은 당연히 "토트넘은 이길 만 했다"면서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말로 토트넘은 이 경기의 승자가 될 만했으며 그는 주인공이 되야 마땅했다. 후반 20분경 파스칼 심봉다는 감독의 교체 지시에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직행했지만 감독의 용병술로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기점으로 경기 분위기는 토트넘쪽으로 넘어갔다.

오랫동안 토트넘팬들의 걱정은 항상 수비에 쏠려있었다. 이 때문에 라모스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다소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수비진 변화를 꾀했다. 그 중심에 선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결승골과 함께 킹과 더불어 견고한 방어막을 구축하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감독 역시 "기대한 대로 해주었다."며 수비진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밝혔다.

라모스 감독은 "이번 승리는 토트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승리한 것"이라면서 칼링컵 우승이 우승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내가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를 꺾을 때보다 더 큰 감흥을 주었다."고 말하며 팬들을 더 기쁘게 했다. 결승전 상대가 오랫동안 자신들을 괴롭혔던 첼시였기 때문에 팬들은 더 큰 감흥을 느꼈을 것이다. 사실 지난시즌 리그에서 첼시를 꺾을 때까지 토트넘은 15년 넘게 첼시를 꺾지 못할 정도로 첼시는 토트넘에 강했다.

자신이 토트넘으로 온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확신한 라모스 감독은 "팀의 능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감상에 젖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감독이 그렇듯 라모스 감독은 아직 목이 마르고 배도 고픈가 보다.

이 스페인 출신 명장은 "다음주에는 프리미어리그를 치러야하며 UEFA컵도 남아있다."면서 칼링컵 우승에 심취해있지 않고 남은 시즌을 준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UEFA컵 티켓을 따놓은 이상 무게중심이 리그보다는 UEFA컵쪽으로 쏠릴 것이 유력해 보이긴 하다. 만약 라모스 감독이 이번 시즌에도 UEFA컵을 재패하면 개인적으로는 대회 3연속 우승을 이루게 된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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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tenham H. [2 - 1] Chelsea
38' D. Zokora
39' [0 - 1] D. Drogba
70' [1 - 1] D. Berbatov (pen.)
94' [2 - 1] J. Woodgate
96' J.O. Mikel
104' R. Carvalho
116' T. Tainio
120' A. Lennon P. Cech
120' J. Jenas







* 골장면 H/L(feat.한준희&김동연, 4분)











* 경기 H/L(feat.한준희&김동연, 연장전 포함, 15분)





1stage









2 stage





Posted by 임 군
2008/01/0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야쿠부, '미들스브로 떠난 이유는 팀의 야망 부족'
2008/02/0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알베스, 미들스브러 이적 확정

2008/01/29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토트넘, 새로운 얼굴로 수비진 완전 개편?
2008/01/27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토트넘, 우드게이트 영입으로 수비진 강화?
미들스브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최근 팀을 떠나며 신랄한 비판을 늘어 놓은 조나선 우드게이트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실패 이후 미들스브로 입단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다진 우드게이트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핫스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많은 언론들은 우드게이트의 '결심'에 있어 사우스게이트 감독과의 소원해진 관계도 한 몫을 거들었을 것이라 추측한 바 있다.

한편 우드게이트는 토트넘 이적 후 미들스브로가 야망이 없는 팀이며 사우스게이트를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 감독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등 쓴소리를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는 '더 피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우드게이트의 독설을 받아치며 반박했다.

그는 "우드게이트가 이제서야 적합한 감독을 만났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미들스브로가 야망이 없다고 말한 것도 틀렸다고 생각한다. 한 선수(아폰수 알베스를 지칭)에 1,200만 파운드를 투자한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야망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우드게이트의 발언을 일축했다.

-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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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사커라인의 필진들이 06/07 프리미어십에서 빛난 베스트 플레어어들을 꼽아봤다.

First Team

감독 스티브 코펠(레딩/잉글랜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왓포드에게 무릎을 꿇는 바람에 UEFA컵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 정도 성적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코펠의 뚝심축구는 시즌 중반의 시련에 굴하지 않고 레딩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일궈냈다.

FW 디디에 드록바(첼시/코트디부아르): 첼시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드록바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11번을 달고 훨훨 날았다. 국내에도 많은 신자들(?)을 보유한 드록바의 올시즌 활약은 첼시를 응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말 신적인 존재였다.

FW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불가리아): 베스트에 뽑이기엔 다소 골수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골이 줄고 있는 현대 축구의 추세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보여줘야할 표본을 보여줬고, 뛰어난 발재간과 패스 능력은 어느새 팀 공격을 베르바토프를 중심으로 전개되도록 만들었다. '어려운 골에 능한'그의 타고난 득점 감각은 수차례 예술적인 골을 창조해냈다.

MF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맨체스터 Utd./포르투갈): 루니와 벌인 월드컵 스캔들을 딛고 잉글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거듭나는 저력을 발휘했다. 왼발, 오른발 머리, 시의적절한 액션(?)까지. 퇴장을 뺀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 맨유 NO.7의 전설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MF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스페인): 파브레가스의 존재는 힘겨운 시즌을 보낸 아스날에겐 큰 힘이 되었다. 골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파브레가스가 미치는 날에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넓은 시야, 스피드, 패스능력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선수로 점점 나아가고 있다.

MF 폴 스콜스(맨체스터 Utd./잉글랜드):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이 정말로 필요한 선수는 데이빗 베컴이 아닌 폴 스콜스가 아닐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4년동안 찾아 해매던 포스트 로이 킨은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MF 마이클 에시앙(첼시/가나): 드록바가 전방에서 첼시를 살렸다면 에시앙은 허리와 중앙에서 팀을 살렸다. 시즌 중반 부터 자신의 본래 자리에서 뛰는 경우보다 다른 자리에서 뛰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디에 갔다놔도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DF 졸리온 레스콧(에버튼/잉글랜드): 올 시즌의 발견.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내는 레스콧은 무게감이 떨어졌던 수비진에 힘을 실어줬다. 레스콧은 에버튼에서 보낸 한 시즌을 통해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수비수로 거듭났다.

DF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Utd./세르비아): 많은 감독들이 순발력을 갖춘 대형 수비수를 원한다. 바로 비디치가 그 이상형에 근접한 선수다. 비디치는 리오 퍼디난드와 물샐틈없는 수비진을 구축했고 간간히 결정적인 헤딩골을 터뜨리며 어느 하나 흠잡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DF 제이미 캐러거(리버풀/잉글랜드): 지난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베스트에 뽑힌 유일한 선수. 캐러거는 팀 전체적으로 볼 때 빛나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그가 없는 날에는 리버풀의 수비진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DF 스티브 피넌(리버풀/아일랜드): 피넌은 공격쪽으로 뛰어난 라이트 백으로 알려졌지만 피넌이 지닌 가치는 수비쪽으로도 발휘됐다. 피넌이 버티는 오른쪽은 상대의 왼쪽 공격수가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GK 에드빈 반 데 사르(맨체스터 Utd./네덜란드):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뒷문이 든든해야한다. 반 데 사르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나이를 먹을수록 클래스가 올라가는 느낌도 든 시즌이었다.


Second Team

감독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Utd./스코틀랜드): 자신의 취임 20주년 시즌을 우승으로 일궈내며 3년간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를 과감하게 내차고 맞은 시즌에 대해 우려가 많았지만 팀을 다이나믹하게 재편 그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노감독의 영리함은 보비 롭슨이 그랬던 것처럼 칠순을 넘기든지 아니면 자신의 30주년을 채울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W 베니 맥카시(블랙번/남아공): 많은 팬들이 꼽았던 예상 득점왕 명단에 맥카시를 올려놓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포르투에서 넘어온 맥카시는 정교한 마무리 능력과 뛰어난 골본능을 발휘 18골을 넣어 크레익 벨라미(리버풀)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FW 웨인 루니(맨체스터 Utd./잉글랜드): 지난시즌의 꾸준함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헨릭 라르손과 뛴 경험을 통해 팀이 필요할 때 공격수가 무엇을 해야는가라는 문제의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3,4월에 루니가 보여준 활약은 다음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MF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Utd./웨일즈): 최근 몇년간 어려웠던 시기을 딛고 다시 한 번 정상급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긱스의 무기는 스피드에만 있지 않았다. 바로 영리한 머리와 몸으로 체득한 경험이 노장 긱스가 사용한 무기였다.

MF 미켈 아르테타(에버튼/스페인): 해결사 팀 카힐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아르테타에게 거는 기대치가 높아졌다. 중원에서 효과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패싱력을 지닌 아르테타는 수차례 해결사기질까지 발휘하기도 해 자신에게 걸린 기대치를 충분히 소화해냈다.

MF 스티브 시드웰(레딩/잉글랜드): 코펠 감독의 뚝심축구 그 중심에는 시드웰이 있었다. 은근히 화려하면서도 중앙 미드필더가 지녀야할 기본적인 덕목을 갖춘 시드웰을 거부할 감독이 몇명이나 될까? 다음시즌 UEFA컵 어쩌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시드웰의 모습을 보게될 것이 확실시된다.

MF 데이빗 벤틀리(블랙번/잉글랜드): 블랙번의 마크 휴즈감독에게 지난시즌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이 있었다면 올 시즌에는 벤틀리가 있었다. 페데르센이 올시즌 다소 기복이 있었던 반면에 벤틀리는 꾸준했다. 유망주의 티를 완전히 벗고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오른쪽 윙어로 성장했다.

DF 니키 쇼리(레딩/잉글랜드): 지난시즌 챔피언십에서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던 레딩에게 쏠린 관심은 케빈 도일을 위시한 공격진에 맞춰져 있었지만 쇼리는 시드웰과 함께 레딩에서 가장 꾸준했고 돋보였다. 적어도 올 시즌 활약만큼은 첼시에 있는 두 국가대표 레프트백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한 게 없었다.

DF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Utd/잉글랜드): 그래도 비디치가 없을 땐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퍼디난드마저 없을 땐 버틸 수 없다는 것을 맨유의 유럽무대 결과가 말해주었다. 안풀렸던 지난시즌에는 조급함이 보였지만 올시즌 퍼디난드는 수비수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감과 여유를 찾았다.

DF 히카르도 카르발료(첼시/포르투갈): 팀을 떠난 윌리엄 갈라스(아스날)의 공백, 부상자명단을 들락날락했던 존 테리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 수비진을 운영해야했던던 첼시에게 그나마 카르발료가 있어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골 잘넣는 첼시 수비진의 명맥도 카르발료가 이어갔다.

DF 게리 네빌(맨체스터 Utd/잉글랜드): 풀타임 주장을 맡은 첫번째 시즌인 이번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이제 네빌은 맨유에서 단순한 라이트백이 아닌 팀 선수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됐다.

GK 데이빗 제임스(포츠머스/잉글랜드): 잉글랜드에서 가장 무실점 경기가 많은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암울한 시기를 딛고 재회한 해리 해리 레드냅 감독 아래에서 회춘했다. 역시 명 수문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Third Team

감독 앨런 커비쉴리(웨스트햄/잉글랜드): 괜히 생존의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이 아니었다. 데뷔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패배의식에 잡혀있던 팀원들을 일깨우며 막판 대반전을 일궈냈다. 본격적인 친정체제를 구축할 다음시즌의 행보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FW 딕 카이트(리버풀/네덜란드): 파트너는 계속 바뀌었지만 카이트의 자리는 요지부동이었다. 에레디비지에의 왕으로 알려졌던 카이트의 모습을 궁금해했던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엄청난 운동량과 강력한 슈팅솜씨는 첫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FW 니콜라스 아넬카(볼튼/프랑스): 워낙 여러팀에서 뛴 아넬카지만 입단한 팀이 볼튼이라는 점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넬카는 자신의 네 번째 잉글랜드 클럽인 볼튼에서 묵묵히 공격을 이끌며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FW 카를로스 테베스(웨스트햄/아르헨티나): 테베스는 2월까지는 먹튀의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 확실해보였지만 마지막 10경기에서 보여준 대활약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자신이 있는 팀에 강등은 없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테베스는 웨스트햄 극장의 주인공이었다. 두달 전만해도 웨스트햄이 테베스를 내보내 얼마나 받아낼 수 있을까가 문제였지만 이제는 어느 팀이 그를 모셔갈 것인가로 상황이 바뀌었다. 테베스가 과연 업튼파크에 남을까?

MF 매튜 테일러(포츠머스/잉글랜드): 포츠머스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테일러를 가만히 놔둔다는 것은 자멸행위에 가깝다. 테일러의 강력한 왼발은 여러차례 금주의 골을 창조했다.

MF 질베르투 실바(아스날/브라질): 시즌 내내 정상이 아니었던 팀의 주장 티에리 앙리를 대신해 아스날을 이끌었다. 그나마 실바가 있었기에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MF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잉글랜드): 제라드와 리버풀이 시즌 초 부진하자 비난의 화살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과 제라드의 포지션에 쏠렸다. 그러나 제라드는 금방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며 자신과 자신의 감독을 둘러싼 의구심을 말끔히 제거했다. 제라드는 어느 위치에서 뛰어도 알아서 잘한다.

DF 개럿 배리(아스톤빌라/잉글랜드): 셀틱에서 성공을 뒤로하고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한 마틴 오닐이 혹독한 한 시즌을 보냈는데 배리의 활약이 없었다면 빌라는 더 낮은 승점을 기록했을지 모른다. 레프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유능함까지 지닌 배리는 이미 팀의 상징이다.

DF 린보이 프라이머스(포츠머스/잉글랜드): 시즌 초반 포츠머스가 상승세를 탈 때 관심은 솔 캠벨에게 쏠려있었다. 프라이머스는 변함없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수행하며 캠벨에 쏠린 관심을 자신에게 옮겼다.

DF 조나단 우드게이트(미들스브로/잉글랜드): 수비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만 가면 잘하다가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 역시 마드리드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낸 뒤 잉글랜드로 돌아왔는데 시즌 내내 잔부상을 달고 다녔지만 잘할 때의 활약은 그가 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었는가를 보여줬다.

DF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Utd/프랑스):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많은 이들의 지적을 보완하며 가브리엘 에인세를 벤치로 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에브라가 뛰어난 공격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긱스와 호날두가 있었지만 맨유의 왼쪽공격의 중심은 에브라였다.

GK 호세 레이나(리버풀/스페인): 레이나는 시즌 초 볼튼 전과 에버튼과 벌인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팀의 참패를 결정지은 두번의 실책으로 어려운 출발을 했다. 리버풀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해야하는게 아닌가 말이 많았지만 레이나는 베니테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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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필자가 프리미어리그를 보게 된 이후 손에 꼽는 명승부들이있다. 그 중에 바로 00-01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의 홈 앨런 로드에서 벌어진 리즈와 리버풀간 경기(리즈 4-3승)는 다시 테이프를 돌려봐도 전율이 오르는 명승부인데 바로 마크 비두카가 혼자 네 골을 쏟아내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던 경기다. 이렇게 최고수준에서 최고수준의 축구를 보여주던 리즈의 모습은 재정파탄으로 말미암아 불과 6년이라는 시간 속에 3부리그 (디비전 1) 강등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로 이어졌다.

리즈가 최전성기를 달리던 때는 리그성적을 3위로 마친 99-00시즌과 조별리그에서 밀란, 바르셀로나와 한 조에 편성되는 최악의 대진운을 뚫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선 00-01시즌일 것이다. 안정적인 허리를 바탕으로 좌우중앙 할 것없이 끊임없는 공격에 데이빗 오리어리 감독의 적절한 용병술까지 더해지며 리즈의 축구는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00-01시즌 후반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생긴 체력저하와 수비진 난조로 당시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3위자리를 차지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 시즌이 리즈가 내려오게된 기점이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한 장 늘게된 01-02시즌에 재기를 노렸지만 잇단 부상자와 사기 저하로 고전을 면치못했으며 열정적으로 임했던 UEFA컵에서도 PSV아인트호벤에게 홈에서 덜미를 잡혀 8강에도 들지 못했다. 이렇게 계속된 성적부진과 함께 찾아온 것은 재정파탄이었다.

2000년 11월 리오 퍼디난드(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수비수로 만들만큼 이적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해온 리즈였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는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결국 퍼디난드를 다시 한 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지금도 유효하며 이적료가 3000만 파운드)로 만들어주며 선수 대이탈을 지켜봔 봐야 했다.그것도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퍼디난드의 이탈이후 리즈의 아이콘이던 해리 키월(현 리버풀), 조나단 우드게이트(현 미들스브로), 그 외 여러 스타급 선수들이 앨런 로드를 떠나고 말았다. 03-04시즌 강등을 막기위해 몸부림치던 앨런 스미스와 마크 비두카가 각각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미들스브로로 떠나면서 스타급 선수들의 대이탈은 마무리가 됐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리즈를 떠난 선수들이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새 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00-01시즌의 정점에 올랐을 때 리즈에 있던 선수들은 데이빗 배티와 나이젤 마틴을 제외하고는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지금의 모습은 아쉬울 수 밖에없다. 결국 선수가 최적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의 전술적인 면과 팀내 멤버간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며 00-01 시즌 당시 뛰던 베스트 11들의 근황과 약간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00/01 리즈 Best 11

--------스미스-----비두카---------
키월---다쿠르---배티---보이어
하트---마테오--퍼디난드-밀스
-----------------마틴----------------
감독 : 데이빗 오리어리

조나단 우드게이트(미들스브로)가 빠져 의아해 하실수도 있겠으나 우드게이트는 그 당시에도 부상이 많았고 이 진용이 리즈가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포진이었다.

데이빗 오리어리(아일랜드/무직) - 전술적인 융통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리즈시절 오리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색깔은 적어도 보는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퍼디난드의 맨유 이적을 막으려다 2002년 경질된 오리어리 감독은 1년을 쉰 뒤 아스톤빌라의 감독직에 올랐으나 부족한 팀의 지원과 더불어 자신의 색깔을 발휘하지 못한체 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그 때문에 새 팀을 찾는 게 어려워보인다.

나이젤 마틴(잉글랜드/은퇴) - 푸근한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을 주는 마틴은 7년이나 리즈의 뒷문을 지켰다. 안정감있는 방어능력과 침착성, 정확한 판단력으로 오랫동안 데이빗 시먼에 이은 잉글랜드 NO.2 골리로 명성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월드컵에 다녀온 뒤 2002년 테리 베너블스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폴 로빈슨을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후보골리로 위상이 추락하고 말았다.(지난시즌 이운재선수가 겪은 경우와 비슷하다.) 결국 에버튼으로 자리를 옮겨 두시즌 반동안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 나름대로 명예를 회복하며 긴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대니 밀스(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 스킨 헤드가 매력적인 밀스는 탁월한 오버래핑 능력과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능력으로 주가를 높였다. 특히 게리 네빌이 부상으로 빠지며 2002 월드컵 출전에 실패하자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역시 리즈에서 거둔 활약이 뒷받침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밀스는 2004년 팀을 떠난 이후 별볼일 없는 선수로 전락했다. 미들스브로를 거쳐 2005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성한 이후 올 시즌에는 챔피언십 헐 시티로 임대되기 까지하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출장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그치고 있으며 그 자리는 떠오르는 샛별 미카 리차즈와 순지하이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
이언 하트(아일랜드/레반테-스페인) - 하트의 최전성기를 본 사람들은 그의 탁월한 왼발킥이 발휘하는 마법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맨유에게 베컴이 있다면 리즈에는 하트라는 무시무시한 왼발 프리키커가 존재했으며 그 하나만으로도 베스트 11에 있어야할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출중한 공격능력을 지녔지만 측면수비수로서는 치명적인 순발력의 문제를 안고 있던 하트는 2002년 오리어리 감독이 떠난 이후 자리를 잃어갔고 팀이 강등된 2004년 스페인 레반테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이적 첫 시즌 개막전에서 골을 넣으며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하며 첫 시즌을 무사히 보냈으나 05-06시즌부터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대표팀에만 나갈 뿐.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맨유) - 퍼디난드가 리즈에 온 것은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엄청난 발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리즈같이 아주 크지 않은 팀이 챔피언스리그 토터먼트를 거쳤고 리그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쳐야하는 상황은 웨스트햄에서 더 큰 도전을 원하던 퍼디난드에게는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했음이 분명했다. 퍼디난드가 웨스트햄에서 바로 맨유나 아스날 같은 탑클럽으로 바로 이적했다면 이렇게 잘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퍼디난드는 리즈에서 20개월여 보여준 활약은 그를 24살에 3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로 만들었다. 균형감있는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순발력과 수비지휘능력을 갖춘 퍼디난드는 맨유에 온 첫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몸값을 했지만 젊은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이루었던 탓인지 그 이후 2년여간의 모습은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시즌 후반부터 경기력을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맨유 수비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퍼디난드가 아닌는 네마냐 비디치가 아닐까?

도미닉 마티오(스코틀랜드/스톡 시티-챔피언십) - 팀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마티오는 중앙수비도 잘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레프트백,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며 팀이 어려울 때 한 몫해주는 선수였다. 그런 유용성덕분에 감독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마티오는 역시 강등과 함께 팀을 떠나 블랙번에 안착했지만 나이를 속일 수 없었다. 2년 반 동안 31경기 출장에 그치던 마티오는 결국 올 1월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며 선수생활의 말년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올리비에 다쿠르(프랑스/인터밀란-이탈리아) - 앞서 언급한 리즈와 리버풀 경기에서 비두카와 함께 다쿠르의 활약도 필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다쿠르는 그 시즌 태클 성공률 1위라는 수준급의 수비력을 보유한 동시에 정교한 스루패스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필자는 파트릭 비에이라, 엠마뉴엘 프티, 클로드 마켈렐레를 비롯해 다쿠르를 보며 프랑스에는 왜 이렇게 좋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가 많은가 감탄하기도 했었다. 리즈에서 거둔 성과로 심심치 않게 이탈리아 이적설에 연루되오던 다쿠르는 팀과 재계약에 실패하는 등 팀과 관계가 얽히며 결국 2003년 1월 AS 로마로 옷을 갈아입었다. 로마에서 보여준 초반 활약은 준수했지만 2004년부터 다니엘레 데 로시가 빠르게 성장하며 자리를 위협했고 선수층 보강을 원했던 인터밀란으로 2006년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워낙 넓은 선수층을 지닌 인터에서 다쿠르가 설 땅은 넓지 않았다.

데이빗 배티(잉글랜드/은퇴) - 리즈의 선수들 상당수가 '튀는 부류의 선수'들이었지만 데이빗 배티는 그런 부류와 정반대였다. 나이젤 마틴과 함께 팀내에서 최고참급이었던 배티는 자신의 주 포지션처럼 팀내에서도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었다. 양쪽 수비들이 마음놓고 공격진으로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배티가 뒤에서 이들의 공간을 잘 메워주었고 다쿠르가 빛날 수 있었던 것도 배티의 존재가 컸음을 무시할 수 없다. 리즈의 강등과 함께 선수생활을 마감한 배티는 튀는 리즈 선수단에서 전술적으로나 팀내부적으로 뺄 수 없는 선수였다.

리 보이어(잉글랜드/웨스트햄) - 개인적으로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수다. 보이어는 말썽을 많이 일으키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는 부류의 선수였다. 보이어의 장점은 순간 스피드가 무척 빨라 공간침투에 능했고 곧잘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일정수준의 돌파능력까지 갖춰 팀 공격의 첨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뻥축구로 흐를 수 있는 리즈는 공격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01년부터 팀과 재계약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던 보이어는 웨스트햄을 거쳐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2004년 뉴캐슬에 거액을 받고 입성한 보이어는 뉴캐슬에 부족한 공격다양성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팀을 떠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던 유명한 다이어와 격투장면을 차치하고라도 보이어는 뉴캐슬에서 있던 시간동안 자신의 '끼'를 발산하지 못했다.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되었으며 지난해 웨스트햄에 다시 돌아왔지만 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다녔다. 웨스트햄이 잔류하더라도 꾸준한 출장기회를 받게될지 의문이다.

해리 키월(호주/리버풀) - 어떤 선수들을 둘러봐도 키월만큼 10번 셔츠가 잘 어울리는 인물도 드물었다. 키월은 (실전에서도 라보나킥을 잘 써먹던)화려한 발재간과 담력,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정교한 킥까지 지닌 최고선수가 될 가질을 모두 갖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리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리즈에서 최고의 기량을 만개한 키월은 단연코 리즈를 등지지 않을 것이라 팬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계약만료를 1년 앞둔 2003년 여름 키월은 이적료 3백만 파운드의 헐값으로 그토록 왼쪽자원을 원하던 리버풀로 떠났다. 잘나갈 때는 그 10배의 액수로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던 키월의 능력치였지만 그 때부터 다소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리즈에서는 '리즈 그 자체'였던 키월이었지만 리버풀에서는 '리버풀의 일원'일 뿐이었으며 그런 심리적 조건의 차이가 키월이 리즈시절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의 오랜 숙원을 풀었지만 그 이후 부상으로 보기 힘들다.

앨런 스미스(잉글랜드/맨유) - 스미스는 골을 잘넣는 공격수라고 하긴 어렵지만 스미스의 있고없고에 따라 리즈가 지닌 공격의 세기가 달라졌다. 간단히 말하면 수비수들이 막기에 짜증나는 공격수다. 이러한 점이 많지 않은 득점기록으로도 그가 맨유에 입성할 수 있던 원인이다. 그리고 2002년도 리즈시절이나 지난시즌처럼 팀사정에 따라 중앙미드필더로 변신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팀에 대한 높은 충성도나 전술적 유용성은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은 팬들과 감독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강등된 팀을 뒤로하고 2004년 여름 숙적 맨유로 이동한 스미스는 최근 1년을 부상으로 날려버렸다. 지난해 3월 FA컵에서 당한 부상은 자신을 '포스트 로이 킨'을 만들려던 팀의 계획을 어렵게 했으며 부상에서 회복된 뒤에도 경기감을 찾지 못해 뛰지 못했다. 스미스는 최근들어 루이 사하의 부상공백으로 차츰 출장시간을 늘려가며 지난 로마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무려 15개월만에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회복의 징조가 보인다고 할 수 있지만 1년동안 비어있는 맨유의 새 '10번'이 될 공격수와 이탈리아에서 내공을 닦고 있는 주제페 로시, 이미 올드트래포드의 킹으로 자리잡은 웨인 루니의 틈바구니 속에서 다음시즌 스미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마크 비두카(호주/미들스브로) - '플레이메이킹 포워드' 전형적인 콩글리쉬라고 할 수 있지만 비두카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이 단어밖에 없는 것 같다. 유럽내에서도 손꼽히는 체구, 그런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유연함, 그리고 탁월한 패스능력을 지닌 비두카는 정교함만 갖췄더라면 아마 세계최고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선수다. 나머지 10명의 선수들이 그렇게 꾸준하지 못했던 반면 비두카는 미들스브로에 온 이후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첫 시즌을 빼놓고는 팀의 믿음직한 9번의 노릇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순발력은 다소 떨어진 인상이지만 골을 뽑아내는 능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에 올라있다. 해리 키월과 다르게 고대하던 월드컵 골은 뽑지 못했지만 비두카의 포스트플레이가 아니었다면 일본전의 대역전극이 가능했을까? 비두카는 팀이 원하는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선수가 비두카다. 이제 미들스브로와 계약이 한달 반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도전을 감행할 것인가? 아니면 이동국을 계속 팀의 3번 공격수로 남게할 것인가? 거취가 주목된다.


그 외에도 최전성기의 리즈를 거쳐간 선수들은 많다. 잉글랜드의 no.1 골리인 폴 로빈슨, 중요할 때 한 방씩 터뜨려주던 로비 킨, 부지런한 사이드백 게리 켈리 높은 수준을 지닌 선수들이 2000년대 초반 리즈를 거쳐갔다. 이제사 리즈의 옛 선수들을 돌아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꼽히던 리즈의 몰락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우며 2000년대 초반 팀의 전성기와 함께 활활타오르던 이 선수들의 불꽃이 요즘은 다소 식어버린 것이 아쉬워 이 글을 적는다.

- 사커라인 배철호 -
Posted by 임 군
미들스브로의 '초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Mark Viduka)와 중앙 수비수 조나선 우드게이트(Jonathan Woodgate)와의 연장 계약을 희망했다.

이동국의 입단으로 국내팬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진 보로(미들스브로의 애칭)는 올 시즌 13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목표였던 중상위권 도약은 물건너가는 양상이지만 일단 강등권과의 승점차를 벌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는 유력한 상황이다.

보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명의 핵심 선수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바로 호주 출신의 스트라이커 비두카와 임대 기간 종료로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야하는 우드게이트가 그들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상에 만족한다는듯이 "두 선수와의 협상이 잘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욕심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다음 시즌 새로운 보로의 핵심으로 두 선수를 고려하고 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셀틱과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 2004년 450만 파운드에 미들스브로 유니폼을 입은 비두카는 강력한 파워와 문전 앞에서의 결정력을 장점으로 하는 스트라이커이다. 때때로 믿을 수 없는 발재간과 재치있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하는 비두카는 노쇠화에 시달리고 있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팀의 결정적인 골들을 만들어내며 '역시 비두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두카는 올 시즌 총 14골을 기록, 팀의 넘버원 스트라이커 야쿠부(16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두카는 고국 호주로의 복귀설과 이탈리아 무대 진출설이 나돌고 있지만 보로 측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경우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두카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보로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기 때문. 팀 내에 비두카만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보로의 입장에서 비두카와의 연장 계약은 중대한 프로젝트로 간주될 법하다.

한 때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진을 이끌어나갈 재목으로 찬사를 받았던 우드게이트의 경우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이 관건이다. 2004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1,350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주고 우드게이트를 영입했던 레알에는 사실상 '영입 실패작'인 우드게이트의 자리가 없다. 이는 레알이 우드게이트를 미련없이 이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요소이다. 또한 우드게이트 본인도 잉글랜드 컴백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모습. 때문에 보로가 원금의 일정 부분이라도 회수하길 바라는 레알에게 어느 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느냐가 잔류의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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