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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수비진 개편 시사한 라모스, 중대한 시기의 토트넘

2008/01/02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토트넘 라모스 감독, "수비가 문제야"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크리스 건터라는 수준급 오른쪽 풀백을 영입했다. 얼마 전에도 스코틀랜드 출신 알란 휴튼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협상이 끝날 무렵에 휴튼측의 거부로 백지화됐다.

토트넘의 연이은 오른쪽 윙백 영입시도에 대해 팀의 주전 라이트백 파스칼 심봉다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수비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굳건한 주전자리를 꽤차고 있는 심봉다이지만 경쟁자들의 등장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이다.

게다가 라모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심봉다를 중앙수비수로 기용할 뜻을 밝힘에 따라 포지션이 변경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심봉다는 센터백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수비수들이 출장할 수 없는 경우에는 팀을 위해 중앙 수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적합한 위치는 오른쪽 측면"이라며 포지션 변경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중앙 수비의 붕괴로 힘든 시즌을 겪고 있는 토트넘. 라모스 감독의 부임 이후 성적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허약한 수비는 마틴 욜 전 감독 시절과 큰 변화가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유네스 카불은 실수가 잦고 대인방어에서 약점을 보이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유망주로 낙인찍힌 상태고, 부상에서 복귀한 마이클 도슨도 아직 정상적인 폼을 되찾지 못했다. 그나마 주장 레들리 킹의 복귀가 반가운 소식이지만 장기간 부상의 휴유증으로 전성기 시절의 감각을 되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현재 12위에 쳐져있는 팀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비진 개편을 시사하고 있는 라모스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간히 센터백을 맡아 기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 심봉다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봉다는 UEFA컵 8강 2차전에 처음으로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었다. 마이클 도슨을 제외한 나머지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틴 욜 감독은 고육직책으로 심봉다를 센터백으로 기용했고, 그는 견고한 수비력으로 욜 감독을 흡족케 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심봉다의 능력에 감탄한 것은 욜 감독뿐만 아니었다. 당시 세비야 감독을 맡고 있었던 라모스 감독 역시 심봉다의 가능성을 보았고,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데뷔전에서 심봉다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며 그의 능력을 검증한 바 있다.

그러나 심봉다가 센터백 전향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어 라모스 감독의 의도대로 수비진이 개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구단측의 계약 연장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심봉다가 코치진의 포지션 변경 요구을 거부하며 이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사커라인 박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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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레딩의 경기는 야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6-4 스코어를 양산하며 많은 팬들에게 축구라는 공놀이의 묘미를 알리기 충분한 경기였다. 아마도 이는 화이트 하트 레인에 모인 팬들에게 있어 2007년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승리였음에 틀림 없다.

그러나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 벤치는 6골을 넣었다는 사실보다는 4골을 실점했다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경기는 공수 밸런스면에서 부침이 심했던 2007년의 토트넘을 단적으로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올시즌 20경기에서 41골을 넣어 공격력 측면에서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아스날(40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7득점)보다도 앞서 나가는 기록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중심으로 로비 킨, 저메인 데포, 대런 벤트로 이어지는 그들의 호화 공격진은 언제든지 팀에 필요한 득점을 보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진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올시즌 순위는 뒤에서부터 찾는 것이 더 빠른 12위다.

토트넘은 올시즌 20경기에서 36실점을 기록해 수비력에서는 리그 18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리그 최하위 더비 카운티(45실점)와 올시즌 두 차례나 야구 스코어의 희생양이 된 레딩(42실점)뿐이다. 그리고 토트넘의 이러한 빈약한 수비력은 시즌 초반의 부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순위 향상을 노리는 팀의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비록 승리는 했지만 지난 레딩전도 이러한 토트넘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경기였다. 비록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더 강화하기 위한 선수 교체와 전술적 변화를 시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토트넘의 수비진은 조직력과 집중력 측면에서 시즌 초반보다 향상된 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이는 라모스 신임 감독의 부임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수비진에 대한 평가를 단 한 경기만에 재고하게 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경기 후 "90분간 정신 없는 축구를 했다."라고 털어 놓으며 수비진에 대한 불만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라모스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팀이 너무 많은 골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단지 폴 로빈슨 골키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특히 "코너킥 상황 혹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페널티 박스 내에 위치한 10명의 모든 선수들이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단지 좋지 못한 위치 선정과 결부시킬 문제는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질타했다.

토트넘은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 유네스 카불과 가레스 베일 등 수비 자원들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라모스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며 다시 1월 이적 시장에 뛰어들 것을 천명한 상태다. 아마도 1월 이적 시장에서의 성과와 그에 따르는 벤치와 선수들의 노력은 올시즌 토트넘의 사활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라모스가 토트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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