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11일(한국시간)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컵스는 8회까지 4-2로 리드했지만, 8회말 등판한 라이언 뎀스터의 난조로 4-5 역전패를 당했다. 컵스의 불펜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10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 최악의 세이브 성공률(55%)을 기록 중이다.
8회말 4-2로 앞선 컵스는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던 뎀스터를 마무리 투수로 내세웠다. 이번 시즌 단 4경기에서만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컵스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는 선수였다. 하지만 뎀스터는 애틀란타의 선두타자 제러드 살타라마키아에게 2루타를 허용하더니, 후속 타자인 스캇 서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허용했다. 뎀스터는 이후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윌리 해리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켈리 존슨에게 고의 사구를 내주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뎀스터는 유넬 에스코바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무사히 끝마치는듯 보였다. 병살타로 비록 동점 득점을 허용했지만, 충분히 다음 이닝의 기회를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뎀스터는 대타로 등장한 브라이언 맥켄을 다시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시즌 타율 .221에 머물고 있는 앤드류 존스와의 승부를 노렸다. 그러나 볼 카운트 2-3에서 던진 뎀스터의 변화구는 포수 글러브가 아닌 백네트로 쪽으로 굴러가버렸고, 3루 주자 해리스가 홈을 밟으면서 애틀란타는 기어코 4-3 역전에 성공했다.
애틀란타는 마무리 밥 윅맨이 앙헬 페이건과 알폰소 소리아노, 펠릭스 파이를 범타로 간단히 처리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결승 득점을 기록한 해리스는 "3루에 있을 때 웬지 뎀스터가 와일드 피칭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와일드 피칭이 나왔을 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컵스의 배터리가 맥켄 대신 존스와 승부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존스는 빅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존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 선수였으며, 당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존스의 집중력으로 결승점을 뽑을 수 있었다" 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는 컵스의 선발로 나선 테드 릴리가 1회 3번 타자로 나선 에드가 렌테리아의 머리로 향하는 공을 던졌다가 바로 주심에게 퇴장을 명령받았다. 렌테리아는 "몸을 맞춘 것이라면 이해하겠는데, 내 머리를 향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라며 릴리의 위협구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렌테리아는 주루 플레이를 하다 위험한 슬라이딩으로 유격수를 밀어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나섰다가 8회에만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된 뎀스터는 "릴리가 일찍 강판된 탓에 몸을 일찍 풀었다. 팀이 원하다면 1이닝정도 더 던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준비를 잘하고 나왔는데 불구하고 실투가 패배로 연결되고 말아 정말 힘들다" 라며 팀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WP:Chad Paronto(ATL)(3W1L)
LP:Ryan Dempster(CHC)(1W3L)
SV:Bob Wickman(ATL)(11SV)
HR:Michael Barrett(9)Mike Fontenot(1)(CHC)Kelly Johnson(9)(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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