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5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빛나는 샤크타르 도네츠크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32, Cristiano Lucarelli)가 이탈리아 무대에 컴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완전 이적은 아닌 임대를 통한 단기간 복귀다.

리보르노 소속이었던 04/05 시즌 34경기에서 24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루카렐리는 그 후로도 세리에-A 득점 랭킹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이탈리아 대표팀에까지 승선한 대기만성형 스타다. 루카렐리는 올시즌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샤크타르 도네츠크로 이적, 챔피언스리그에 나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루카렐리는 유로 2008 최종 엔트리 발탁을 위해 지속적인 경기 출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도나도니 대표팀 감독의 눈에 가장 잘 띌 수 있는 이탈리아 무대 복귀를 원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리그는 기후적 특성상 겨울에는 경기가 없어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다소 불리한 핸디캡이 주어질 수 밖에 없다.

루카렐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 2008에 참가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때문에 구단에 계속 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한 상황"이라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출전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또한 그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구단이 해결책을 찾아줄 것을 확신한다."라며 자신의 단기 임대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카렐리를 눈여겨 보고 있는 팀은 리그 11위에 올라 있는 제노아다. 제노아는 올시즌 17경기에서 16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빈공으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클럽. 제노아는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해결하고 있는 마르코 보리엘로(8골)를 제외하면 뚜렷한 득점원이 없어 루카렐리의 임대를 통한 문제 해결을 꿈꾸고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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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공격수 찾는 맨체스터 시티, 카스티요 임대 임박
지난 7월에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많은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은 멕시코 출신의 네리 카스티요가 결국 에릭손 군단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여름의 맹활약으로 주가가 뛴 카스티요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입단하며 그를 뒤쫓던 맨체스터 시티를 허탈하게 만든 바 있다. 하지만 넉 달만에 팀을 떠나 결국 1년 임대 형식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됐으며 FIFA 규정대로 내년 1월부터 경기에 나서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를 새 주인으로 맞아 지난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작업을 펼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공격력은 꾸준함이 결여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의욕적으로 영입한 롤란도 비안키와 발레리 보지노프가 부상과 같은 악재 속에 제 몫을 못해준데다 에밀 음펜자와 같은 기존 공격수들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의 고민은 커져가던 상황이었다.

에릭손 감독은 빠른 발과 정교한 테크닉을 지닌 카스티요를 통해 팀 최고의 공격자원으로 손꼽히는 엘라누 블루메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길 원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역시 중하위권팀들을 상대로 확실히 승점을 챙겨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력의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카스티요는 올림피아코스를 떠날 당시 샤흐타르로부터 상당한 금액를 받고 이적했기 때문에 이 점이 잉글랜드 입성에 걸림돌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여기서 맨체스터 시티의 경영대표인 앨리스테어 맥킨토시는 "카스티요 본인이 잉글랜드에서 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금전적으로 양보했다."고 영입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점을 설명했다. 복싱데이를 기점으로 점점 가열될 순위레이스에서 카스티요가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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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아드리아누를 원하는 맨체스터 시티
2007/12/10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위기의 맨체스터 시티, 에릭손의 솔루션은?
2007/12/0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현실이 돼버린 에릭손의 걱정
맨체스터 시티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멕시칸 스트라이커 네리 카스티요 영입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멕시코를 준결승에 진출시키며 주목받은 네리 카스티요는 2000만 유로라는 거액에 올림피아코스로 부터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언론들은 카스티요가 1년간 임대로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카스티요의 매니저인 후안 카를로스 파딜라는 "연봉 지불 방식에 대한 합의를 제외하고는 90%이상 협상이 진행됐다"고 밝혔으며, 멕시코 국가대표 감독인 우고 산체스 또한 카스티요의 임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론들을 통해 "카스티요는 샤흐타르 도네츠크로부터 배제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프리미어리그 입성 소식이 조만간 공식적으로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10대 시절 워크퍼밋 문제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성이 좌절됐던 네리 카스티요는 올림피아코스에 머무르며 그리스 시민권을 획득,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상태다. 더군다나 네리 카스티요와 마찬가지로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부터 건너온 엘라누 블루메르가 입단하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만큼 카스티요 또한 에릭손 지휘 아래 우크라이나에서 잠자고 있던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커라인 이창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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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에서 자축하는 필리포 인자기

밀란이 후반에 터진 연속골로 샤흐타르를 3-0으로 물리치고 D조 선두자리에 올랐다. 필리포 인자기는 게르트 뮬러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인 62골과 타이를 이뤘다.

밀란의 검증된 클래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작년 대회 챔피언 밀란은 후반 이후부터 자신들의 검증된 클래스를 보였다. 인자기가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후반 18분에 교체돼 들어온 인자기는 3분 만에 피를로의 크로스를 골대 구석으로 꽃아 넣었다. 이어서 카카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으며 인자기가 추가시간에 팀의 세 번째 골을 보탰다.

리드홀름 명예 대우
경기 시작 전에는 밀란의 전설로서 월요일에 향년 85세로 타계한 닐스 리드홀름에 대해 1분의 추모 시간이 주어졌다. 도네스크의 추위마저 뒤흔든 추모행사 이후 양팀은 목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세르지뉴는 장거리 슈팅으로 골키퍼 안드뤼 피아토프의 손을 달궜다. 이후 홈팀 샤흐타르도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경기 전 세트피스 시 수비력 향상을 강조했던 미르체아 루체스쿠의 샤흐타흐는 세트피스에서 두 차례 득점기회를 놓치고 만다.

세트피스 위협
전반 8분 샤흐타흐의 라즈반 라트는 30미터 거리에서 프리킥을 날렸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잠시 후 자드손의 프리킥을 시그리안스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디다의 정면이었다. 밀란은 평소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부족했음에도 단 한 차례의 롱패스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날린 질라르디노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세르지뉴의 고전
질라르디노는 전반 중반쯤 찬스를 잡는 듯 했지만 세르지뉴의 크로스는 아깝게 지나쳤다. 2주 전 밀란에게 1-4로 패했던 샤흐타흐는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밀란의 왼쪽 윙백 세르지뉴는 다리오 스르나와 일시뉴를 상대로 고전했다. 일시뉴는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에게 찬스를 제공했지만 그의 슈팅은 알레산드로 네스타에게 막혔다. 스르나의 강력한 슈팅을 디다가 쳐냈다. 밀란은 우위 속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이후 샤흐타르는 팀을 재정비하여 균형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페르난딩유가 옆 그물을 맞추면서부터 밀란의 강함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위협
후반 11분 피를로의 프리킥 슈팅 이후 마씨모 암브로시니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샤흐타흐는 밀란의 위협을 주시하지 않았고 곧 인자기로부터 대가를 치른다. 샤흐타흐는 브란당이 헤딩슛으로 디다를 위협하지만 오히려 후반 27분 인자기의 패스를 받은 카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한다. 샤흐타흐는 관전 온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고 야드손, 스르나, 그리고 교체선수 올렉산드르 글라드키이 모두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인자기는 추가시간 3분에 카카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을 기록했다. 밀란은 승점 3점 차이로 D조 1위로 올라섰다.




19' G. Gattuso
32' Kaka
45' Fernandinho
45' I.P.D.J. Ilsinho
66' [0 - 1] F. Inzaghi
70' M. Ambrosini
72' [0 - 2] Kaka
90' [0 - 3] F. Inzaghi



수퍼 피포와 엄친아의 활약 - 골장면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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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새벽(한국시간) 글래스고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셀틱과 AC 밀란간의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한 관중과의 가벼운 마찰(?)로 쓰러졌던 밀란의 디다 골키퍼가 UEFA로부터 향후 2경기의 챔피언스리그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경기에서 디다는 팀이 1-2로 뒤진 90분경 그라운드에 들어온 관중에 의해 목부위를 맞은뒤 그 관중을 몇발짝 따라가는 듯 싶더니 곧바로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버린 바 있다. 물론 이후 디다는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비디오로 자세히 살펴본 결과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은 디다를 살짝 건드렸을 뿐 실제로 접촉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디다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비난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UEFA 징계위원회의 향후 2경기 출장 정지 결정으로 디다는 샤크타르 도네츠크와의 홈경기와 원정경기에 연이어 출장하지 못할 예정이다.

한편 UEFA는 디다에 대한 징계 외에 이번 관중 난입 사태를 막지 못한 셀틱 구단에게도 17900유로(약 2300만원)의 벌금을 확정해 책임을 물었으며 향후 2년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역시 같은 액수인 17900유로를 추가로 부과할 방침이다.

-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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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프리미어리그에서 남미 출신 선수들이 성공을 거두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200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며 떠오른 클레베르손,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남미 출신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렵다는 근거로써 아직까지 축구팬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처음 잉글랜드 무대를 밟을 때 역시 이런 이유로 인해 적잖은 우려가 있었다.

비록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제 기량을 찾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이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선봉장 카를로스 테베스였지만 그들 역시 초반부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잉글랜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데르손, 아스날의 데닐손, 리버풀의 루카스 등 브라질의 유망한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미 출신임에도 위에 언급된 선수들과 달리 이적 초반부터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잡고 에이스라 칭할 만한 선수가 있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의 엘라누 블루메르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는 정말 흥미로운 장면들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은 대부분 엘라누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된다. 동료들이 어디에 있든 찾아내고마는 폭넓은 시야, 승부를 결정짓는 날카로운 프리킥과 슈팅, 도무지 타이밍을 예측하기 힘든 패스 등 그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다소 이기적인 성향이 짙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엘라누의 독특한 매력이자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엘라누의 바로 이런 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 데 성공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엘라누는 본격적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되기 전까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엘라누는 자신이 빛나기 보다는 남을 빛내주는 남다른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호비뉴, 디에고와 함께 산토스를 남미 정상에 올려놓은 주축 멤버였던 그였지만 언제나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는 화려한 개인기로 무장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비뉴, 데코의 후계자로 FC포르투에 입성한 플레이메이커 디에고에 집중됐고 엘라누는 그들과는 달리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우크라이나로 새둥지를 틀었다.

축구자원의 보고 브라질에서 우크라이나 리그 출신 선수들에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에 앉게 된 카를로스 둥가는 산토스 시절부터 지켜봐 온 그의 재능을 누구보다 높게 평가했고 결국 엘라누는 우크라이나 리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보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여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잉글랜드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에 나선 엘라누는 혼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되고 둥가의 황태자로 떠오르며 꾸준하게 브라질 대표팀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다.

특히 엘라누를 좀 더 높이 평가하고 싶은 이유는 팀 구성원과 전술에 따라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산토스와 브라질에서의 엘라누,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의 엘라누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엘라누는 그 역할과 팀내 비중에 있어서 조금씩 다르다.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엘라누는 윙포워드나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히카르지뉴, 마투잘렘은 엘라누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고 그의 재능을 뿜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던 파트너틀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기후와 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엘라누는 해를 거듭할수록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졌다. 결국 우크라이나에서 생활하던 세 시즌간 50경기를 채 뛰지 못한 그는 끝내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의 마지막 시즌엔 사실상 슈퍼서브 역할에만 머물러야 했다. 그래도 언제나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던 그였기에 에릭손은 8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엘라누를 영입했을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산토스와 브라질에서는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이 요구되면서 어느 정도 공격적인 재능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었다. 산토스에선 디에고와 파트너로, 대표팀에선 카카나 다니엘 카르발료, 줄리우 밥티스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보조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임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엘라누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브라질 팬들은 엘라누의 희생보다는 호나우지뉴의 마법을 더욱 기대했고 둥가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외면할 순 없는지라 다시 벤치로 밀리고 만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 엘라누는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역할과 기회가 주어지면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떠오르며 어느덧 둥가의 황태자라기 보단 에릭손의 황태자라는 말이 더욱 어울리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디트마르 하만과 마이클 존슨이 견고하게 자신을 뒤에서 받쳐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르틴 페트로프라는 폭발적인 측면 공격수의 존재로 인해 산토스, 샤크타르 도네츠크, 브라질에선 측면공격 혹은 수비까지 도맡았던 엘라누가 중앙에서의 게임메이킹과 쉐도우 스트라이커적인 역할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현재 3골 5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대변되고 있다. 한 송이의 장미꽃이 아름답기 위해 그 주변에는 수많은 안개꽃이 있다고 했던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숨기고 지금까지 작고 볼품없는 안개꽃에만 만족해야 했던 엘라누. 이제 그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에 와서야 비로소 장미를 돋보이게 하는 안개꽃이 아닌 수많은 장미들 사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한 송이의 카나리아로 피어나기 시작한 것 같다.


- 사커라인 이창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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