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특급’ 박찬호(34)가 테스트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 A팀 뉴욜리언스 제퍼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제퍼스 필드에서 열린 오마하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구원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지못해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뉴올리언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을 5.45까지 끌어 내렸다.

의미 있는 호투였다. 5월 중순에 접어 들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팀들의 대안 찾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통산 100승을 돌파한 베테랑 박찬호는 여러 팀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박찬호 역시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발 등판은 그를 지켜보고 있는 팀들을 위한 테스트 무대라 할 수 있었다.

뉴욕 포스트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을 뿐,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은 없지만 박찬호는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투수.

부담스러운 등판이었음에도 불구, 박찬호는 6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 묶었다. 4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오점이었지만, 안타를 2개밖에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박찬호는 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노련한 볼배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는 삼자범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조이 개스라이트에게 안타를 얻어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로 처리해 6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찬호를 밀어내고 18일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선발 등판했던 제이슨 바르가스는 7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다. 메츠는 5-1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임동훈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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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코리언 빅리거' 박찬호(34.뉴욕 메츠)가 오랜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의 복귀 무대는 1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와의 홈 경기.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은 실로 오랜만이다.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지난 해 10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당시 중간 계투로 나선 바 있는 박찬호는 근 7개월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특히 그가 선발로 등판한 것은 지난 해 8월12일 휴스턴전으로 더 오래됐다. 당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후 박찬호는 장출혈 증세로 상당 기간을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다.

박찬호가 갑작스럽게 메이저리그로 호출된 이유는 기존의 선발 투수였던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박찬호는 마이너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화려한 재기를 노려왔다.

그러나 박찬호는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4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1패, 방어율7.29로 썩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중이었다.

박찬호가 상대하는 플로리다 마린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현재까지 11승 12패,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미겔 카브레라, 헨리 라미레즈, 마이크 제이콥스 등 젊고 힘 좋은 타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패기의 팀이다.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될 플로리다의 선발 투수는 좌완 스콧 올센. 지난 해 11승을 거뒀던 올센은 올 시즌 2승1패, 방어율 6.23을 기록 중이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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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8)이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23일(한국시간) 최희섭과 포수 야미드 하드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었던 최희섭은 2007시즌을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했을 때와 마이너리그팀에서 뛸 때의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에서 뛸 경우 2년 최대 195만 달러)까지 체결하며 명예회복을 노렸던 것.

하지만 최희섭의 방망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58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희섭의 메이저리그 진입이 불발로 끝남에 따라 국내 프로야구로의 복귀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최희섭은 탬파베이와 계약 당시 구단에 요청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수 있다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곧바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최희섭 역시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시점에 마이너리그에 머물 수 없는 상황. 최고의 무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무대가 필요하다. 엄청난 파워와 재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무대에서도 뛰어난 공격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광주일고 출신인 최희섭의 우선지명권은 연고팀 KIA 타이거즈가 갖고 있다. 해외파 우선 지명 마감일은 3월 30일. 일주일 동안 KIA는 최희섭과 김병현 중 한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오프 시즌 동안 서튼이라는 뛰어난 좌타용병을 영입한 KIA는 김병현에게 더 큰 매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1루수에는 10년 연속 3할을 노리는 장성호까지 있어 최희섭에게 주전 1루수 자리를 만들어주기 쉽지 않다.

하지만 김병현의 국내복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과 이재주가 버틴 지명타자가 다른 팀에 비해 약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결국 최종선택은 최희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봉 문제, 포지션 문제 등 여러 장애물이 남아있지만 최희섭이 KIA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에도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2007시즌은 한국프로야구의 인기를 되살릴 수 절호의 기회. 홈런타자 최희섭의 가세는 ‘400만 관중 돌파’에도 적지 않을 힘을 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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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베이 데빌레이스의 서재응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서재응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즈 산하 트리플A팀과의 마이너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6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1개에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은 4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2개.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부담 없이 투구한 서재응은 경기 후 네이버 민훈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상대 라인업에 8명의 좌타자가 나와 좋은 경험이 됐다. 투심을 많이 구사해 봤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체인지업과 직구로 경기를 이끌어 갔던 서재응은 올 시즌부터는 투심을 확실히 손에 익혀 요긴하게 써먹겠다는 계획.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서재응의 투심은 직구와 비슷하게 가다 타자 앞에서 급격히 가라앉아 땅볼 유도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템파베이 구단이 서재응을 정식 시범경기가 아닌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시킨 것은 팀 내 다른 투수들의 구위 점검이 시급했기 때문. 구단은 이미 검증된 서재응을 더 이상 테스트해 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으나 정규시즌에 맞춰 투구 리듬을 유지시키기 위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올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 3경기(9이닝) 나와 4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00)의 성적을 거두며 템파베이 선발투수 중 가장 빼어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템파베이의 또 다른 한국인 투수 류제국은 23일 시범경기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행 위기에 처한 최희섭은 21일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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