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에게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시즌 후 FA자격을 얻은 김병현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꾸준히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팀을 물색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서른에 접어드는 그에게 이번 FA 계약은 그의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 시즌 김병현의 성적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6.08.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시즌 중 팀을 두 번이나 옮기는 불안정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다행히 최근 스토브리그 상황이 김병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FA시장에 선발투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팀에게나 선발 투수는 우선적으로 영입해야 할 대상이다. 비록 5인 선발로테이션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부상이나 구위 저하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경험 있는 10승 대 선발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시즌 후 매물로 나온 거물급 FA는 대부분 타자들. FA 중 확실한 두 자리 승수를 찍어줄 수 있는 선발투수는 서너 명에 불과하다. FA 선발투수 랭킹 1위는 35세의 노장 앤디 패팃. 지난해 양키스에서 15승을 거뒀지만 현재 은퇴 여부로 고심 중이다. 그가 최근 양키스와의 내년 옵션 계약을 포기한 것은 그의 은퇴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패팃을 제외하고 현재 FA 시장에 쓸만한 선발투수로는 카를로스 실바, 리반 에르난데스, 카일 로시가 고작이다. 300승 투수인 탐 글래빈도 FA로 나왔지만 애틀란타 외에는 42살에 몸값까지 비싼 이 좌완투수에 매력을 느낄 팀은 많지 않다. 오죽했으면 몇몇 현지 언론들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의 에이스로 활약한 구로다 히로키를 FA 투수 랭킹 2위에 올려놓고 있을 정도. 구로다가 분명 일본의 수준급 선발투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수술 경력으로 구위가 하락했고 지난해 보스턴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능가하는 투수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랭킹 2위는 올해 FA 투수 시장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병현도 충분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분위기다. 물론 지난 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 신뢰를 잃기도 했지만 김병현은 흔치 않은 언드핸드 투수라는 점과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7월, 위력을 떨쳤던 좌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백도어 슬라이더가 확실히 손에 익는다면 고질적이었던 좌타자에 대한 약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다.

코리언 빅리거 중 같은 선발투수인 박찬호나 서재응에 비한다면 김병현은 이번 FA시장에서 어느 정도 그 값어치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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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콜로라도 로키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페넌트레이스때의 패기를 그대로 이어가네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컵스를 나란히 스윕..ㄷㄷㄷ


사진과 기사는 메이저리그2.0

동영상은 엠팍의 M.Young-C.Paul 님


젊음과 재능으로 무장한 애리조나의 방울뱀들이 시카고 컵스를 3경기만에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7일(한국시간) 벌어진 애리조나와 컵스간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애리조나가 5-1로 승리했다.

애리조나는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 첫타자인 크리스 영이 리치 힐의 1구를 받아쳐 벼락같은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노장 리반 에르난데스의 효과적인 투구가 뒷받침되면서 애리조나의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애리조나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대결을 펼친다.

6회초 승부의 쇄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 에릭 번즈는 "시즌 전에 누가 우리팀이 여기까지 올 것으로 생각했겠는가? 아마 잘하면 5할 승률이나 할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준비가 되어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 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애리조나의 밥 멜빈 감독은 "우리 팀은 3-4명의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선수들간에 화합과 협동이 팀의 전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애리조나의 번스와 스티븐 드류는 컵스와의 시리즈에서 14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컵스는 99년만의 우승 도전 희망을 꺾어버렸다.

컵스는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지만 지난 시즌의 악몽을 지우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재등장하면서 미래를 기약하게 됐다. 루 피넬라 컵스 감독은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시즌 초반 좋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팀을 이끌어왔다" 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컵스는 오늘 경기에서 득점권 상황에서 9타수 무안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23타수 2안타의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다. 1997년 월드시리즈 MVP였던 에르난데스는 컵스 타자들의 조바심을 잘 이용하며 맞춰잡는 투구를 펼쳤다.

컵스는 마지막회에 케리 우드까지 등판 시키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드마저도 드류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타격을 자랑하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였지만 콜로라도 로키스의 신인 우발도 히메네스의 호투에 힘을 잃었다. 7일(한국시간) 벌어진 콜로라도와 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콜로라도가 2-1로 승리하면서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콜로라도는 히메네스의 6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와 8회 터진 제프 베이커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필라델피아게게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콜로라도의 계투진 역시 필라델피아 타선을 3경기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며 팀의 스윕을 도왔다.

콜로라도는 5회말 마쓰이 가즈오의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7회초 쉐인 빅토리노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8회말 콜로라도는 개럿 애킨스와 브래드 하우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제프 베이커의 결승타가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콜로라도의 매니 콜파스는 9회말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콜로라도의 새로운 수호신임을 증명했다.

필라델피아는 44세의 노장 제이미 모이어를 앞세워 끝까지 항전했지만 중간 계투진의 불안이 결국 팀의 발목을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지미 롤린스와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와 같은 MVP 후보들이 즐비한 타선을 가지고도 콜로라도의 투수진을 넘지 못했다. 뉴욕 메츠를 제치고 14년만에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필라델피아는 3경기만에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후반기 마지막 15경기에서 14승 1패,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말 연전승을 따냈던 콜로라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승을 따내며 돌풍의 주인공을 거듭났다. 콜로라도는 1995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애틀란타에게 막혀 시리즈 탈락을 경험한바 있다.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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