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부상 회복 카카, '아스날전 출격 예고'
2008/03/0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부상 카카, '아스날전에는 뛰고 싶어'
2008/02/23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벵거 감독, 투레 조기 복귀 가능성 시사
2008/02/23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챔스 사나이' 시도르프, "2차전 자신 있다"
2008/02/2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득점 없이 끝난 런던 결투, 두 감독 "괜찮다"
오는 5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07/0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일정이 재개되는 가운데 산 시로에서 맞붙게 되는 AC 밀란과 아스날이 부상자들의 복귀를 반기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2차전을 앞두고 속출하는 부상자들로 인해 고민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이 경기를 목표로 재활에 힘써왔던 핵심 선수들의 복귀로 선수단 운영에 다소간 숨통이 틔이게 됐다는 소식이다.

부상자들의 복귀 소식이 더 없이 반가운 팀은 홈 경기를 치르게 되는 밀란이다. 밀란은 지난 주말 벌어졌던 라치오전에서 결장했던 카카, 알렉산드로 네스타, 안드레아 피를로, 파올로 말디니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2차전에 출장할 수 있을 전망으로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 명의 선수들이 모두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아마도 2차전에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자들의 복귀를 반겼다. 또한 라치오전에서 부상을 입어 2차전 출장이 불투명했던 미드필더 클라렌세 시도르프에 대해서는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는 모른다. 경기 당일 결정하겠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아스날의 경우는 로빈 반 페르시의 복귀가 반갑다. 연이은 대퇴부 부상으로 인해 올시즌 팀에 큰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반 페르시는 이번 경기를 목표로 훈련에 임해왔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다. 8강 진출을 위해 승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득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아스날의 입장에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몫을 덜어줄 수 있는 반 페르시의 복귀는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지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팀의 중앙 수비수 콜로 투레의 경우 여전히 2차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레는 부상 이후 버밍엄 시티전과 아스톤 빌라전에 결장했고 이 경기들에서 아스날은 수비진의 아쉬운 실수들이 겹치며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아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일단 투레를 이탈리아 원정에 동행시킨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실적으로 경기에 투입시킬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다시 한 번 필립 센데로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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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 [축구/경기 동영상] - [England - FA Cup] Manchester U. - Arsenal - 안드로메다 행 기차 탑승/!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대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FA컵 16강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아스날이 속출하는 부상자들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아센 벵거 감독이 조련한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속에 올시즌 리그에서 2위 맨유에 승점 5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최근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며 제대로 된 선수 명단을 작성하기도 어려워진 상태다. 아스날은 이미 로빈 반 페르시, 토마스 로시츠키, 마누엘 알무니아, 가엘 클리시, 필립 센데로스, 바카리 사냐와 같은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여기에 벵거 감독은 팀의 주포이자 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히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뛸 만한 선수가 바닥이 났음을 시인한 벵거는 아데바요르를 비롯, 비슷한 부상을 앓고 있는 클리시와 플라미니, 센데로스 등을 모두 맨체스터 원정에 동행시켜 마지막까지 출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FA컵이 쉽게 포기할 만한 성격의 대회가 아니며 만약 이 경기에서 힘 없이 패배할 경우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맨유에게 분위기상의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만큼 벵거가 가용 인원들을 최대한 끌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근육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모든 선수들을 맨체스터 원정길에 데려갈 것이라 밝힌 벵거의 언급도 이러한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넘쳐나는 부상자들로 인해 스쿼드의 힘이 현격하게 떨어진 아스날의 사정상 벵거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의 벤치 싸움에서 던질 수 있는 '패'가 줄어들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아스날은 지난 블랙번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전원이 90분을 뛰었고 그 전에 벌어졌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저스틴 호이트를 90분에 투입하는 것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바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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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벵거, '반 페르시 복귀까지 시간 더 걸려'
2007/06/25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OPINION] 전설을 내보낸 아스날, 그 미래는?
아스날의 아센 벵거 감독이 지난 칼링컵 4강 1차전에 로빈 반 페르시(Robin van Persie)를 투입시킨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으며 자신의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그 기량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올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반 페르시는 대퇴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지난 토트넘 핫스퍼와의 칼링컵 4강 1차전에 출장했다.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가 이 경기를 통해 떨어져 있던 실전감각을 회복하길 원했겠지만 부상이 재발한 반 페르시는 전반을 뛴 후 교체 됐다.

영국 언론들은 반 페르시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며 자칫 잘못하면 다음달 20일 벌어지는 AC 밀란과의 07/0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도 나설 수 없을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벵거는 반 페르시의 부상을 장기적 관점에서 보지 않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치료를 받게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벵거는 "그를 칼링컵 경기에 출장시킨 것은 아마도 우리의 실수일 것이다. 그가 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우리는 그를 빨리 복귀시키려고 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라며 최악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벤치로 돌렸다. 또한 벵거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었지만 그의 부상이 장기적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반 페르시는 부상 재활을 위해 고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벵거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축구 클럽은 병원이 아니다. 클럽은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위한 것이지 뛰지 못하거나 아픈 선수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클럽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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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아센 벵거 감독이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배제되어 있는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Robin van Persie)의 조기복귀설을 부인했다.

아스날 공격진의 핵심으로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반 페르시는 지난 10월 중순 벌어졌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무릎에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결장하고 있다.

당초 반 페르시의 부상은 약 8주간의 치료와 휴식을 요하는 것을 알려져 언론과 팬들은 그가 12월 중순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 왔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의 훈련 복귀까지는 2-3주가 더 걸릴 것이다. 그는 여전히 고통을 안고 있으며 다음주까지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회복 속도가 더딤을 시인했다.

벵거의 말을 종합해 봤을 때 반 페르시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매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체력적 한계점을 시험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일정을 감안하면 아스날에게 적지 않은 타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 뉴캐슬과 미들스브로라는 북동부 클럽들과의 원정 2연전을 가지는 아스날은 다음주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거쳐 첼시전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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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바스텐 호의 당초 목표가 유로 2008이었던 만큼 자국에서 갖는 기대도, 그로 인한 부담도 매우 컸던 것이 사실. 그 첫 무대라고 볼 수 있던 아일랜드 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네덜란드에게는 밝은 미래만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시대의 재능을 외면하다
아일랜드 전에서 네덜란드는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오렌지군단의 명품 공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로 평가 받던 클라스-얀 훈텔라르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당초 훈텔라르의 월드컵 입성은 당연한 듯 보였다. 05/06 시즌 헤렌벤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인 훈텔라르는 06/07 시즌 시작과 동시에 신들린 듯한 득점 행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약스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그 기세는 그칠 줄 몰랐고 결국 훈텔라르는 3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의 눈부신 활약에 찬사가 줄을 이었고 많은 이들은 그가 오렌지군단의 주전 공격수 자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반 바스텐의 생각은 달랐다. 반 바스텐은 그를 ‘올드 스타일(Old Style)’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대표팀에 부합하지 않은 선수라 평했고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대신 반 바스텐은 대표팀 유일의 제공 장악 능력을 보유한 얀 베네호르 오브 헤셀링크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그의 선택에는 몇 가지 어폐가 숨어 있었다.

첫째, 리그에서의 활약을 중시해 온 자신의 철학에 위배되는 선택이었다. 그 누구보다 폼(Form)을 중시해왔던 반 바스텐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훈텔라르의 발탁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반 니스텔로이를 받쳐줄 만한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점에서도 그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둘째, 훈텔라르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만한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반 바스텐은 훈텔라르를 실전에 투입해보지도 않은 채 캠프에서의 훈련 결과만을 토대로 평가했고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실전에 투입할 만한 시간이 허락치 않았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할 것이다.

반 바스텐은 무엇 때문에 그의 대표팀 발탁을 미뤄왔던 것일까. 결국 독일월드컵 이후 첫 평가전에서 훈텔라르는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을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시킨 반 바스텐 감독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루드와 제2의 루드 사이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훈텔라르,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더욱 성장한 딕 카이트, 어느새 오렌지군단의 다이나믹 듀오로 떠오른 아르옌 로벤과 로빈 반 페르시까지.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의 공격 라인은 ‘이상무’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유로 2008 지역 예선에서 보여준 네덜란드의 화력은 실망스럽기만 했고 일부에서는 ‘반 니스텔로이가 필요해’라고 외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지역 예선에서 한 두 점 차의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을 펼치기 일쑤였고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룩셈부르흐, 알바니아 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진들의 난조가 네덜란드에게 힘든 경기를 안겨줬던 것이다. 수비수들의 집중 표적이 된 훈텔라르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고 카이트는 많은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아르옌 로벤의 개인 전술도 지역 예선 내내 득과 실을 안겨주는 양날의 검과 같았다. 그나마 독일월드컵을 통해 주전자리를 꿰찬 반 페르시 만이 4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했을 뿐이었다.

특히 훈텔라르의 부진은 뼈아픈 것이었다. 최전방에서 확실히 매듭을 지어줘야 할 훈텔라르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수비수들과의 싸움에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리그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을 대표팀에서 보여주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그로 인해 공격력에서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던, 절대적 강함을 자랑했던 네덜란드의 명성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반 니스텔로이의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동안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젊은 선수들을 중용해왔던 반 바스텐이 드디어 경험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앞서 대표팀에 복귀한 클라렌세 세도르프의 발탁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며 올 시즌 아약스의 후반기 도약을 이끌었던 에드하르 다비즈의 복귀설도 힘을 받고 있다.

이미 반 바스텐은 몇 차례나 레알마드리드로 건너가 그와 면담을 가졌고 상황은 갈수록 호전되고 있다. 반 니스텔로이 또한 소원했던 반 바스텐과의 사이를 종결짓고 대표팀에 복귀할 뜻을 전한 바 있다. 레알마드리드 이적 후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중인 반 니스텔로이의 경험은 오렌지군단과 젊은 공격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다시 한 번 오렌지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 바스텐에게 안겨진 또 다른 숙제
반 바스텐의 고민은 비단 공격진의 부진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보다 더한 골칫거리가 있으니 바로 라파엘 반 데 바르트와 베슬리 슈나이더의 공존이 그 것이다. 아약스 유스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로 유명했던 두 선수는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친 거부할 수 없는 재능들로 장차 네덜란드의 중원을 책임질 인물이라는 점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왔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들의 우애와 경기에서의 공존은 반비례하는 듯하다.

그들의 공존이 성립되기 힘든 첫번째 이유는 동일한 포지션이라는 점이다. 물론 플레이상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두 선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들이며 이 때문에 두 선수가 동시에 기용될 경우 팀에게 적지 않은 수비적 부담을 안겨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활동 범위도 그들의 공존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두 선수 모두 활동 범위가 좌측과 중앙에 치우쳐 있으며 이로 인해 포지션이 겹치는 등의 충돌은 불 보듯 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 때 반 바스텐 감독은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슈나이더를 중앙 미드필더의 오른쪽에 배치하여 두 선수의 공존을 노려보기도 했으나 그 둘의 능력을 100% 모두 살리는 데에는 실패했었다. 확실한 점은 두 선수 모두 수비적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적 재능을 마음껏 살리도록 주문했을 때 비로소 100%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물론 두 선수의 공존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일례로 두 선수가 함께 했던 아약스에서는 보란 듯이 공존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죽이고 수비 가담을 늘인 반 데 바르트의 희생과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토마시 갈라섹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이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필립 코쿠의 은퇴 이후 공석이 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는 물론이거니와 대표팀의 확고한 No.10으로 자리매김한 반 데 바르트가 과연 다시 희생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마침내 반 바스텐이 해결책을 찾은 것일까? 반 페르시의 장기 부상 이후 공석이 된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 반 데 바르트를 배치하며 그의 공격 본능을 풀어준 것이다. 반 데 바르트를 공격진으로 올려 슈나이더와의 중복을 막겠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에서 첫 시험을 치른 반 데 바르트는 왼쪽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연일 맹활약을 펼쳤고 5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포지션 체인지가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다. 수비적 부담을 던 슈나이더 또한 날개를 단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쯤 되면 두 선수의 공존이 드디어 이루어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아직 한 가지 숙제가 남았다. 어느덧 에이스로 성장한 반 페르시가 부상에서 돌아왔을 경우 반 데 바르트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전술은 임시방편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두 선수의 공존. 아직 반 바스텐의 숙제는 풀리지 않았다.

경험과 패기의 조화
반 바스텐이 딕 아드보카트에게 지휘봉을 물려받은 지 3년. 아드보카트 호 오렌지군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외면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는 것이다. 특히 반 바스텐 호 네덜란드는 ‘산 마르코’ – 반 바스텐과 아이들 – 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재능에 있어서만큼은 유럽의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미래가 촉망되는 팀이다. 그러나 반 바스텐이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 것은 바로 노장 선수들이 가져다주는 경험이었다.

아드보카트가 범한 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베테랑들의 축적된 경험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독일월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한 필립 코쿠의 빈자리를 아직까지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루드 반 니스텔로이의 이탈로 생긴 득점력 난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대표팀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반 바스텐은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네덜란드가 어떻게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었는지, 반대로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떠올린다면 이에 대한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수많은 재능들이 있다. 허나 이를 이끌어 줄 확실한 리더는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반 바스텐도 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팀 구성 또한 베테랑의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세도로프의 가세가 네덜란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논거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장들이 속속히 복귀해 패기와 경험이 조화를 이뤘을 때 우리는 비로소 오렌지군단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보자. 오렌지군단의 성장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 글은 '풋볼위클리 30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커라인 김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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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아스날 팬들이 우려하던 일들이 결국 터졌다. 올해를 기점으로 서른 줄에 접어든 티에리 앙리는 자신의 선수생활에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 명문구단 이적을 단행했다. 앙리는 자신이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자신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데이비드 데인 부회장의 사퇴, 한 시즌 남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공산이 큰 아르센 벵거 감독의 불안한 거취를 들었다. 결국 팀에 남을 명분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2년 전 아스날을 떠난 파트릭 비에이라(인터밀란)는 최근 인터뷰에서 데인 부회장의 사퇴는 아스날이 앙리의 잔류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스날이 앙리를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앞으로 벌일 시즌에서 추가적인 선수영입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새 구장이 들어섰음에도 여전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아스날은 비에이라의 이러한 조언을 들어줄 여력이 되지 않은 듯 조용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고 이는 앙리를 손쉽게 내보게 된 또 한 가지 이유로 작용했다.

불안한 벵거의 입지

알렉스 퍼거슨(맨유) 감독 하에 많은 톱스타들이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지만 맨유팬들이 정말로 걱정하는 부분은 퍼거슨의 퇴장일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벵거 감독이 보낸 10년 동안 이룬 업적과 행동들은 아스날 팬들에게 벵거 감독만 있다면 어떤 선수들이 나가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강한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문제는 벵거 감독의 현 상태가 퍼거슨 감독처럼 절대군주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자본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불안정한 주변 환경 역시 썩 좋지는 못하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05/06시즌에 거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선수들과 팬들, 구단의 벵거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팀 주장인 앙리가 말한 이적의 이유가 데인 부회장의 사퇴로 벵거 감독이 오랫동안 팀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앙리와 벵거 감독을 믿고 따라오던 아스날의 영건들에게 마음 놓고 축구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급성장하여 주가가 치솟은 세스크 파브레가스 같은 수준급의 영건들에게 있어 앙리의 이적은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들에게 있어 프로선수로서 축구를 할 날이 해온 날보다 많다는 점은 이들을 더욱 고민하게 할 것이다.

앙리 없는 아스날의 가능성

비에이라가 2년 전 팀을 떠날 때 아스날이 미래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하는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벵거 감독과 앙리가 건재한 상황이었고, 파브레가스의 급성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스날이 4위에 그친 리그 성적을 떠나 05/06시즌에 거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기에 그래도 벵거, 그래도 앙리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아스날에서 보낸 10년 동안 자신에게 큰 영광을 안겨준 세 거인들(비에이라, 베르캄프, 앙리)을 모두 내보낸 벵거 감독은 이들이 없는 가운데 새로운 분위기에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시즌 아스날이 칼링컵에서 앙리가 있었지만 앙리 없이 경기를 치른 것을 두고 앙리의 이적을 염두에 둔 작업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결국 아스날은 앙리 없이 결승까지 올라 정예멤버로 나선 첼시에게 수모를 안겨줄 뻔 했다. 칼링컵이 지니는 가치가 평가 절하되긴 하지만 아스날이 결승까지 올라오는 데 있어 리버풀과 토트넘을 꺾고 올라왔다는 점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특히 토트넘은 트로피에 목이 말라있었기에 칼링컵에서 전력을 다한 팀이다. 아스날의 영건들이 보여준 수준급의 기술과 패기, 정신력은 우승팀 첼시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연달아 떨어진 2월 이후에는 사실상 잇몸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냈다. 팀의 원투펀치가 모두 빠져있었고 미드필더들도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아무런 동기부여가 안 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7경기를 무패(3승 4무)로 마무리한 점은 아스날이 그래도 해볼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모든 것은 벵거 감독이 차분히 다음시즌을 준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미 정상권에 근접해있는 로빈 반 페르시와 파브레가스, 그리고 단단한 포백 라인은 벵거 감독이 팀을 재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앙리의 이적으로 벌게 되는 1600만 파운드는 벵거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두 명 정도는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그 자금을 한 선수에 쏟아 붓는 것이 현실적이겠지만 아스날의 최근 흐름상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리고 벵거 감독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과연 아스날이 마지막 리그 우승을 한 것이 03/04시즌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3년이 지나고 앙리가 없는 가운데서 맞는 07/08시즌을 아스날이 새 시대의 원년으로 삼을 지 슬럼프의 연속으로 귀결될 지 팬들에게 많은 흥밋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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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올 시즌 이적 시장의 대어 여럿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날의 네덜란드 출신 다기능 플레이어 로빈 반 페르시(Robin van Persie)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웬 하그리브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기는 대가로 1,700만 파운드의 거금을 손에 쥔 바이에른은 자체적으로 조달한 자금과 더불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규모 계약 성사를 노리고 있다. 이미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영입에 근접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그 외에도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벼르고 있는 상태다.

최근 2-3년간 미드필드와 공격진을 오가며 창의력과 득점력을 제공해줄 선수를 애타게 찾고 있는 바이에른은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이유), 아르옌 로벤(첼시) 등에 접근하기도 했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염원하는 리베리의 경우, 다음 시즌 진출 티켓조차 확보하지 못한 바이에른으로서는 이미 포기된 영입으로 보이며 로벤도 최근 첼시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바이에른을 허탈하게 했다. 이미 영입된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망주 호세 소사가 있긴 하지만 아직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바는 없다.

로벤과의 염문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영국 언론들은 바이에른이 반 페르시 영입에 나섰다고 추측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 페예노르트에서 아스날로 건너온 반 페르시는 부상으로 인해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던 인물이나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13골)을 선보이며 아스날의 팬들을 흡족하게 했던 바 있다. 비록 지난 1월 골절상을 입으며 최근에야 복귀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난조를 보인 아스날에서 훌륭한 활약을 선보인 선수 중 하나로 뽑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로벤 영입에 실패한 대신 반 페르시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적료로는 약 800만 파운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록 웽거 감독은 반 페르시의 판매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 확실시되나 바이에른은 클럽과 선수 모두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함으로서 전세를 뒤집는다는 계산이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과의 계약이 끝나는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피사로는 최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쉽의 레인저스의 제의를 거부했다는 소식이다. 레인저스는 자유 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피사로에게 4만 5천 파운드의 주급을 제시했으나 피사로의 에이전트는 이 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세리에-A 복귀를 결정지은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가 피사로 영입의 '폴 포지션'을 잡았으리라 추측하는 상태다. 유벤투스는 피사로에게 6만 파운드의 주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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