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에게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시즌 후 FA자격을 얻은 김병현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꾸준히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팀을 물색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서른에 접어드는 그에게 이번 FA 계약은 그의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 시즌 김병현의 성적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6.08.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시즌 중 팀을 두 번이나 옮기는 불안정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다행히 최근 스토브리그 상황이 김병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FA시장에 선발투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팀에게나 선발 투수는 우선적으로 영입해야 할 대상이다. 비록 5인 선발로테이션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부상이나 구위 저하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경험 있는 10승 대 선발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시즌 후 매물로 나온 거물급 FA는 대부분 타자들. FA 중 확실한 두 자리 승수를 찍어줄 수 있는 선발투수는 서너 명에 불과하다. FA 선발투수 랭킹 1위는 35세의 노장 앤디 패팃. 지난해 양키스에서 15승을 거뒀지만 현재 은퇴 여부로 고심 중이다. 그가 최근 양키스와의 내년 옵션 계약을 포기한 것은 그의 은퇴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패팃을 제외하고 현재 FA 시장에 쓸만한 선발투수로는 카를로스 실바, 리반 에르난데스, 카일 로시가 고작이다. 300승 투수인 탐 글래빈도 FA로 나왔지만 애틀란타 외에는 42살에 몸값까지 비싼 이 좌완투수에 매력을 느낄 팀은 많지 않다. 오죽했으면 몇몇 현지 언론들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의 에이스로 활약한 구로다 히로키를 FA 투수 랭킹 2위에 올려놓고 있을 정도. 구로다가 분명 일본의 수준급 선발투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수술 경력으로 구위가 하락했고 지난해 보스턴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능가하는 투수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랭킹 2위는 올해 FA 투수 시장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병현도 충분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분위기다. 물론 지난 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 신뢰를 잃기도 했지만 김병현은 흔치 않은 언드핸드 투수라는 점과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7월, 위력을 떨쳤던 좌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백도어 슬라이더가 확실히 손에 익는다면 고질적이었던 좌타자에 대한 약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다.

코리언 빅리거 중 같은 선발투수인 박찬호나 서재응에 비한다면 김병현은 이번 FA시장에서 어느 정도 그 값어치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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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29)이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8안타 4실점(3자책) 2K로 틀어 막아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1999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9년만에 거둔 첫 두자릿수 승리.

이로써 김병현은 박찬호에 두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됐다. 김병현은 9승 달성 이후 3경기 연속 승리추가에 실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귀중한 1승을 더했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오가며 힘겨운 시즌을 보낸 김병현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6.08로 2007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출발은 불안했다. 1회를 실점 없이 넘긴 김병현은 2회말 몸에 맞는 볼과 안타 2개를 내줘 첫 실점을 허용했다. 좌익수 에러가 겹쳐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김병현은 4-1로 앞선 3회에도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아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김병현은 5회 다시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3루를 허용한 뒤 후속 데이빗 라이트에게 땅볼을 내줘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것.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추가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와의 승부 때 손가락 부상을 당해 테일러 탱커슬리와 교체됐다.

김병현이 생애 첫 두자릿수 승리에 성공한 플로리다는 갈 길 바쁜 메츠에 7-4로 승리했다.

1회 제레미 허미다의 투런 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플로리다는 2-1로 앞선 3회에도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2개로 2점을 더했다. 4-1.

플로리다는 3회말 2점을 내줘 다시 1점차로 쫓겼지만, 4회초 공격에서 미겔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득점했다. 또 5회초 공격에서 포수 맷 트레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 5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메츠를 3점차로 제압했다.

시즌 내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던 메츠는 이날 패배로 지구선두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내줬다. 138일 동안 지켜온 선두자리를 2경기를 남겨 놓고 빼앗긴 것.

메츠는 필라델피아가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지구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에게도 2경기를 끌려 가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월 중순까지 지구우승이 유력했던 메츠는 최근 15경기에서 4승 11패를 기록했다.


임동훈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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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에 이어 두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10승대 투수를 노리는 김병현(28. 플로리다 말린스)이 아쉽게 10승에 실패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5⅔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뽑아내고도 피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플로리다가 3-4로 뒤지던 6회 강판됐으나 이후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했다.

최근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김병현은 시즌 9승 6패에서 그대로 멈춰섰으며 평균 자책점은 종전 5.47에서 5.52로 다소 상승했다.

이날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탈꼴찌를 다투는 약체 워싱턴을 상대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2아웃 이후 집중력이 흔들리며 난타를 당해 구위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했다.

1회 볼넷 1개 외에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2회 2개의 볼넷을 허용했으나 윌리 모 페냐, 브라이언 슈나이더 등을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시킨 김병현은 플로리다 타선이 3회말 미겔 올리보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얻어줘 리드까지 안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4회 곧바로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페냐에게 2루타를 맞았고 플로리다 중견수 알프레도 아미자가의 실책까지 겹쳐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제구가 흔들린 김병현은 와일드피치로 어이없게 첫 실점했고 2사후에는 슈나이더, 라이언 랭거한스, 조엘 한란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로 1실점하고 말았다.

4회말 플로리다가 미겔 카프레라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김병현은 5회 투아웃을 잡아놓고도 페냐와 라이언 처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디안젤로 히메네즈와 론 벨리아드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우전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공을 구원투수 리 가드너에게 넘긴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가드너가 추가 실점을 막았고 플로리다의 제레미 허미다가 6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 김병현은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이날 김병현이 6회 2사까지 던진 투구수는 113개로 다소 많았다. 이중 68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경기는 플로리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4로 신승했다. 플로리다는 연장 12회말 2사 3루에서 토드 린든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플로리다는 63승 83패로 같은 지구 4위 워싱턴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Posted by 임 군
‘핵잠수함’ 김병현(28)이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2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안타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94개(스트라이크 62)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시즌 8승을 기록한 김병현은 플로리다 복귀 선발 첫 승의 기쁨도 함께 맛봤으며, 소속팀 플로리다는 12-6으로 승리했다.

이날까지 23경기에 등판한 김병현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중이다. 남은 4-5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을 더하게 되면 김병현은 생애 첫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어렵게 따낸 1승이었다. 김병현은 1회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1회말 반격에서 타자일순하며 대거 7득점, 간단하게 경기를 7-1로 뒤집었다.

6점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은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애런 로완드에게 홈런포를 얻어 맞은 김병현은 크리스 코스티와 지미 롤린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추가실점 했다. 7-4.

김병현은 3, 4, 5회초 수비에서도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병현은 위기마다 삼진과 땅볼아웃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나쁜 컨디션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의미 있는 피칭이었다.

초반부터 대량득점한 플로리다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5회말 마이크 제이콥스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한 플로리다는 8회말 공격에서도 코디 로스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 2점을 따라 붙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헨리 라미레스와 제이콥스는 나란히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주도했고, 마무리 케빈 그렉은 시즌 27번째 세이브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플로리다와 대등한 12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김병현을 무너뜨리지 못해 연승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다.
Posted by 임 군
‘코리언특급’ 박찬호(34)가 모처럼 명성에 걸맞는 호투를 선보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 A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로젠블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마하 로열스(캔자스시티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2안타 1실점 11K로 틀어 막는 위력적인 투구내용을 자랑했다.

그렇지만 박찬호는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7이닝을 1실점으로 봉쇄한 박찬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6.36에서 6.09로 낮췄다.

7월 중순 이후 부진한 투구내용을 계속했던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미치 매이어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은 것.

하지만 박찬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타자 마이크 애빌스부터 9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했으며 특히 3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간단하게 잡아냈고 5, 6회말 수비에서도 6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후 경기 2호 안타를 얻어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8회 챈스 더글라스와 교체됐다.

박찬호의 눈부신 호투에도 불구, 소속팀 라운드락은 로열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라운드락은 0-1로 뒤진 9회초 터진 팀 레인스 주니어의 극적인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으나 13회말 수비에서 리차드 루이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 맞아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편 플로리다 말린스로 복귀한 김병현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1 1/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난 등판에서 4점을 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병현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4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냈다.

김병현은 팀이 3-9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플로리다는 신시내티에 3-9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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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적 후 불과 12일 만에 사실상의 방출통보를 받았다.

애리조나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병현을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시켰다.

지명할당 조치로 애리조나 구단은 김병현을 열흘 내 트레이드 시키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야 한다. 김병현이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완전히 방출된다.

지난 4일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팀인 애리조나로 이적했던 김병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으로 실망을 안겼다. 9일 피츠버그전에서 2.1이닝 동안 5실점했고 지난 15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무려 4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2경기 평균자책점만 23.63.

플로리다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김병현을 올 시즌 잔여 연봉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영입했던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부진한 투구 내용에 의욕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미련 없이 그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김병현은 트레이드 직전까지 플로리다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호투를 거듭했다. 지난 달 22일 신시네티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1실점한 후 27일 애리조나전(5이닝 2실점), 8월 2일 콜로라도전(5.1이닝 2실점)에서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콜로라도 전 승리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50승이라는 뜻 깊은 기록까지 세웠다.

김병현 개인적으로도 플로리다 생활에 만족했고 모든 주변 여건은 더 없이 좋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애리조나 행은 김병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애리조나 이적 후 마운드에 선 김병현의 표정에는 짜증이 묻어났고 수비 동작에서도 성의가 보이지 않았다. 예상치 못했던 트레이드가 예민한 성격의 그를 흔들어 놓은 셈이다.

현재로서는 김병현이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몇몇 팀들이 김병현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의 올 시즌 잔여 연봉 80만 달러를 애리조나 구단이 지불해 몸값에 대한 부담도 없는데다 경험과 구위 면에서 아직까지 쓸만하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김병현이 플로리다로 다시 컴백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Posted by 임 군
‘핵잠수함’ 김병현(28)이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애리조나는 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에서 활약하던 김병현을 웨이버 공시를 통해 트레이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2003년 이후 4년만에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1999시즌 애리조나에서 데뷔했던 김병현은 5시즌을 뛰며 21승 7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8월 1일. 마감시한을 넘어 트레이드를 할 경우에는 웨이버 공시를 통해서만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 김병현은 웨이버 절차를 거쳐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입게 됐으며, 8월 중 팀을 옮겼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 수 있다.

두 팀의 현재 사정을 살펴보면 김병현의 트레이드 단행 이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플로리다에게 김병현의 몸값(250만 달러)은 부담스러운 액수. 게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 간 플로리다로서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김병현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반면 애리조나에게 김병현은 꼭 필요한 투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애리조나는 에이스 랜디 존슨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데다 오윙스-페팃 등 유망주들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마지막까지 지켜내기 위해서는 4-5선발 자리에서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김병현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는 것과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김병현은 7월 들어 호투를 거듭하면서 많은 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6번의 선발 등판 중 5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2점 이하로 틀어 막았을 정도. 지난 2일 경기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탈삼진(10개) 기록을 수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따라서 이번 트레이드는 김병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애리조나가 ‘구위 회복’과 ‘선발투수로의 적응’에 성공한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 많은 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플로리다처럼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플로리다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던 상황에서의 환경변화인데다 선발 전환 후 가장 좋은 투구감각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가 피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 김병현은 5일 곧바로 애리조나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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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28.플로리다)이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병현은 2일(한국시간) 홈구장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정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 1/3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틀어 막아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4.72에서 4.63으로 낮췄다.

이날 승리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에 성공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었던 1999년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뒤 9시즌만에 50승 고지에 오른 것. 한국 선수로는 통산 100승 돌파한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김병현은 생애 첫 두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 경기 9탈삼진은 있었지만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투구이닝은 많지 않았지만 16개의 아웃 중 10개를 삼진으로 처리했을 만큼 강력한 피칭을 자랑했다. 폭발적인 무브먼트를 형성한 직구가 89-91마일을 유지하며 타자들을 압도했고,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도 일품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제구력이 난조를 보였다는 것. 김병현은 6개의 볼넷을 포함해 무려 7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시즌이 지날수록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6번의 선발 중 5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2점 이하로 틀어 막았으며, 36이닝을 투구하는 26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회복한데다 뛰어난 구위를 유지하고 있어 김병현의 후반기 상승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윌리 타베라스를 번트안타로 내보낸 김병현은 가즈오 마쓰이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토드 헬튼에게 다시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을 기록한 김병현은 이후에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1회에만 3안타(2루타 2) 2사사구를 내준 것. 그렇지만 김병현은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대량 실점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안정을 찾은 김병현은 2회부터 콜로라도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4-2로 앞선 6회 1사에서 교체된 김병현은 2명의 주자를 남겨 놓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 등판한 좌완 레니옐 핀투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플로리다는 9회초 1점을 실점해 4-3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케빈 그렉이 브래드 호프와 요빗 토레알바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김병현의 통산 50승을 지켜냈다.

1회초 수비에서 2점을 실점한 플로리다는 1회말 조쉬 윌링햄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맷 트레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플로리다는 5회에도 미겔 카브레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4-2.

2점을 뒤진 콜로라도는 9회초 공격에서 개렛 앳킨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3루에 있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해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했다.









Posted by 임 군
플로리다 마린스의 김병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호투했으나 구원투수의 실투로 승리를 놓쳤다.

27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5이닝을 피안타 1개, 삼진 3개, 2실점으로 틀어막고 4-2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6승과 개인통산 50승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팀이었던 애리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유난히 열세를 보여 왔던 김병현은 이날 제구력이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방했다. 그러나 볼넷을 6개나 내주는 과정에서 고질적인 투구수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고 상대 투수 마이카 오윙스에게 이날의 유일한 피안타인 2점 홈런을 내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신시네티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김병현은 시즌 6승과 두 경기 연속 승리, 그리고 개인통산 50승을 한꺼번에 놓쳤고 평균자책점을 4.72가 됐다.

1회초 플로리다 4번타자 마이크 제이콥스의 득점타로 1점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2사후 에릭 번즈, 토니 클락, 채드 트레이시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스테픈 드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다.

2회 플로리다가 매트 트레놀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나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김병현은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첫 타자 제프 다바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김병현은 미겔 몬테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9번타자 투수 마이카 오윙스에게 믿어지지 않는 좌중월 2점 홈런을 맞고 만 것. 그러나 김병현은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전 이닝의 충격을 벗어난 김병현은 3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4회초 공격에서는 무사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플로리다는 무사만루에서 김병현의 볼넷과 알프레도 아미자가의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뽑았다.

4회말 1사후 다바논과 몬테로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위기를 자초한 김병현은 저스틴 니퍼트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 주자를 잡았고 마지막 타자 크리스 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3타자를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한 김병현은 6회 첫 타자 채드 트레이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공을 렌옐 핀토에게 넘긴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때까지 김병현이 던진 투구수는 86개.

그러나 플로리다 불펜진은 김병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플로리다가 4-2로 앞선 7회말, 핀토가 선두타자 몬테로를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킨 후 저스틴 밀러가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어이없는 실투로 코너 잭슨에게 그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만 것. 김병현의 승리도 물거품이 되던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홈팀 애리조나가 9회말 2사 2,3루에서 터진 에릭 번즈의 끝내기 3점포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Posted by 임 군
플로리다 말린스의 선발투수 김병현(28)이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6이닝 동안 피안타 3개(볼넷 3개), 탈삼진 5개의 호투로 플로리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김병현은 시즌 3승(2패)을 기록했으며 플로리다 이적 후 3번째 선발 등판에서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6이며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고 나온 지난 3번의 경기만을 놓고 보면 3.24의 평균자책점에 불과하다.

김병현 특유의 과감한 공격적 피칭이 이날도 돋보였다. 제구력과 날카로운 변화구는 컵스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기 충분했다. 2사후 종종 위기를 자초하고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점은 옥에 티.

1회초 플로리다 조시 윌링햄의 득점타로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사 후 클리프 플로이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타자 데릭 리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투수 앞 강습 타구를 직접 몸을 날리며 잡아 범타로 처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병현은 3회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알폰소 소리아노를 실책으로 진루시킨데 이어 플로이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에 몰린것. 그러나 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김병현은 4회에도 2사 후 자크 존스와 마이크 데로사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타자 라이언 쎄리엇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해 두번째 위기를 넘겼다.

5회 2사후 플로이드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데릭 리를 외야플라이로 유도해 이닝을 넘겼고 마지막 6회에는 선두타자 라미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마이클 바렛을 병살타, 자크 존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김병현은 플로리다가 2-0으로 앞선 7회 초 타석에서 대타 토드 린든으로 교체됐다. 김병현이 6회까지 던진 투구 수는 105개였으며 이중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이후 플로리다 타선은 7,8,9회 1점씩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4안타를 몰아친 컵스 타선의 집중력에 3점을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으나 결국 2점차 승리를 지켜 최근 3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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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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