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고소영'인가 했더니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의 약자란다. 왜 갑자기 '강부자'인가 했더니 '강남의 부동산 부자'란다. 졸지에 이명박 정권 인사정책의 화신이 된 두 여인. 지금 심정이 어떨까? 아무튼 이 두 이름은 어제 출범한 정권의 본질을 명료하게 압축한다. 즉 '강부자'는 대통령이 속한 계층의 사회적 코드, '고소영'은 거기서 사람을 가져다 쓰는 대통령 개인의 사적 코드다. 후자는 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이기도 하다.

발표한 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면모가 흥미롭다. 병역면제율이 무려 38.5%, 일반 국민의 여섯 배에 달한다고 한다. 자녀들의 이중국적율은 21%, 그러니까 다섯 명 중의 하나는 한국의 국적을 포기했거나, 다른 나라 국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재산은 평균이 39억, 일반국민의 열여섯 배에 달한다. 돈이 많다고 나무랄 일은 못 되나, 그들의 재산이란 것이 자연과 건축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찜찜하다. 1인당 주택 3.6채과 토지 4건.

사실 종합부동산세는 국민의 2%만 내는 세금이다. 하긴, 주택을 3.6채 정도 갖고 있으면, 과연 세금이 좀 나오긴 할 게다. 하지만 그 동안 오른 집값으로 인해 발생한 차익은 그 몇 푼 안 되는 세금에 비할 바가 못 될 것이다. 그런데도 조중동이라는 싸구려 스피커를 통해 "세금 폭탄" 운운하며 그것도 못 내겠다고 요란하게 사회적 소음을 일으킨 게 바로 이런 분들이다. 이제 출범한 MB 정권은 앞으로 이런 계층의 정서와 이익을 노골적으로 대변하게 될 것이다. 새 역사의 주인공들, 어떤 분들인지 면면을 살펴보자.

전쟁과 평화

먼저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 신문에 떠드는 것을 정리하는 데에도 한참이 걸린다. 헌정파괴 국보위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투기차익 은폐하여 공직자 윤리법 위반, 거기에 편법증여에 부인의 위장전입. 그리고 본인 및 장남의 병역특혜, 거기에 장남은 군 복무 중 해외 골프 여행. 전 세계에서 복무 중 해외 골프 여행 보내주는 '선진'적 군대는 아마 대한민국에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위장전입' 하나로 총리 후보의 목을 날리던 이들이 이 분을 어떻게 할지 지켜 볼 일이다.

이어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 교육비 이중 공제 받은 게 4천5백만 원. 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 "부부 교수로 25년 벌어서 재산이 그 정도면 양반"이란다. 아무리 양반이라도 그렇지, 글 읽는 선비의 재산이 어떻게 탐관오리 뺨치냐. 게다가 곧 한미 간에 전쟁이 벌어지며, 2007년에 남한이 무정부상태가 된다는 등의 극우망언.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상태가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극우반공주의자가 통일부 장관이란다. 차라리 반달곰 이근안을 국가인권위원장 삼아라.

이상희 국방부 장관 후보. 이 분은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평택에서 시위가 벌어졌을 때, "xx 분자" 진압해야 한다며 거기에 무장병력을 투입할 계획을 내놨다고 한다. 듣자 하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듣기에도 끔찍해서 말렸다고 한다. 도대체 먹여줬지, 입혀줬지, 별 달아줬지, 도대체 뭐가 불만이기에 자기 먹여주고 입혀주는 국민의 가슴에 감히 총부리를 들이댈 생각을 하는가? 이런 발상이 가능한 인물의 손에 국가의 무력을 지휘할 권한을 쥐어준다? 간도 크다.

생태주의 내각?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 전국 곳곳에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을 지적하자, "남편이 기쁜 마음에 오피스텔을 선물했다"고 해명했다는 바로 그 분이다. 이 해프닝은 한국 남자들이 얼마나 센스가 없는지 보여준다. 도대체 반지나 목걸이도 아니고 아내에게 줄 선물로 오피스텔을 고르는 취향은 또 뭔가? 그냥 꽃이나 한 송이 선물했으면 얼마나 아름다웠겠는가? 하긴, 선물로 부동산을 받아야 감동하는 게 강남의 낭만이 아니던가. 꽃 한 송이보다는 길목 좋은 곳의 화훼단지를 통째로....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 김포의 농지를 불법취득 했다가 적발 당하자, 나는 그저 자연을 사랑했노라고 뿐이라고 읊었던 문학소녀. 그녀의 시심은 대지(大地)와 대지(垈地)를 구별하지 않는다. (참고 "건축법에 의하면 '대지란 지적법에 의하여 각 필지로 구획된 토지'를 말한다고 되어 있으나, 하나의 건축물을 그 필지 이상에 걸쳐 건축할 때는 그 건축물이 건축되는 모든 필지의 최외곽선으로 구획된 토지를 대지라 하며, 대지면적도 그 대지 경계선 내의 면적으로 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이 분이 환경부 장관이 되면 전 국토를 사랑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

김성이 복지부 장관 후보. 전두환 정권이 '3청교육'이나, '정화운동'이니 하면서, 국민들을 빨아야 할 걸레 취급할 때, 그 섬섬옥수로 걸레를 깨끗이 빠는 방법에 관한 논문을 써서 전두환 대통령 각하로부터 표창까지 받으셨단다. 그 영광을 재현하고 싶었던 걸까? 다른 이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단다. 박미석 청와대 수석도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단다. 수박 겉핥듯이 잠깐 서핑해서 정리한 것이 이 정도. 도대체 이것도 내각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실용과 선진

그 동안 보수언론은 '도덕이냐, 능력이냐'라는 이분법을 내세워 잔머리를 굴려왔다. 쉽게 말해 '노무현 정권은 도덕성만 강조하느라 일을 못한 무능한 정권'이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의 무능에서 자동적으로 자기들이 유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 물어야 할 것은 이것이다. '도덕적이지 못한 저 집단이 과연 유능이라도 한가?' 저들이 그토록 자랑하는 능력이라는 것은 혀 꼬인 '아륀지' 발음만큼 술 취한 듯한 인수위의 다채로운 닭짓을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

어떤 면에서 저들은 실제로 유능하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제 나름의 노하우가 있기에 땅도 사놓고, 위장전입도 하고, 세금 탈루도 하고, 병역도 면제 받는 게 아니겠는가? 바로 이것이 저들이 비록 도덕성은 없지만 능력은 있다고 자부하는 근거다. 우리는 잘 사는데, 너희들은 왜 못 사냐? 한 마디로 우리 강부자들을 따라 배우면 온 국민이 잘 살 수 있다, 이게 저들이 생각하는 '선진'이다. 그러려면 부도덕한 고소영이라도 부자라면 데려다 써야 한다, 이게 저들이 말하는 '실용'이다.

'실용'과 '선진'이라는 게 뭔지 알고 싶은가? 그럼 그 두 원칙으로 뽑은 인물들을 보라. 더 황당한 것은, 저게 그래도 나름대로 엄선해서 내놓은 멤버들이라는 사실이다. 고르고 고른 게 이 정도니, 그 성긴 체에 걸려 간택 받지 못한 들의 상태는 어떻겠는가? 기껏 고르고 골라서 5공 올드보이에 IMF 리사이클링이라면, 이건 인력 '풀'이 아니라 꿀꿀이 '죽'이라 하는 게 났겠다. 제 말이 얼마나 웃기는지도 모르는 바보들은 그 위에 데코레이션으로 얹은 도토리쯤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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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39909

"'전봇대' 많아서 투자 안된 것 아니다"
['MB식 경제' 긴급점검 ⑤] 장하준 영국 캠브리지대교수 인터뷰 - 김종철(jcstar21)


'이명박식 경제'가 출항도 하기 전에 비틀거리고 있다. 우선 국내외 경제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경기침체를 빼더라도, 물가폭등과 주가폭락 등 경제 주체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실용주의'를 표방한 'MB식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식 경제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그의 대표공약을 중심으로 본 당선 이후 약 50여일간의 평가와 전망을 5차례에 걸쳐 해본다. <편집자주>


"지금 보면, 마음이 너무 급한 것 같아요. 대통령이야 자기는 5년만 하니까 (마음이) 급할 지 모르지만, 5년 후에 우리나라가 문 닫습니까?"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이미 크게 올라가 있었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다. 신자유주의 비판으로 널리 알려진 장하준 영국 캠브리지대 경제학 교수.

지난 14일 그와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이명박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과 전망 등에 대한 것들이었다.

장 교수는 인터뷰 내내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을 매섭게 비판했다. 실용주의 정부를 표방한다면,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 그의 당부였다.

그는 중국의 전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의 예를 들며, "실용주의는 점진적으로,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수위가) 마치 온 나라를 뜯어 고치려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의 '작은정부론'에 따른 정부조직개편과 7% 성장을 위한 경기부양, 영어공교육 논란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정부규제 때문에 투자 안 한다? 별 근거 없는 얘기">

장 교수는 먼저 '전봇대'로 상징되는 정부의 규제와 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장 교수의 말이다.

"(정부)규제 때문에 기업의 투자가 안 된다는 것은 별 근거가 없는 이야기예요. 중국이 규제가 없어서 저렇게 고성장하는 것이 아니에요. 선진국을 보더라도, 스웨덴이 미국보다 규제가 훨씬 많아요. 그럼에도 스웨덴이 미국보다 (경제) 성장률이 높습니다."

그는 "규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규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돈 버는 사업이라고 판단하면, 도장 300개가 필요하더라도 기업은 허가 받으러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0년동안 국내 기업들의 투자 부진은 과도한 규제가 아니라 오히려 자본시장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갑작스런 자본시장 개방으로 기업간 인수합병이 가능해지고 외국투기 자본에 대한 규제가 잘 안되면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됐다"면서 "전봇대가 많아서 (기업들이) 투자를 안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정부의 산업과 기술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기업들 스스로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커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새 정부는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정리하고, 세금 감면 등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그동안 정부로부터 힘을 받지 못했던 '경기부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장 교수는 지난달 말 미국 주요 대학 등지에서 열었던 강연 후, "정부의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면 해야한다"면서 "서방 선진국들도 자국 경제와 산업을 살리기 위해 경기부양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경기부양론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물었다. 참여정부는 정부차원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나서지 않았었다.

"'경기부양' 하면 그동안 (중앙은행에서) 돈을 풀고, 신용카드를 남발하고, 세금 깎아주고, 각종 규제 풀어준다는 것만 생각해요. 이렇게 되면 당연히 정부나 경제주체 모두에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장 교수의 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단기적으로 재정적자를 겪을수 있다"면서 "대신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거나, 생산력을 높이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교육과 의료비 혜택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규제완화를 통한 7% 경제성장 가능성에 대해 "숫자에 너무 집착해서 그것을 맞추려다 경제에 무리수를 둘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 전망치를) 6%로 내린 것은 다행이지만, 요즘 국내외 여건을 보면 '잘해야 5%'라는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영어로 수업하는 그의 영어발음은...>

정부조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본질적인 문제는 건드리지도 않고, 제대로 된 논쟁이나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작은 정부가 무조건 좋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전제하고, "(이명박 정부가)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그 일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원과 조직이 필요한지를 우선 합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작은 정부에 대한 명확한 정의부터 하자"고 강조했다. 장 교수의 말이다.

"공무원은 그대로, 하는 일도 똑같은데 부처만 2~3개 줄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또 작은 정부가 무조건 좋다는 식의 명제를 그냥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실용주의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거죠."

그는 싱가폴의 예를 꺼내 들었다. 국민소득에서 정부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만 보면 싱가폴은 작은 정부라는 것. 대신 싱가폴 국민소득의 22%를 공기업이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작은 정부인가, 큰 정부인가"라고 되물었다.

공무원 감축에 대해서도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경찰을 다 없애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과연 이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인지, 돈이 얼마나 들고, 줄여나갈 것인지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한창 논란이 됐던 영어 공교육 문제도 이야깃 거리에 올랐다. 그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오렌지' 발음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한마디로 코미디이며, 자칫 세계에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시 장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영어는 여러가지 언어기술 중의 하나예요. 아무리 정보통신 산업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전자공학도가 될 필요가 없죠. 영어를 잘하면 좋긴 하지만, 모든 국민이 영어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깁니다."

20년 넘게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로 많은 책을 내고 학생을 가르쳐온 장 교수지만, 원어민 수준의 영어 발음은 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가 세계적인 경제학자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발음이나 회화 능력보다는 전공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물론 영어 읽기와 올바른 쓰기가 회화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보면 (영어) 몰입교육을 하지 않아도,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경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고급인력을 키우려면, 영어에 앞서 자기분야에서의 실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왜 영어회화를 하기 위해서 온 나라를 뒤집어 놓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정부가 정말 제대로 중심을 잡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하준 교수는 누구-?>

8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당시 대학 동기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갈 때, 그는 영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가 둥지를 튼 곳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이곳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 90년 10월 만27세의 나이로 한국인 최초의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됐다.

80년대 후반 미국식 개발경제학에서 벗어나 영국에서 공부한 것도 남달랐지만, 그는 영국에서도 주류경제학이 아닌 '제도경제학'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전공했다. 주로 경제모델과 계량화에 치우친 미국식 방식과 달리, 제도의 변화를 중심으로 경제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하려는 것이 새로운 경제학이다.

지난 2002년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꼬집으면서, 그들의 위선적인 세계화를 고발한 <사다리 걷어차기(Kicking away the ladder)> 를 출간했다. 이어 2003년엔 신고전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어지는 '뮈르달상'을 한국인 처음으로 받았다. 이어 2005년에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다.

또 중남미의 반미 성향 좌파 지도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을 때 장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그동안 <개혁의 덫> <쾌도난마 한국경제> <국가의 역할> 등의 책을 출간했으며, 지난해 말 대중적인 문체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펴냈다. 이 책을 두고 세계적인 석학인 노암 촘스키 교수는 "장하준의 경고는 오싹하지만 수긍하지 않을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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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한점의 의혹과 죄악이 있더라도, 반성과 회개의 기회로 삼아야 할터인데

일부의 잘못이라고 일축하는 꼴을 보면. 그들의 윤리의식이란 뻔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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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성장경 기자(보도제작국 기획취재팀)는 '뉴스후'가 세 번에 걸쳐 일부 대형 교회와 목회자를 비판하는 이유는 "보도해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성 기자는 이들이 방송에 나온 뒤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면, 굳이 다시 취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지적이 뼈아프겠지만, 오히려 자성의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성 기자는 천주교나 불교보다 유독 개신교를 심하게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 "개신교를 다른 종교와 차별한 적은 없다"면서 "(개신교만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교회가 더욱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성 기자는 최근 보수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와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가 일간지 광고를 통해 'MBC 민영화'를 거론한 부분을 지적하며, "교회가 스스로 정치권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취재를 하면서 취재 대상이 된 모든 교회에 반론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금란교회는 서면으로 답변을 보내왔지만, 곽선희 목사 쪽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아 교회로 직접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기총 등에서 몰래카메라를 사용한 취재 방식을 문제 삼는데 대한 반론이다.

성 기자는 투명한 재정 운용이나 목회자 세금 납부 문제 등은 교회 내부 일이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 교회도 사회 문제에 개입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교회가 사회에 관심을 보이듯 사회도 교회를 잘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취재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취재를 하다보니 상식이 안 통하는 분이 꽤 있었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더 어려웠던 건 우리에게 제보해주신 분을 보호하는 문제였다. 제보자가 알려지면, 그 단체에서 제명이 되거나 왕따가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점이 더 어려웠다.

일부 교회는 왜 많은 교인이 우리에게 제보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일부 삐딱한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 정도로 치부한다. 그러나 문제가 제기됐을 때 내부에서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토론도 해 자정능력을 보여주면 우리에게 제보가 안 오지 않나.

일부 목회자들이 왜 천주교나 불교보다 개신교를 심하게 다루냐고 질문한다. 교회가 깨끗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사탄이라고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교회가 이런 부분에서 열려 있으면 좋겠다.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MBC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청 거부 운동도 시작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우리한테는 그런 말씀하지 않더라. (웃음) 우리는 한국교회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보도한 건데, 이렇게 대응을 하니까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일간지에 낸 광고에 'MBC 민영화'를 운운하던데, 이건 교회 스스로 자신들이 정치권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다.

김홍도 목사는 '뉴스후' 보도가 좌파의 보복이라고 한다.

김홍도 목사의 가치관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MBC 구성원이나 '뉴스후' 제작진 중에 빨갱이는 없다는 사실이다. (웃음) 김 목사가 설교에서 그런 얘기를 한 건 그게 통하기 때문 아닌가. 현실이 안타깝다.

한기총 등에서는 '뉴스후' 보도가 '재탕·삼탕'이라고 한다. 또 몰래카메라를 사용한 취재 방식도 문제 삼았는데.

보도가 나가도 변하지 않으니까, 계속 하는 것이다. 방송에 나온 대형 교회들이 변하면, 우리가 보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대그룹인 삼성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언론의 입장에서 당연히 보도해야 하지 않나. 보도 안하는 게 더 이상하다. 대형 교회도 마찬가지다. 김홍도 목사나 곽선희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다.

보도에 나왔던 모든 교회에 공식 취재 요청을 했다. MBC 보도국장 직인이 찍힌 공문을 보내거나, 교회 홍보팀에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다. 금란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인터뷰 대신 서면으로 답변을 했다. 곽선희 목사 쪽에서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몰래카메라 방식의 취재 방법을 문제 삼는데) 곽 목사는 공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라도 인터뷰를 해야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재를 시작할 때부터 교회가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취재를 하다보니, 교인들이 목사를 너무 믿더라. 우리 교회는 안 그렇겠지, 우리 목사님은 괜찮겠지, 이런 생각이 너무 많다. 우리 교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내가 돈을 벌어서 낸 헌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하지 않나. 한번쯤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교회 분위기상 이런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겠더라. 제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인들이 굳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재정 운용이 투명하게 될 수 있도록 교회 스스로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올해는 우리 목사님이 깨끗해도, 내년에는 안 그럴 수 있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문제를 비판한다고 자신을 공격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 교회 내부에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불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달라.

취재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목회자의 세금 납부 문제와 교회 재정의 투명화였다. 세금 납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다. 재정 투명화는 교회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을 면제받는 각종 공익법인들이 재정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유가 뭔가. 면세를 받지만, 우리가 좋은 일을 하니까, 도와달라는 얘기 아닌가. 교회도 마찬가지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 등을 하니까, 재정을 공개하고 당당하게 도와달라고 말하면 되지 않나. 오히려 이게 더 전도가 잘 되지 않겠나. 교회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일 때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정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목회자가 재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 교회 안의 문제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면 밖으로 전도를 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교회가 사회에 관심을 보이듯이, 사회도 교회를 비판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면이 있지 않나.

(잠시 생각한 뒤) 희망이 있으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뉴스후'의 보도를 한국교회 자성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비록 소수지만, 교회 내부에서도 교회 개혁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게 다수가 되어야 한다.

올해 초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서 옥한흠 목사와 조용기 목사가 말했듯이, 회개를 하려면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돈을 횡령한 목사가 횡령했다고 하고, 세습한 목사가 세습을 회개하면 한국교회는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 '뉴스후'의 지적이 뼈아플 수 있다. 하지만 이걸 좋은 계기로 삼으면 된다.

이승규·정효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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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고향에서 편히 쉬시길.......경호원들 안습...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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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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