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왕세종이 방송되니, 새삼스럽지만 한번 읽어봅니다.

ㅎㅎㅎㅎ



신들이 엎드려 살피건대, 언문(諺文)의 제작은 지극히 신묘(神妙)한 일입니다. 또한 천고의 역사에서 월등히 뛰어난 지혜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그러나 신들의 좁은 소견으로는 오히려 의심스러운 바가 있어, 감히 위험을 무릅쓰고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적어 아뢰니, 엎드려 생각하건대 전하의 재가를 바랍니다.

우리 나라는 역대 임금 아래로 큰 나라 중국을 지성으로 섬기고 한결같이 그 제도를 준수하여 지금은 문자와 법률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사정이 그러한데 이제 언문을 창제하시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 언문은 모두 옛 글자를 바탕으로 삼았기에 새 글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자의 모양은 비록 옛날 중국의 진서를 본떴다 하더라도 소리를 글자에 결합하는 것은 완전히 옛 것에 어긋나니 실로 옛 글자와는 바탕이 다릅니다. 만약 언문이 중국에 흘러 들어가 이를 비난하여 논의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찌 큰 나라를 섬기고 사모함에 부끄러움이 없겠습니까.

예로부터 중국 대륙의 여러 지역은 풍습과 말이 비록 달랐지만 이로 말미암아 따로 문자를 만든 일은 없습니다. 오직 몽골∙서하∙여진∙일본∙서번과 같은 무리들이 각각의 문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두 오랑캐의 일이니 말할 가치가 없습니다. 전해 오는 책에 ‘중국 문화로 인해 오랑캐가 변했지 오랑캐가 중국을 변화시켰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역대로 중국에서는 우리 나라를 높이 평가하여 예악과 문물이 중국에 견줄 만하다고 여겨 왔습니다. 이제 따로 언문을 만들어 중국을 버리고 스스로 오랑캐와 같아지려고 하니, 이는 이론과 가치 있는 것을 버리고 쓸모없는 것을 취하는 일과 같습니다. 어찌 문명에 큰 누를 끼칠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라 설총이 만든 이두는 비록 촌스럽고 속되다고 하여도, 모두 중국에서 통용하는 글자를 빌려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두는 조사와 같은 부분적인 곳에서만 사용하는 까닭에 문자와 서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서리나 노비들까지도 이를 익히고자 한다면, 먼저 두어 권의 책을 읽고서 문자를 대강 익혀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이두를 쓰는 자는 모름지기 문자에 의지해야만 그 뜻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두로 말미암아 문자를 배우는 일이 자못 많아서 학문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물며 이두가 사용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관청의 장부나 모임의 일을 적는 데 막히는 것이 없었는데, 무엇 때문에 예로부터 써 온 폐단이 없는 이두를 두고 따로 촌스럽고 저속하고 이익이 없는 글자를 만들고자 하십니까?

또한 벼슬을 구하는 자들이 언문만으로 벼슬길에 올라 출세하게 된다면 후진들이 모두 그렇게 할 것입니다. 스물일곱 자의 언문으로 족히 세상에 입신할 수 있거늘 무엇 때문에 마음을 괴롭게 하고, 생각을 수고로이 하여 성리(性理)의 학문을 연마하려고 하겠습니까?

이와 같이 한다면 수십 년이 지난 뒤에는 틀림없이 문자를 아는 사람이 적게 될 것입니다. 어느 시대이든 무엇인가를 고쳐 새롭게 하려는 사람은 응당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옛 것을 싫어하고 새 것을 좋아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큰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이번의 언문도 새롭고 기이한 한 가지 재주일 뿐이지 학문에 손해만 있고 정치에 유익함이 없으므로 거듭 헤아려 보아도 옳음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무릇 보람 있는 일을 위해서는 손쉽고 빠른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데 나라에서 근래 조치하는 것은 모두 빨리 이루는 것에 힘쓰니 아마도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 아닌 듯합니다. 혹시 언문을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고 하신다면 이는 풍속을 바꾸는 큰일이므로 마땅히 재상과 논의하고 아래로 백관들과 논의했어야 합니다.

설령 백관들이 모두 옳다 하더라도 거듭 생각하여, 옛날의 제왕들에게 맞추어 보아도 어그러지지 않고 중국에 상고(相考)하여 부끄러움이 없으며, 후세의 성인을 기다려 의심이 없어진 연후에야 시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의논을 폭넓게 들으시지도 않고 갑자기 아전 무리 십여 인에게 가르쳐 익히게 하고, 또 옛사람이 이미 이룩해 놓은 서적을 고쳐 근거 없는 언문을 억지로 끌여다 부치며, 기능공 수십 인을 모아 판각을 하여 급히 천하에 알리려 하시니 후세의 공론이 어떠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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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8/02/02 - [분류 전체보기] - 맨 시티, '벤자니 영입 실패'
선수 본인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포츠머스의 공격수 벤자니 음와루와리(29, Benjani Mwaruwari)의 이적건이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츠머스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시티) 양 구단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훌륭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벤자니의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적 시장 막판이라는 시간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하고 결국 양자가 원하는 시나리오에 이르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포츠머스와 시티는 벤자니의 이적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벤자니의 이적이 가능한 지에 대한 문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에 벤자니 이적에 관한 서류가 규정된 시간 내에 접수됐는지에 대한 것이다.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납 감독은 'BBC 라디오 5'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 마감 시한 5분 전이었던 지난달 31일 23시 55분 경(이하 현지시간) 시티 측으로부터 벤자니 이적에 관련된 모든 서류 작업이 마감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익일 0시 15분 벤자니 이적에 합의했다는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포츠머스 측에 통보했고, 시티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벤자니가 메디컬 테스트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당시 포츠머스 측은 저메인 데포(前 토트넘 핫스퍼)의 영입 완료를 위해 막바지 서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레드납 감독은 "벤자니가 조금 늦어 일이 완료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시티 측은 이미 서류를 보냈다고 말했으며 벤자니가 늦은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이적 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겨울 이적 시장 내내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렸던 시티는 벤자니 영입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포츠머스 측 역시 데포의 영입으로 인한 재정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벤자니를 이적시킬 필요성이 있어 리그 사무국의 해석에 따라 벤자니가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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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8/01/05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기로에 선 레만, '아스날 잔류냐 연봉 삭감이냐'
2007/12/30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시련의 레만, 친정팀에서 재기 다짐?
2007/11/18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후보 골키퍼' 레만, "이적할 수도 있다"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인자'에 머물러 있던 옌스 레만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전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주말 벌어질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장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아센 벵거 감독 역시 알무니아의 부상을 확인하며 옌스 레만이 선발 출장할 것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레만의 결정적 실수와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알무니아는 리그 22경기에서 15골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왔다. 반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레만은 올시즌 리그 2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FA컵에 나서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알무니아의 부상 정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장기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베테랑 미드필더 질베르투도 등 부상으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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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우리시간으로 오는 20일 새벽 재개되는 07/0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미드필더 미카엘 발락과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를 새롭게 엔트리에 발탁했다.

첼시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복귀 일정이 안개속에 휩싸였었던 발락을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엔트리에는 포함하지 않았던 바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발락은 팀의 핵심 미드필더 프랑크 램파드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그랜트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달 볼튼 원더러스에서 첼시로 이적한 니콜라스 아넬카 역시 첼시의 23인 엔트리에 포함돼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두 선수의 합류로 인해 기존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었던 클라우디오 피사로(FW)와 스티브 시드웰(MF)은 명단에서 제외, 챔피언스리그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한편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에 입단한 다용도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역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바노비치의 경우 일정수의 유스 선수들을 제출 엔트리에 등록시켜야 하는 UEFA 규정상의 문제로 인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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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8/01/29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전북, 친선경기서 태국리그 1위 촌부리FC에 1대0승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 2월 1일(금) 태국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 2로 아쉽게 패했다.

전북의 홈페이지(http://www.hyundai-motorsfc.com/)에 따르면 태국전지훈련 기간 태국리그 1위팀 촌부리 FC와 2위 클렁타이뱅크, 코크방프라 등과 함께 '챔피언 빅 4 컵대회'를 가져 3연승으로 우승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2006년)의 저력을 보여줬던 전북이 태국국가대표팀과 가진 친선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정경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0대2로 패했다고 한다.

이날 전북은 정경호의 부상으로 최태욱-김형범이 좌우에 포진되어 양 날개를 맡았으며 스테보를 원톱에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내내 주심이 이해하지 못할 판정을 내리면서 전북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전반 상대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북은 후반들어 신예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태국국가대표팀을 압박했다.

하지만 번번히 날린 슈팅이 상대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거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들어 태국국가대표팀에 한골을 더 허용한 전북은 0대2로 패하고 말았다.

연승행진을 마치고 첫패배를 기록한 전북. 이번패배가 전북에게 쓴 보약이 되었기를 기대하며 남아있는 전훈기간 또 다시 승전보를 올려주기를 기대한다.

-사커라인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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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올해들어 기존의 선수들이 제대하고 또다시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광주상무가 1월28일~1월31일(목) 4일 동안 펼쳐진 6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성남,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해외전지훈련을 떠나는 가운데 국내에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담금질에 한창인 광주상무가 호남대, 조선대, 청주대, 우석대 등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광주상무의 6연승이 보다 돋보이는 사실은 득점원이 한, 두명에게 집중도지 않고 여러명으로 분산 됐다는 사실이다. 28일 연습경기에서는 최순호(미포조선) 감독의 아들로 올해 입대한 최원우와 유현구, 고슬기, 최재수 등이 골을 터뜨렸으며, 29일 경기에서는 이규철과 김윤구가 골을 터뜨렸다. 또한 30일 경기에서는 박광민이 골을 터뜨렸으며, 31일 경기에서는 김승용과 한태유, 고창현 등이 골을 터뜨렸다.

28~31일까지 나흘 동안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광주상무는 총 10골을 터뜨렸으며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84득점에 0.67실점을 기록한 셈.

비록 한수아래로 평가받는 대학팀과 경기에서 얻은 성과지만 광주상무의 조직력이 아직 극대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더욱 기대할수 있게 하는 성적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박동석이 지키던 골키퍼 부분에서 국가대표 수문장 김용대가 가세하면서 어느 구단 못지 않은 방어막을 구축하게 되었다.

2004년 K-리그에서 8위를 기록하며 작은 이변을 연출했던 광주상무가 다가오는 2008시즌에서 또다시 작은 이변을 연출할수 있을까? 다가오는 시즌이 기다려진다.

-사커라인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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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8/02/0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보카, 올해 첫 '수페르 클라시코' 승리
리베르와 산로렌소는 아르헨티나 5대 명문 클럽들 중 하나로 예전부터 이들의 경기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하지만 리베르 출신인 라몬 디아스 감독이 산로렌소를 이끌면서 이 경기는 또 다른 양팀간의 또 다른 신경전을 보여주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한국시간) 열린 여름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은 양팀은 한치의 양보 없이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리베르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리베르 플라테는 첫 보카와의 수페르 클라시코 경기에서 패한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다. 당시 시메오네 감독이 들고나온 3-3-3-1 전술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산로렌소 전에는 지난 보카전에서 보여준 3백 전술 대신 4백 전술을 선보였으며 공격진에는 로살레스, 오르테가, 팔카오 와 아브레우를 전방에 배치했다. 또한 지난 보카전에서 출전한 선수 중 6명의 선수를 쉬게 하고 다른 선수들로 교체 했으며 이중 페라리와 아우마다가 주전으로 출전했다. 한편 산로렌소는 기존의 선수들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출전 리스트를 보여 주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베르는 산로렌소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오르테가를 필두로 아벨라이라스와 아우마다가 중원을 장악했다. 하지만 선취점 기회는 오히려 산로렌소가 많았다. 아우렐리아노 토레스가 좌측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빌로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이에 리베르의 오르테가도 중거리 슛으로 화답했으나 오리온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아브레우의 슛 또한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 나가기도 했다. 리베르는 공격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에서 문제를 들어내기도 했다. 리베르의 골 에리어에서 아벨라이라스가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잡아 당겼으나 심판이 보지 못하여 가까스로 페널티 킥을 모면했다.

반면 전방의 오르테가는 팔카오와 함께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다. 거의 모든 리베르의 공격은 오르테가의 발 아래서 나왔다. 오르테가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로살레스가 헤딩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아쉽게 머리를 스치고 지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산로렌소의 후안 마누엘 토레스는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감각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또 로메오의 헤딩슛도 카리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후반 리베르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아벨라이라스가 좌측을 파고 들며 크로스 한 공이 오리온 골키퍼의 키를 넘어가며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왔다. 산로렌소의 골 에리어에는 3명의 공격수가 대기하고 있었으나 불운하게도 그들에게 공이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골 없이 0-0으로 끝이났다.

후반전으로 들어서며 시메오네 감독은 전반전에 많은 채력을 소모한 오르테가를 대신해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했다. 이런 시메오네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고 마침내 후반 7분 드디어 리베르의 선취골이 터졌다. 산로렌소의 골 에리어에서 알바라도가 산체스에게 거친 파울을 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이를 아브레우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 시키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베르는 이에 만족하지 못한 듯 더욱 거세게 산로렌소를 압박했다. 팔카오가 크로스 한 공을 아브레우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로 기록되지 못했다. 산체스가 현란한 움직임으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라몬 디아스 감독은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차베스를 실베라로 교체하며 시합의 리듬을 바꾸려 했다. 실베라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빌로스 또한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카리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리베르의 공격은 쉬지 않았다. 전방으로 크로스 된 공을 아브레우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플라센테의 손에 걸렸다. 또다시 패널티 킥이 선언되었으며 이를 페라리가 골대 오른쪽을 노렸으나 오리온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36분 산로렌소의 멘데스가 부오나노테에게 거친 파울을 하며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수적으로 우세에 놓인 리베르는 더욱 거세게 산로렌소를 압박했다. 부오나노테가 아브레우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하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주었으나 오리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 후반은 완전 리베르의 경기였으며 산로렌소는 수비에 급급했다.

결국 승부는 리베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으며 리베르는 이번 승리로 여름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대회 승리로 지난 보카와의 수페르 클라시코 패배를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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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지난 26일 터키 안탈리아로 떠난 포항이 29일 크로아티아 1부리그 NK 자그레브와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www.steelers.co.kr)에 따르면 포항은 터키 전지훈련 첫 상대였던 NK자그레브와 경기에서 포메이션 및 선수구성에 많은 변화를 시도한 끝에 0대1로 패했다고 한다.

이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포항 부임 이래 줄곧 3-5-2 포메이션을 썼던 파리아스 감독이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에 변화를 줬다는 사실. 그리고 선수구성에 많은 변화를 줬다는 사실이다.

포항은 국가대표에 발탁된 정성룡을 대신하여 신화용이 골문을 지켰다. 그리고 김광석, 김수연, 이창원, 최효진이 포백을 이뤘으며, 신인 신형민이 홀딩 미드필더로 나섰고 전북으로부터 이적한 권집과 노장 김기동이 나란히 앞선에 위치했다. 또한 새용병 파비아노가 권집과 김기동의 앞선에 위치하며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드진을 이뤘으며, 최전방 투톱에는 대전으로부터 이적한 데닐손과 새용병 알도가 짝을 이뤘다.

주전 대다수가 대표팀에 차출된 탓도 있지만 포메이션 및 선수구성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포항은 후반들어 전남으로부터 영입한 남궁도와 'PO의 사나이' 이광재 등 국내파 공격수가 짝을 이뤘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파비아노를 대신해 유창현이 투입됐다. 또한 권집을 대신해 김재성이 투입되었으며, 최효진을 대신해 조한범이 투입됐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포항이 주도하였으나 후반들어 강한 맞바람을 맞으면서 경기운영이 어려워져 한골을 허용해 0대1로 석패했다.

자그레브전을 마친 포항은 2월1일 루마니아 1부리그의 크라이오바와 연습경기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부임이래 계속해서 스리백을 선호했던 파리아스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포백을 완성시킬수 있을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의 전지훈련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커라인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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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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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 내내 공격진 보강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던 맨체스터 시티. 프레드, 아폰수 알베스, 루카스 포돌스키 등과 연결되어 왔지만 영입 포기로 돌아섰다. 그리고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꺼낸 히든 카드마저 실패하며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했다.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제기된 벤자니의 맨 시티행은 급물살을 타며 이적이 매우 유력시 됐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 그의 이적을 가로 막았다. 맨 시티는 벤자니의 취업 허가서를 발급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벤자니가 데드라인 안에 캐링턴 구장에 도착하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되었다.

맨 시티의 대변인은 "벤자니가 맨체스터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적이 무산되었다"라며 영입 실패를 확인해 주었다. 사실 저메인 데포가 마감시한 막판에 포츠머스행에 합의하면서 벤자니의 맨 시티행은 정황상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소 황당한 이유로 벤자니 영입이 백지화되면서 두 구단의 후반기 계획에 차질이 빚게 되었다.

이로써 맨 시티는 에콰도르 출신의 펠리페 카이세도 영입에 만족하게 됐다. 하지만 스위스 클럽 FC 바젤에서 뛰었던 카이세도는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다는 유망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반면, 포츠머스는 벤자니의 잔류로 재정적인 압박은 받게 되었지만 벤자니와 데포를 동시에 보유하며 수준급 공격진을 갖추게 되었다. 올 시즌 UEFA컵, 더 나아가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포츠머스의 행보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커라인 박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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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5초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


진중권이 또 한마디

했군요...
앞으로 이분의 전성시대가 열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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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은 영어로만 받겠습니다"
[기고] "잉글리쉬 몰입 개그, …"

2008-02-02 오전 9:40:58


이제 끝난 얘기인 줄 알았는데, 아침 회의 시간에 "Good morning" 했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썰렁' 개그를 보다 못해 가볍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인수위에서 아직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을 못 한 것 같다. 자기들의 몰입 개그에 대한 세간의 평이 매우 안 좋게 나오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영어 배우기만 해 봐라" 왜 한국말을 못 알아들을까? 일단 인수위를 대상으로 시급하게 국어 몰입 교육부터 실시해야 할 것 같다.

시민들의 비판에 "영어 배우기만 해 봐라"라고 대꾸하는 인수위원장의 반응을 보면, 이 분들과 한국말로 정상적 회화를 하는 게 가능할지 적이 의심이 든다 .어떻게 그 말이 그렇게 요약이 될까? 한국말만 한다면 국내적 망신에 그치겠지만 그 입에 영어를 장착하면 그것은 국제적 망신이 된다. "영어로도 유창하게 무식할 수 있다"는 격언은 이런 경우를 가리킴이다.

국가 경영권을 인수하는 이들의 언어 능력이 제 나라 말로 논점 하나 못 잡는 수준, 참으로 불행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국어로 논점 못 잡는 분들을 위해 분명히 해두건대, 지금 영어 교육 제대로 시키자는 데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누가 거기에 반대하겠는가? 문제는, 영어교육 제대로 시키겠다며 인수위가 내놓은 방안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 그게 논점이다.

우랄알타이어의 숙명

영어가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에서 영어만큼 안 중요한 게 있을까? 영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수위의 인식 수준은 이명박 당선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막연하게 세계를 다녀 보니 영어 잘 하는 나라가 잘 살더라는 것이다. 거기에 발맞추어 <조선일보>에서는 영어 실력과 국내총생산(GDP) 사이의 인과관계까지 설정한다. 그보다는 차라리 인수위 출범과 최근의 주가 폭락 사이에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영어 실력과 국가 경쟁력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다는 말은, 영어 못 하면서 경제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웃 나라 일본의 예가 반박해준다. 게다가 이들의 말이 옳다고 해둘 경우, 국가적으로 대단히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왜? 한국어는 불행히(?)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서, 국민들이 아무리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서구인들만큼 유창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 언어적 숙명을 곧바로 경제적 숙명으로 뒤바꾸어 놓는 걸까?

▲ ⓒ사진공동취재단

영어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려면 먼저 상황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즉 영어 실력의 부족이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낳고 있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본과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때문에 그 유한한 자원을 최적의 방식으로 투입하는 것이 일처리의 기본이자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없다 보니, 일단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몰입 교육의 생체실험을 하겠다는 무차별한 접근방법이 나오는 것이다.

인수위의 목표가 무엇일까? 듣자 하니 모든 국민의 영어실력을 간단한 회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란다. 거창하게 '대운하'의 경제성을 떠들다가 갑자기 '관광' 운운하던 개그가 생각난다. 물론 6년 영어공부 끝에 간단한 회화능력을 갖춘다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게 도대체 국가경쟁력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가령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인수위원들처럼 'good morning'이라고 인사할 때가 되면, 국가경쟁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까?

언어와 정보, 그리고 경쟁력

영어가 중요한 것은 중요한 정보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굳이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려면, '그 정보에 어떻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 하느냐'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쉽게 말하면, 과학과 기술, 경제와 경영,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서 '경쟁'을 하는 데에 요구되는 외국어 정보를,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적절하게,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적, 사회적 공학의 문제다.

혁신은 사유에서 나온다. 인간은 모국어로 사유한다. 아무리 영어에 능통해도 사유는 한국어로 하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자기 언어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끊임없이 외국어로 된 최신의 정보들을 입력할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이는 국어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소유한 국어 사용자와, 외국어로 접근 가능한 정보 사이에 효율적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문제로 사고해야 한다.

영어로 된 새로운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것을 필터링하고, 거기에 접근할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며, 중요한 자료는 한국어로 번역, 축적하여 모든 이에게 접근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경쟁력은 경제 주체 각각의 능력이 총합되어 나타나는 창발의 현상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영어의 접점에서 정보의 검색, 선별, 전송을 담당할 기술인력, 번역과 통역을 담당할 어학인력은 얼마나 필요한지, 또 그들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

일본의 경우 웬만한 책은 두 세 달 만에 자국어 번역이 나온다. 덕분에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자생력을 갖고 있다. 물론 한국어 사용자는 일본어 사용자 수의 절반도 안 되므로, 그저 시장에 맡겨 놓았을 경우에는 중요한 정보의 번역이 제대로 될 수 없다. 그래서 거기에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고, 그거 하라고 국민은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세금은 골빈 머리에 입력시켜 'good morning' 썰렁 개그나 출력하는 데에 쓰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돈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후퇴했지만, 전 과목 영어 수업이라는 발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저 그것이 민족 감정을 해친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다. 한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언어는 본질적으로 한국어다. 아무리 영어가 중요하다 할지라도, 한국에서 정보의 생산, 가공, 유통, 축적은 모두 한국어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이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지탱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서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어가 아니라 국어인지도 모른다.

가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인의 고급 문헌 해독 능력이 꼴찌라고 한다. 한 마디로 정작 경쟁력에 가장 중요한 고급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한국어로 된 고급정보가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쓸 줄 아는 사람의 비중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그것이 한국이 가진 경쟁력의 현주소다. 다른 과목까지 아예 영어로 수업을 하겠다고 했던 인수위의 한때의 주장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몰입 교육과 사교육비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은 이른바 '자율화'를 통해서 학교 간의 경쟁을 강화시키겠다는 것. 이는 대학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 구조가 앞으로 고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장될 것이라 예견하게 한다. 초·중·고 학교 간의 경쟁은 당연히 초ㆍ중ㆍ고 학생들 사이에 무한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중력의 법칙만큼 필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가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고 하는 것은 형용모순, 즉 기필코 '둥근 사각형'을 그려내겠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다.

공교육의 이념은 '우리 아이들, 우리가 함께 잘 교육시키자'는 것이고, 사교육의 이념은 '내 아이의 점수는 남의 아이 점수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교육은 교양의 절대적 질의 문제가 아니라, 점수의 상대적 양의 문제다. 즉 부모들은 자기 아이의 절대적 실력을 높여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겠다는 애국심에서 그 엄청난 사교육비의 고통을 감수하는 게 아니다. 출세하지 않으면 억울한 이 더러운 세상에서 그저 낙오만 하지 말라고 시키는 것이다.

학교에서 영어를 잘 가르쳐 절대적 수준에서 모두 영어를 다 잘하게 되어도, 어차피 학생들이 서열 매겨진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그 차이를 만드는 실력이라는 면에서는 어차피 학교가 학원을 따라갈 수가 없다. 한 마디로, 교육에 시장 논리를 도입해 무한경쟁의 정글로 만들어 놓겠다는 차기 정권의 교육 노선이 존재하는 한, 사교육 시장은 더 극성스럽게 번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 이는 물리의 법칙이나 수학의 공리만큼 필연적이다.

기러기 아빠를 없애겠다고 한다. 내가 알기에 기러기 아빠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입시 위주의 한국의 교육에 문제를 느껴 아이를 외국에서 제대로 교육시키겠다는 사람들이다. 다른 부류는 영어에 환장한 사회에서 출세하려면 본토에서 영어를 배우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아이를 외국에 보낸 이들이다. 어느 쪽이든, 한국의 공교육이 입시라는 무한 경쟁의 아비규환에 빠져 있는 한, 이 기러기들이 철새에서 텃세로 전향할 것 같지 않다.

영어 수업은 물론 영어로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누구도 거기에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목표에 이르는 방법이다. 전국의 학교를, 영어 몰입 교육 하느라 1년에 1인당 1000만 원의 학비를 낸다는 사립초등학교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제한된 재원과 인력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그 목표에 도달할지 차분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는 거창한 목표부터 내세워놓고, 여기저기에 드러나는 구멍들을 미봉책으로 부랴부랴 땜질하기에 바쁘다.

전국의 영어 교사들은 실력도 없는 주제에 기득권만 지키려 드는 이기주의자로 만들어 놓고, 부랴부랴 영어 회화가 가능한 사람들을 소집하는 통지서 돌리기에 바쁘다. 기사는 '외국의 교포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겠노라는 전화가 왔다'는 당선인의 말을 전한다. 한 국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고작 이런 몇 가지 일화적(anecdotal) 예뿐이다. 이래 놓고서 입시에 영어 듣기 말하기 평가를 반영하겠다고 하니, 당연히 걱정이 되지 않겠는가?

왜 저러는 것일까?

이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의 독특한 사고방식에 있다. 그들의 머리를 지배하는 것은 한 마디로 '영어물신주의'다. 도대체 어떤 영어가,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필요한지 구체적인 분석 없이, 그저 '영어=경쟁력'이라는 무차별한 논리를 들이대다 보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 과목 영어 수업을 하겠다는 무차별한 처방이 나오는 것이다. 영어 교육 정책의 토대는 세계의 공사판 돌아다니던 당선자 개인의 일화 밖에 없다.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몰입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 인수위는 문제의 해법을 교육 시스템의 내부가 아니라 주로 외부에서 찾고 있다. 왜 그럴까? 서두르기 때문이다. 정권 출범과 더불어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선택된 영역이 바로 영어다. 한 마디로 영어는 교육의 영역에서 청계천처럼 차기 정권의 업적을 과시할 하나의 상징적 영역으로 선택된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정권의 업적으로 과시되려고 존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사안이 아닐까?

문제가 되자, 당선자는 이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만들지 말라고 요구한다. <조선일보>도 옆에서 거든다. 하지만 지금 인수위를 비판하는 세력은 통합신당이 아니다. 민주노동당도 아니다. 그들은 지금 제 앞가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인수위 안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당장 입시를 치러야 할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다. 그런데 땜질 정책 잔뜩 쏟아놓고 한다는 게 고작 4월 총선 걱정인가?

차기정권의 철학은 '대운하와 몰입 교육으로 국운을 융성케 하자'는 것, 한 마디로 '영어로 삽질하면 선진국 된다'는 것쯤이 되겠다. 사실 운하 파서 국운을 살리는 것은 청동기 프로젝트다. 게다가 "20년 동안 생각했다"는 정책을 일주일 만에 뒤집는 데에는 어떤 처참한 아마추어리즘이 있다. "20년 동안 생각"해서 그런 안을 내놓은 분들에게, 이제 이 나라 교육을 5년 동안이나 맡겨 놓아야 한다.

PS.

악다구니 할 '명빠'들에게 한 마디. 인수위의 몰입 교육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의미에서, 이 글에 대한 반론은 오직 영어로만 받겠다. 영어 못하는 명빠들은, 유 아 오브 노 헬프, 국가 경쟁력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이시오니, 잉글시쉬가 안 되면 그냥 입 다물고 계시는 게 애국애족의 지름길이라 사료된다.



진중권/중앙대 교수






진중권 “‘하이, 찰리! 밥 먹었니’가 도대체 국가경쟁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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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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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죠? 오늘 2부에서는 영어개혁안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뜨겁게 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공교육은 제2의 청계천 사업이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교육 강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 말입니다.
핵심은 2010년부터 모든 초중고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겠다, 그것도 회화 중심으로 하겠다, 영어교육 하나만은 확실히 바꿔보겠다는 인수위의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이른바 영어공교육 완성 계획을 놓고 지금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팽팽합니다.
인수위의 결정,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문화평론가죠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 교수 만나보겠습니다.


# 김현정 (이슈와 사람 진행) / 안녕하세요?

= 진중권 (문화평론가, 중앙대 겸임교수) / 안녕하십니까?


# 대통령직 인수위가 제시한 영어 공교육 강화 로드맵,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일단은 영어가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필요한지에 대한 분석이 없습니다 지금.
예컨대 어떤 종류의 영어가 어떤 부분에서 필요하고 어떤 부문에서 어떤 영어 인력이 필요한지, 이런 것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하나도 없이 그저 온 국민에게 일상회화를 시키면 될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 국민을 상대로 생태실험을 하겠다는 황당한 발상을 하는 거죠.

이건 공학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거든요.
예를 들어 영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고급정보가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고급정보를 담고 있는 문헌의 상당수가 영어로 돼있다는 건데, 경쟁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정보를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누가 접근할 것이며, 정보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어떻게 검색하고 그걸 어떻게 번역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느냐 하는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거든요.
전 국민에게 다 몰입교육을 시키겠다고 하니까 좀 황당한 거죠. 예를 들어서 기껏 목표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영어회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건데,

“하이~ 찰리! 밥 먹었니, 똥 쌌니” 라고 말하는 게 도대체 국가경쟁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그게 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독학으로 공부를 더 해갈 수도 있고, 응용해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저 같은 경우 영어회화를 전혀 못하지만 영어 문헌을 보는 데 아무 지장이 없고, 지금도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럼 영어가 중요하다는 자체에 대해서는 일단 동의는 하십니까?

= 영어가 중요하다는 건데, 어떤 영어가 어떻게 중요하느냐 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거예요. 예컨대 일본 같은 경우만 봐도 영어 문헌이 중요한 건 2~3개월이면 벌써 번역돼서 일본어로 축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자국어로 축적해놓는 것, 바꿔놓는 시스템들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이 지금 전 국민 대상으로 영어 회화 가르치겠다 이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국가에서 내놓는 방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다는 거죠.


# 그럼 지금 어차피 영어수업을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영어수업 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게 인수위에서 영어수업은 영어로 하겠다는 방안이거든요. 처음 몰입교육 얘기가 나왔다가 조금 더 줄어들어서 말입니다.


=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겠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야 할 부분이 있고요. 하지만 회화중심이 돼서는 안 되고 읽고 쓰고 이해하고 이런 게 더 중요한 게 예를 들어 제가 그런 경험을 많이 하거든요.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 사람인데 대화를 하는 걸 보면 한심한 겁니다, 정말.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여러 가지가 균형을 맞추는 가운데 회화 하나도 더 잘할 수 있는 이런 영어 수업이 바람직 할 것이다?

= 또 하나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야 하거든요? 보면 군대 빼주겠다든지 이런 식의 거의 땜빵 처방들인데, 그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들을 어떻게 지금 체계 내에서 만들어낼 것이냐 이렇게 가야지, 지금 여기저기 뒤져서 영어 좀 할 수 있는 사람 빼서 학교에 투입시키겠다는 식의 무슨 전시상황 같은 식으로 간다는 건 제가 볼 때 좀 황당하다는 거죠.


# 그런 교사들이 나올 때 까지만 그런 식으로 전용교사를 둬서 영어 잘하는 분들을 활용한다는 것은...

= 일단은 그런 교사들을 양성할 계획부터 세우라는 겁니다. 이 시스템 내에서. 왜 자꾸 바깥에서 땜빵을 하냐는 얘기죠.
자기야 5년 하고 끝나면 되지만 국가는 자기가 끝난 다음에도 영원히 가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정권과 정권을 넘어서는 초정권적인 차원에서 영속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으라는 거죠.



#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공교육에서 영어수업을 제대로 하게 되면 사교육은 줄어들 거라는 게 인수위의 생각입니다.

= 그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 건데요, 그건 기초적인 상식 위반입니다. 사교육이라는 것은 예컨대 우리 아이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깥에 내보내는 분들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애국심에서 자기 아이들을 내보내는 게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낫게 만들겠다, 그러니까 사교육이라는 것은 교육의 절대적 질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지금 인수위에서 하는 교육방향 전체가 소위 경쟁력이라는 명목 하에 대학들 줄 세우고, 고등학교들 줄 세우고 더 나가서는 중학교들까지도 다 서열화 해서 줄 세우고 무한경쟁에 집어넣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상대적이라는 말씀, 그러니까 영어를 다 잘하게 되면 그 중에서도 서열이 생기게 될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 영어를 아무리 다 잘한다 하더라도 대학에 가려면 남들보다 잘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학이 지금 서열이 다 돼 있는데. 그러니까 또다시 학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고 학원이 바로 그것을 바라거든요.



# 지금 인수위의 교육개혁안이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할 부분이 있나요?

= 제가 볼 때 영어라는 것에 대해 다른 조건이 좀 필요하거든요. 언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고급정보의 문제입니다.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언어능력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에는 OECD 국가 중에서 전문 국어 해독능력도 지금 떨어지거든요. 가장 꼴찌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말을 하면서도 한국말로 된 전문 문헌들을 못 읽는다는 거죠. 이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영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영어가 아니라 정말 경쟁력이 필요한 기술적인 과학적인 인문학적인 사회학적인 고급정보들에 대한 영어접근,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우리 사회에 지식데이터로 만들 것인가 하는 엔지니어링... 이런 관점에서 거기에 필요한 인력들, 이런 것들이 돼야 하는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금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영어몰입교육도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하지만 이것도 점차적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있을텐데, 강하게 반대하시겠군요.

= 영어몰입교육이 일단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 데리고 “하이~ 샘!” 이런 걸 가르치는 건 가능해요.
예컨대 제가 독문어학원을 다녔는데 거기서 초급반은 한국선생님들이 주로 합니다. 하지만 중급으로 올라가면 다 원어민 선생님들이 하거든요. 그 분들도 유학 가서 5년씩 있다가 그걸 위해서 또 2년씩 훈련받고 이런 분들인데도 초급만 맡거든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다른 수업을 한다, 한국 사람들은 사고를 한국말로 하거든요. 가장 섬세한 사고는 한국말로 하는데 그걸 어떻게 영어로 얼마나 많은 내용들을 전달할 수 있겠냐는 거죠.



# 단계적으로도 영어몰입교육은 시행이 힘들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불필요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로 사고하기 때문에 한국말로 정보를 생산하고 축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중앙대학교의 진중권 교수 만나봤습니다.

- CBS 이슈와 사람 : 오후 2시 / 진행: 김현정 PD 연출: 손근필 김현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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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파일 있으면 찾아서 듣고 싶네요. 3문단 요약

1. “하이~ 찰리! 밥 먹었니, 똥 쌌니” 라고 말하는 게 도대체 국가경쟁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 자기야 5년 하고 끝나면 되지만 국가는 자기가 끝난 다음에도 영원히 가는 거거든요.

3. 어차피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로 사고하기 때문에 한국말로 정보를 생산하고 축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평화방송 출연 … "영어 필요한 사람들만 충실히 가르쳐라"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요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거라고 본다"며 "인수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이 너무 과격한 시장주의 탈레반"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28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인수위의 교육정책 수정안을 "실용도 아닌 멍청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어몰입교육에 대해 진 교수는 "한 마디로 미쳤다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거든요"라며 인수위원들을 "일종의 빈 라덴 같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교수는 인수위 교육 정책의 목표와 방안을 싸잡아 비판했다. 진 교수는 "사교육이란 건 교육의 절대적 질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잘 가르친다, 그러면 사교육을 안 할 것이다. 이건 뭔가 좀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교수는 "2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2년 동안 미국에 가 어학만 배우라고 해도 힘들다. 학생들 가르쳐 보면 한국말로 해도 수업 잘 못 따라온다"며 영어몰입교육의 비현실성을 언급했다.

필리핀, 일본의 사례를 들며 진 교수는 "두 나라의 경쟁력을 비교해 보라는 겁니다. 어느 나라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라며 "외국어라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물론 조금 도움이 된다고 하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영어 교육에 대한 해법을 진중권 교수는 '공학'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 택시 딱 타 보세요. 창문 옆에 뭐가 딱 붙어 있어요. 전화만 걸면 얼마든지 통화가 됩니다. 공학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우리나라 직업 중에서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외국 사람 만나서 외국어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되겠습니까"라며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최훈길 기자 chamnamu@mediatoday.co.kr


진중권 "인수위는 ㅁ ㅣ친 '시장주의 탈레반'이다"



"그건 실용도 아니고 한마디로 멍청한 것이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28일 인수위의 영어 몰입교육 방침을 질타하며 인수위를 '시장주의 탈레반'에 비유했다.

진 교수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우선 인수위의 교육정책 수정안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이 잘 안되는 것은 역시 지나친 경쟁논리 때문"이라며 "이런 시장 논리를 학교교육에다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요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벌써 강남의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특히 영어 몰입교육 방침에 대해 "한 마디로 ㅁ ㅣ쳤다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다"며 "인수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이 너무 과격하다. 시장주의 탈레반이라고 할까요, 시장주의 원리주의라고 할까요. 일종의 빈 라덴 같은 사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다른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이것만 봐도 이 분들 지금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며 거듭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지금 학교 선생님들 전체를 2010년이라면 2년 후 아니냐? 2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2년동안 미국에 가 가지고 어학만 배우라고 이렇게 연수를 보내놓은 다음에 데리고 와도 힘들다는 얘기"라며 "그리고 수업의 질이 당연히 떨어질 텐데 모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외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 이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애들 가르쳐 보지 않아서 그러신 모양인데 학생들 가르쳐 보면 한국말로 해도 수업 잘 못 따라온다"고 비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어 몰입교육을 하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란 인수위 주장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한심한 문제다. 이건 간단한 산수 문제"라며 "쉽게 말하면 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잘 가르친다, 그러면 사교육을 안할 것이다, 이건 뭔가 좀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쟁심리를 고조시키는 한, 학교에서 영어를 잘 가르쳐도 자신의 자녀가 더 영어를 잘하도록 하기 위한 사교육이 팽배할 것이란 지적.

그는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라도 영어 몰입교육을 해야 한다는 인수위 주장에 대해서도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전공 더 열심히 하고, 영어 배우는 시간에. 그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직업 중에서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외국 사람 만나서 외국어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인수위 교육방침에 대해 "그건 실용도 아니고요 그건 멍청한 것이다. 한 마디로"라고 결론내렸다.

/ 임지욱 기자 (tgpark@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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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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