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이명박의 승리를 99% 라고 점쳤죠.

스스로 이번 선거의 패배가능성을 그것보다 낮게보지는 않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에 출마하려는 이유가 있겠죠.

정치적이든, 신념에 의한 것이든.



□정관용/진행

대구 출마에 국민앞에 내세우는 변?


□유시민 의원

아직 그렇게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닌데요. 제가 가려는 곳이 수성을 구인데 저희 집이 있는 곳입니다. 이제 제가 대구를 보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대구 경북 지역이 지난 20년동안에 발전이 지체됐던 지역입니다. 왜 그럴까. 짧은 시간에 설명 드릴 수는 없지만 한가지만 말씀 드리면 대구에서 배출한 좋은 인재는 다른데 삽니다. 밖에 나가면 안 돌아옵니다.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들은 대구에 와서 안 삽니다. 지금 어떤 지역이 경제발전을 잘 하려면 그 지역에 첨단 고급 미래지향적인 기술과 정보가 축적되어야 그 지역이 발전하고 그런 정보와 재능이 축적되려면 재능을 가진 사람이 모여야 축적이 되구요. 그 재능 가진 사람들은 어디 가서 사냐 하면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있고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관용이 있는 곳에 가서 삽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대구는 정치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아성이고 대구시의 슬로건이 컬러풀 대구인데 실제 대구는 단색의 도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의 경제발전을 원하시는데 이걸 하시려면 먼저 넉넉하게 나와 다른 사람, 문화, 생각을 포용해 주는 관용해 주는 도시를 입증해 보이지 않으면 어렵다고 봅니다. 이 문제를 제기하고 가서 객지에서 한 30년 살면서 사람 구실 할 정도는 경험도 쌓고 했기 때문에 가서 한번 해보자. 그런 취지이고 이건 대한민국 전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제 스스로를 진보적 자유주의자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고 제 정치적 신념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구에 가서 진보적 정치인도 여기서 뿌리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구요.


□성한용 기자

대구 수성을에 출마를 하시는데 아까 청취자 질문도 있었습니다만. 그게 일반적인 시각으로 쉽게 생각하면 노대통령 따라하기 측면이 있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지역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 그런 것인지 현실적으로 보면 낙선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이는데 그런것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으시니까 도전을 할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뭔지?


□유시민 의원

따라하기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좋은 건 따라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호남당 대표로 영남에 출마하는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런것은 아니고 대통합 신당은 옛날 김대중 대통령이 계실때처럼 특정인의 정당도 아니고 특정지역의 정당만인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영남에서 지지가 약하긴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서 간다. 해석하시는 분이 해석은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관용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존중, 자유로운 개인, 이런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선진사회, 더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어 놓을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대한민국에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문제부터 시작해서 제가 진보라고 하면서 왜 한미 FTA 찬성하냐 하지만 저는 일관되게 이런 관점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와 관계를 맺어나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국내로 보더라도 폐쇄적인 지역은 뒤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어떤 정치적인 신념, 소신, 이론적인 관점을 가지고 정치를 해 왔고 대통령 선거 전에 해보려고 했는데 뜻을 펴기도 전에 단일화 압력에 눌려서 접었구요. 이것을 지역단위로 적용해 보자 이렇게 한 것이 대구 출마입니다. 그래서 만약 이것이 대구에서 받아들여진다면 광범위하게 대한민국 전체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저의 중도진보, 시장진보형의 자유주의적 성향. 그와 같은 정치적 지향, 세계관 이런 것들을 대구라는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도시에서 도전해보자. 꼭 떨어지러 가는 것은 아니구요. 지금 대통합 신당 지지율은 서울에서도 7~8% 밖에 안되고 경기도도 10% 내외 밖에 안되니까 대구 경북이라고 해도 불과 6~7% 밖에 차이 안납니다. 아울러서 오랜만에 고향에 가니까 좋습니다



□김진 위원

대구 수성을에서 보수적인 문화 지역에서도 진보적 자유주의자로서 이상을 실현하겠다. 거기가 사실 주호영 의원 지역구 아닙니까. 주의원이 대선 때는 후보 수행실장을 하고 지금은 당선인 대변인을 하고 있죠. 이명박 당선인의 신뢰를 받는 의원으로 되어 있고 현역의원이고 해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이명박 후보가 굉장히 많은 표가 나왔죠. 만약에 예를 들자면 굉장히 파워풀한 이회창 당의 후보가 나와서 표를 가르지 않는 한 낙선은 지난번에 대선결과 예측하신 99%보다 더 심하게 낙선하실 수 있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덕양구에서 재선을 했는데 수도권에서 그래도 어떤 나름대로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는 유의원이 삼선을 도전해서 이 어려운 신당상황에서 불을 지펴볼수 있는 그나마 이런 것이 가치있는 일 아닐까요?



□유시민 의원

그런 말씀 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여러 가지 고민을 했죠. 고민을 했는데 약간은 아까 제가 말씀 드린 그런 정책비전과 관련된 요인이 있기도 하고 약간은 다른 요인이 있긴 해요. 대구로 옮기는데. 대구 경북 지역은 민주화가 된 20년 동안 5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명의 진보적 국회의원 당선자를 내지 못한 지역입니다. 부산 경남은 그래도 YS 대통령이 야당 총재 하실 때 좀 했고 그렇습니다. 그 기간에도 저와 제가 몸 담고 있는 정당의 후보들이 출마를 했거든요. 100% 다 낙선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끔 거기를 가면 독립군 심정으로 당 활동 하시는 동지들 고맙습니다. 말은 20년 동안 해 왔는데 저로서는 거기 출신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후보가 되면 득표를 하겠다. 후보를 안 시켜주면 담에 와서는 대구 경북에 있는 동지들하고 죽더라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평소에 늘 가지고 있던 그쪽 지역에 개혁 진영의 동지들에 대한 채무 의식 이런 것들도 많이 작용을 해서 이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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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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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월 17일 (목) 오전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설 26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오는 30일 칠레와 평가전을 비롯하여 2월 6일 펼쳐질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나서며, 골키퍼 정성룡과 공격수 박주영, 수비수 강민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 되었다.

이번 대표명단을 살펴보면 지난시즌 K-리그 우승팀 포항이 5명(정성룡, 조성환, 황재원, 황지수, 박원재)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올렸으며, 경남, 대전, 인천, 대구, 부산, 광주 등 6개 구단에서는 단 한명의 후보도 올리지 못하였다.

또한 골키퍼 김병지(FC서울)는 6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미드필더 이관우(수원삼성) 또한 오랫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한편, 이번 대표명단에서 최고령 선수는 38세의 노장 김병지이며, 최연소 선수는 19살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로 둘의 나이차이는 무려 19살 차이가 난다는 점도 눈에 띄는 사항이다.

2000시드니 올림픽 대표감독시절 무명에 가까웠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발굴해낸 바 있는 허정무 감독이 제2, 제3의 박지성 발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대표팀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심 사항이다.

전체적으로 노장선수들과 어린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진 이번 대표선수 명단에는 그동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승선하였다. 그러므로 앞으로 펼쳐질 2차, 3차 대표선수 선발명단에도 많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무호 1기 명단

GK : 김병지(서울), 정성룡(포항), 염동균(전남)

DF : 곽태휘(전남), 곽희주(수원), 황재원(포항), 조성환(포항), 조용형(성남), 강민수(전북), 조원희(수원), 이종민(울산), 김치우(전남), 이영표(토튼햄), 박원재(포항)

MF : 김남일(고베), 김두현(성남), 염기훈(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식(제주), 이관우(수원), 황지수(포항), 구자철(제주)

FW : 설기현(풀햄), 정조국(서울), 조진수(제주), 박주영(서울)

-사커라인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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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0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안방이 더 불편한(?) 포츠머스, 더해가는 걱정
2007/09/02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프리미어십 여름 이적 현황

프랑스 출신의 라사나 디아라가 6개월 동안 세 클럽을 옮겨다니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재 디아라는 포츠머스 측과 이적에 동의했고, 메디컬 테스트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협상이 남아있지만 이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며, 오는 주말 더비카운티 전이 그의 포츠머스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아스날로 팀을 옮겼던 디아라. 하지만 알센 벵거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며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디아라는 정기적인 출장이 가능한 클럽으로의 이적을 모색하게 되었고,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림피크 리옹, 발렌시아 등이 그와 연결되어 있었다.

디아라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부터 영입 의사를 나타냈던 토트넘은 아스날 측이 북런던 라이벌 클럽에게 이적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무산되었다. 또한 얼마 전까지 디아라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었던 뉴캐슬은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 전격적으로 사임하면서 그의 이적은 사실상 백지화되었다.

이로써 주전 선수들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험난한 1월을 보내고 있는 포츠머스는 디아라의 합류로 한시름 덜게 되었다. 파파 부바 디우프와 설리 알리 문타리가 부재한 상황을 디아라가 어느 정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 사커라인 박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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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내 축구 인생을 인데펜디엔테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

우루과이 출신의 특급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Ole’와의 인터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를란은 우루과이 내에서 최고의 축구 스타인 동시에 온 국민의 우상이다. 하지만 늘 겸손한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포를란의 성품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다.

또한 인데펜디엔테에서 선수생활을 했기에 아르헨티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 리켈메가 비야레알에서 당한 수난, 현재 같은 팀 소속인 “쿤” 아구에로의 이야기 등 그동안 축구 인생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들려줬다.



당신은 페냐롤 팬인가 인데펜디엔테의 팬인가?
음… 매우 곤란한 질문이다. 페냐롤의 팬으로 써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우루과이에서는 아직도 페냐롤의 팬이다. 하지만 전 인데펜디엔테 선수였던 알파로 모레노의 유니폼을 선물 받은 후 인데펜디엔테의 팬이 되었다. 또한 내 할아버지도 인데펜디엔테 선수로써 뛰었으며 나도 한동안 몸을 담았었다. 인데펜디엔테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못 잊는다. 또한 인데펜디엔테의 팬들과 클럽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 당시 파토 파스토리사가 나를 영입 시키려 보치니를 소개 시켜 주기도 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인데펜디엔테와 인연이 깊다. 언젠가는 나도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수 많은 리그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 왔다. 돈도 많이 벌었으며 축구선수로서의 명성도 꽤 높아 졌다고 본다. 그런데도 인데펜디엔테로 돌아갈 것인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그 팀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매우 편하다. 물론 아구에로나 막시 로드리게스 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영향이 있으나 팬들의 환호가 나를 더 편하게 한다.

아구에로와 함께 시합에 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작은 괴물이다. 서로 잘 통한다. 팀에서 매우 잘 지내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지금 컨디션으로 보면 축구 인생 중 최고가 아닐 듯싶다. 물론 경험도 무시할 수 없지만 말이다. 아직도 젊은 선수이지만 많은 리그를 돌다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신 아버지도 영향을 주었는가?
아버지께서는 항상 나에게 충고를 해주시며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축구 인생에서 노력과 희생에 관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또한 그 동안 지나쳐 왔던 많은 동료 선수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듣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어떠한 사람들이 당신에게 조언을 해 주었는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 다니 가르네로 선수는 내가 매우 자신감에 넘칠 시기에, 즉 상대 수비를 모두 재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빠졌을 때에 시간의 활용과 인내심을 가르쳐 주었다. 나에게 진정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언제나 전방의 나를 주시하며 패스를 해 주겠다고 했다. 매우 많은 도움을 준 선수이다.

현재 아구에로와도 그러한 관계인가? 혹은 비야레알 시절의 리켈메와도 마찬가진가?
그렇다. 물론 두 선수는 매우 다른 성격의 선수들이지만 공격수를 매우 편안하게 해주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항상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상승세 중이다.
그 점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매우 어려웠었다고 들었다. 현재 클럽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리켈메와 관련하여, 비야레알에서 리켈메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가 맨 처음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해 온 후 차츰 그의 본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리켈메는 엄청난 감각을 가진 선수이다. 하지만 후에 비야레알과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당시 동료 선수들은 리켈메와 구단주 및 감독과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자세히 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확신하는 것은 리켈메가 클럽에서 버림받을 선수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클럽 운영진과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뜻인가?
아니다. 잘 모르겠다. 비야레알 또한 매우 좋은 클럽이며 펠레그리니 감독과 나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리켈메의 일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은 리켈메는 매우 좋은 선수라는 것이다. 비야레알에서도 리켈메와 아루아바레나와 같은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매우 친하게 지냈다.

지금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소속이다. 당신의 이적을 위해 클럽에서는 2000만 불이라는 이적료를 지불했다. 현재 혼자 지내고 있는가?
그렇다. (웃음. 그리 어렵지 않은 질문이었지만 포를란은 조금 생각한 뒤에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다.) 내 형제들 또한 스페인에 거주 중이지만 다른 곳에 있다. 혼자 마드리드에서 살고 있으며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이번 휴식기간 중 아르헨티나의 리오 데 라 플라타를 방문하였는데?
그렇다. 매년 연말이면 짧은 여행을 즐긴다. 항상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보내다가 우루과이로 간다. 몬테비데오에서 지인들과 만난 후 가족과 함께 푼타 델 에스테에서 연말 축제를 보낸다.

테니스 매니아로 알고있다.
어릴 때 배웠는데 아직까지 즐기고 있다.

어렸을때 테니스 와 축구사이에서 갈등한적은 없는가?
어렸을 적에는 테니스와 축구를 병행했다. 어떨 때는 테니스 쪽에 더 비중을 많이 두기도 했다. 작은 대회에도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가족의 영향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캄비아소에게 테니스를 가르쳐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 푼타 델 에스테에서 캄비아소와 함께 보내며 이것 저것 가르쳐 주었다. 테니스에 빠진 듯 하다.

포를란은 매년 푼타 델 에스테에서 펼쳐지는 테니스 대회를 참관하는 테니스 광이다. 또한 가끔 마리아노 사발레타와 같은 선수들과 같이 테니스를 치기도 한다. 또한 에쿠아도르 출신의 테니스 선수 안드레스 라펜티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포를란은 어려서 테니스를 배웠으나 결국 축구 선수로서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상이며 타바레스 감독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현재 팀이 매우 좋다. 팀이 좋은 쪽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단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이 유기적으로 시합을 지배해 나가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최근 우루과이의 실력이 매우 좋으나 성적이 좋지 않다.
중요한 지적이다. 지난 시합에서는 브라질을 이길 수도 있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물론 결과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우루과이가 오랫동안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지금 현재 매우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우루과이를 기대해도 되는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우루과이는 현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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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8/01/1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첼시, 마침내 아넬카 영입 확정
2008/01/08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드록바의 폭탄선언 "첼시를 떠나겠다"
2008/01/05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복귀 임박 드록바, "돌아올 준비 됐다"
2007/12/3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무링요와 드록바, AC밀란에서 재회?
현재 자신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네이션스컵 참가 관계로 팀을 비운 사이 디디에 드록바(첼시)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영입 소식을 접해들었다. 그는 이번 시즌들어 자신을 첼시로 인도한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의 이탈을 맞이했고 잦은 부상을 겪어 지난 시즌 득점왕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해왔다. 이 와중에 들린 아넬카 영입 소식은 그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

사실 드록바는 무리뉴가 떠난 이후 자신의 런던 생활에 확신을 하지 못했다. 팀을 떠나겠다는 말도 한 적이 있으며 AC 밀란을 비롯한 탑클럽의 영입설에도 개입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서른줄에 접어든 드록바가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선수 본인은 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에투와 함께 스페인에서 뛰고픈 열망을 드러냈다.

드록바는 "에투와 뛰게 되면 정말 즐거울 것"이라면서 에투의 득점 본능과 간결한 플레이가 정말 좋아 오랫동안 에투와 뛰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첼시의 유로피언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부상 복귀 이후 서서히 티에리 앙리와 발을 맞춰가고 있는 에투는 드록바와 자신이 "같은 팀에 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드록바의 발언에 화답했다. 그리고 "첼시로 가서 드록바와 함께 뛸 수도 있었다"면서 무리뉴 전 감독이 자신에게 영입제의를 한 적이 있음을 밝혔다. 이는 에투가 런던으로 건너가 무리뉴 감독과 화기애애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에투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드록바도 어느정도 그 내용을 알 것이다"이라고 말해 드록바가 무리뉴 전 감독에게 에투 영입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티에리 앙리까지 보유한 바르셀로나가 그 시기가 지금이든 여름이든 드록바를 영입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물론 드록바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떠나 드록바에 관련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을 보면 그의 마음이 첼시에서 멀어졌다는 추측이 점점 사실로 굳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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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지난 2007년 12월 4일은 축구 선수들과 팬들에게 있어 '꿈의 무대'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새로운 획이 그어진 역사적인 날이었다. 바로 AC 밀란의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가 자신의 대회 통산 63호골을 터뜨리며 게르트 뮐러(전 바이에른 뮌헨)라는 전설적 인물의 이름을 '득점왕' 자리에서 끌어 내린 날이기 때문이다.

인자기는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역사적 성취에 큰 기쁨을 느낀다. 더불어 내가 뛰었던 모든 팀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답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사실 이는 정말로, 너무나도 완벽하게 인자기다운 소감이었다. 위치 선정 능력을 빼면 시체라는 평가를 듣는 인자기의 활동 특성을 감안했을 때, 자신을 위해 수많은 기회를 내준 그의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대기록 작성은 그의 말대로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구는 11명의 뛰는 경기이지만 이 중에서도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한 연구에서는 상위 10%의 스타 선수들이 축구판에서 생산되는 90%의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을 만큼 우리는 화려한 기량과 지명도를 가진 몇몇 특정 인물들에게 열광한다. 그러나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의 나머지 선수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스타 선수들 또한 그 존재의 의미를 찾기 힘든 무대가 바로 '11명이 뛰는' 축구판이다.

07/08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에서도 수많은 스타들이 팬들과 언론들의 관심을 받으며 화려한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수 놓았다. 그러나 '빛'이 존재하는 곳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그림자'들이 더 빛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필자의 무지함으로 인해 이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수많은 '그림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면서, 화려한 스타 선수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10명의 그림자들을 만나보자.



10위 - 안드레아스 볼프(25, 뉘른베르크 / 독일, DF)

지난 시즌 45년 만에 DFB 포칼을 쟁취하며 실로 오래간만에 어깨에 힘을 줬던 뉘른베르크는 올시즌 소포모어 징크스를 절감하며 매경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뉘른베르크 수비의 핵심인 중앙 수비수 안드레아스 볼프는 이러한 2년차 징크스 따위는 자신과 관계 없는 이야기라는 듯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벤치의 한가닥 위안이 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지난 시즌의 철통 같은 수비력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뉘른베르크에서 볼프의 고군분투는 후반기 대도약을 위한 필요조건이자 최후의 보루다.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부모를 따라 1990년 독일로 이주해 축구를 배운 볼프는 거친 몸싸움과 상대 공격수들을 질리게 하는 대인방어가 일품인 선수로 올시즌에는 일대일 상황에서의 침착함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총 14장의 경고 딱지를 닥치는대로 수집해 리그 선두 자리를 점령한 볼프는 올시즌 전반기 단 4장의 경고를 받는 데 그치며 이 부문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성향도 자신의 일부임을 당당히 밝히고 있는 볼프는 현재까지 통산 33회의 경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부문 역대 1위인 슈테판 에펜베르크(111회)의 기록에 도전할 만한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 없다.


9위 - 카이 뷔로프(21, 한자 로스톡 / 독일, 미드필더)

올시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에네르기 코트부스와 함께 동독 축구를 대변하고 있는 한자 로스톡은 사실 우리에게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클럽이다. 65년 창단해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짧은 로스톡은 통독 이후 내세울 성과라고 해봐야 95년 2부 리그 우승이 전부다. 그러나 클럽 역사가 일천하다고 해서 이 '해적 군단'을 거쳐간 선수들이 모두 별볼일 없는 선수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로스톡은 구 동독 시절 요하킴 슈라이히, 게르트 키셔, 토마스 돌 등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슈테판 바인리히, 올리버 뇌빌, 마르틴 막스, 세르게이 바바레즈, 카르스텐 얀커, 마르코 레머 등의 선수들이 스타로 발돋움하기 전 로스톡에서 북해를 바라보며 청운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이를 계승하는 이가 바로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카이 뷔로프다.

로스톡 토박이인 뷔로프는 팬들로부터 "우리의 아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밀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2005년 2부 리그 무대를 통해 프로 세계에 데뷔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진출한 뷔로프는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으며 상대 선수들의 공을 뺏어오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뷔로프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하나의 사실은 언론 매체의 평점이 그 선수의 잠재력과 가능성까지 나타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U-21 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뷔로프는 설사 로스톡이 그들에게 익숙한 2부 무대로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1부에 남아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뇌빌이나 바인리히, 그리고 막스처럼 말이다.


8위 - 플로리안 크링에(25, 독일 / 도르트문트, 미드필더)

팀에 씌워져 있던 산소 호흡기를 떼내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올시즌 전반기는 그야말로 '묻지마 롤러코스트'였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의 몸 상태까지 팀의 성적과 그 궤를 같이 했다는 것이다. 공수의 주축인 알렉산더 프라이와 세바스티안 켈은 사실상 전반기를 모두 날렸고 나머지 선수들 역시 부상이라는 공공의 적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래서 크링에와 같이 건강하고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들은 더 눈에 띈다.

지속성 측면 뿐만 아니라 팀의 사정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서 각각의 임무를 수행한 크링에는 무너져가는 도르트문트의 지붕을 떠받든 버팀목이었다. 지난 2003년 1부 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시즌당 30경기 가량을 소화하고 있는 크링에는 올시즌도 이러한 미덕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량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크링에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기도 하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 협상에 도장을 찍은 크링에는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후반기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크링에의 능력은 토마스 돌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올시즌은 선수 본인의 커리어에서도 중대한 전환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7위 - 세르게이 바바레즈(36, 레버쿠젠 / 보스니아-헤르고체비나, 미드필더)

지난 2006년 레버쿠젠이 세르게이 바바레즈와의 2년 계약을 체결했을 때 많은 이들은 기대와 함께 적지 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었던 영광의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선수였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팀 개편을 꿈꾸고 있었던 레버쿠젠의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2년 계약이 끝나가는 현 시점, 바바레즈에 대한 인식은 180도 달라졌다. 바이 아레나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 만이라도 더..."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비록 예전에 비하면 스피드와 체력, 높이에서 모두 둔해진 느낌을 주지만 바바레즈의 번뜩이는 축구 센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넓은 시야와 군더더기없는 발재간을 무기로 레버쿠젠의 역동적인 젊은 선수들에게 쉴새없이 기회를 배달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그 기를 몰래 뺏어 먹는 듯한 바바레즈의 올시즌은 그야말로 회춘이요, 두 아빠의 청춘이다.

물론 바바레즈는 당초 레버쿠젠이 그를 영입한 목적, 즉 젊다 못해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경험 많은 리더 역할에서도 모법 답안지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다혈질적인 성격과 상대 선수들의 경고를 유도하는 '기가 막힌' 헐리웃 액션은 바바레즈라는 캐릭터를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영원한 클래스' 바바레즈를 아카데미로!



6위 - 하이코 베스터만(24, 샬케 / 독일, 수비수)

마르셀로 보르돈이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이 탄광촌으로 이주한 이후 샬케의 수비진은 언제나 견고했다. 그러나 올시즌은 그야말로 데프콘의 연속이었다. 뉴 웸블리를 침묵 속으로 빠뜨린 크리스티안 판더는 부상으로 인해 동료들보다는 간호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경험 많은 수비수 믈라덴 크르슈타이치는 부상에 이은 슬럼프에서 헤어나올 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샬케가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올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하이코 베스터만의 '만능 땜질' 덕이다. 빌레펠트 시절부터 중앙 수비와 오른쪽 풀백을 겸하며 만능 수비수의 자질을 보였던 베스터만은 판더의 부상으로 인해 보직을 왼쪽으로 변경한 이후에도 좋은 활약상을 선보이며 미르코 슬롬카 감독의 신임을 듬뿍 얻었다. 경고(1회)보다 더 많은 골(2골)을 넣는 수비수를 찾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다.

아마 유로 2008을 앞두고 있는 요하킴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수비진의 모든 포지션에서 준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베스터만의 활용성을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빌레펠트를 떠나 샬케라는 '전국구 강호'에 합류한 베스터만에게도 자신의 기량을 대표팀에서 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5위 - 다비트 야롤림(28, 함부르크 / 체코, 미드필더)

올시즌 내내 함부르크를 몰아친 것은 바로 팀의 에이스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몰고 온 태풍이었다. 실제로 반 더 바르트는 그라운드에서의 활약과 그라운드 밖에서의 이적설로 함부르크 지역 언론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다비트 야롤림이라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없었다면 VDV가 맘 놓고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야롤림은 97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뉘른베르크와 함부르크를 거치며 독일 무대 10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미드필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롤림은 이때까지 언론이나 팬들의 화려한 조명을 받아본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야롤림은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은근한 매력이 있는 선수로 올시즌 함부르크의 상승세에 있어 반드시 언급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얼핏 보면 전형적인 동유럽 선수 같지만 야롤림은 빠른 스피드와 공을 다루는 기술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야롤림은 남미 선수들처럼 1-2명의 수비수 정도는 쉽게 제치는 현란함이 아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순간적인 변형으로 승부하는 선수다. 야롤림은 상대 눈을 어지럽히는 헛다리짚기보다 재치 있는 발동작 하나가 더 효율적인 때가 있다는 것을 묵묵히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강인한 승부 근성과 체력, 그리고 올시즌 들어 일취월장한 패싱력까지 앞세운 야롤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전반기 함부르크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앞으로 함부르크는 반 더 바르트 없이 사는 법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야롤림이 건재하다면 그 타격이 심각할 것 같지는 않다.



4위 - 마르쿠스 밀러(25, 칼스루헤 / 독일, 골키퍼)

현 시점까지라는 전제라면 올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이변은 칼스루헤의 돌풍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2부 리그 챔피언에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지만 칼스루헤는 탄탄한 조직력과 타마스 하이날이라는 걸출한 패서를 앞세워 성공적인 1부 리그 재진입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칼스루헤의 성공을 분석하며 그 시선을 오롯이 하이날이라는 플레이메이커에 집중하는 것은 팀의 주전 골키퍼 마르쿠스 밀러에 대한 중대한 실례다.

밀러의 이름이 독일 언론에 부각된 것은 아마도 04/05 시즌 DFB 포칼 마인츠전이 시초일 것이다. 밀러는 이 경기 승부차기에서 마인츠의 1,2,3번 키커의 페널티를 모두 막아내며 승부를 결정짓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 후 2부 무대에서 착실히 실력을 가다듬은 밀러는 지난 시즌이 끝날 무렵 이미 '2부 리그 최고의 골키퍼'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있었으며 올시즌에는 그 타이틀의 숫자를 2에서 1로 바꿀 채비를 모두 마쳤다.

강인한 승부 근성, 수비선을 직접 조율하는 지휘력, 돋보이는 판단력을 이용한 빼어난 방어력, 그리고 칼스루헤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것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명수문장 올리버 칸을 빼다 박은 밀러는 시즌 중 무릎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수술 대신 물리 치료를 통한 회복을 선택해 6개월의 공백 기간을 단 40일로 줄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인 칸의 후계자로 밀러를 지목하고 거금을 투자한다고 해도 놀라지는 마시라.

한 가지 재밌는 에피소드. 밀러는 지난 7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팀 동료 브래들리 카넬의 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품고 설전을 벌였다. 그 장면에서 감정이 격해진 밀러는 브래들리의 멱살을 잡고 메이웨더 주니어의 카운터를 연상케 하는 펀치를 교환하는 헤프닝을 일으켜 또 한 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그 경기는 1-0으로 칼스루헤가 승리한 경기였다. 정말 올리버 칸과 닮았다.


3위 - 다니엘 옌센(28, 브레멘 / 덴마크, 미드필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브레멘의 강력한 공격 축구는 바로 허리에서의 원활한 운동력에 기반한다. '마법사' 디에구, '살림꾼' 토어스텐 프링스, '금발의 발락' 팀 보로프스키, '캡틴' 프랑크 바우만 등 그 이름값 자체도 분데스리가 최강이다. 그러나 디에구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선수들은 올시즌 전반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름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상황에서 토마스 샤프 감독에게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바로 '만년 백업 멤버' 다니엘 옌센이었다.

지난 2004년 레알 무르시아에서 브레멘으로 합류한 옌센은 브레멘의 두터운 미드필드진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후보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프링스와 보로프스키가 부상으로 연쇄이탈하자 옌센의 비중은 커졌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수를 조율하고 든든한 수비력으로 디에구의 창의성을 담보하고 있는 옌센은 모르덴 올센 덴마크 감독으로부터 "덴마크의 피를로"라는 극찬까지 들었다. 글쎄,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어쩌면 샤프 감독은 고개를 끄덕거릴지도.

2008년 6월을 끝으로 브레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옌센은 올시즌의 맹활약을 통해 운신의 폭을 넓힌 상황이다. 분명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브레멘은 옌센과의 재계약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Show me the Money!'를 외치며 고자세로 나오고 있는 옌센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인생역전 주인공이다.



2위 - 시몬 롤페스(25, 레버쿠젠 / 독일, 미드필더)

독일 대표팀에서 미카엘 발락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는 팀의 주장일 뿐만 아니라 전술의 구심점이며 상징이기도 하다. 때문에 독일 언론들은 언제나 새로운 발락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올시즌 언론의 레이더망에 잡힌 인재가 있으니 바로 그가 레버쿠젠의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시몬 롤페스다.

'미니 발락'으로 불리는 롤페스는 실제로 발락과 많이 닮은 선수다. 수준급 득점력을 비롯한 공수 양면에서 다양한 재주를 갖췄다는 것이 그렇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안정된 볼 배급 능력과 키핑력을 가졌다는 것도 그렇다. 또한 발락과 같은 189cm의 신장에 공중볼에 장점을 보인다는 것과 레버쿠젠에서 활약한다는 것도 발락과 롤페스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빠뜨리지 않는 단골메뉴다.
지난 2005년 알레만니아 아헨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롤페스는 최근 세 시즌간 1부 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급격한 기량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발락이 부상으로 빠진 시기에 독일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중용되며 뢰브 감독의 신임을 쌓았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롤페스는 유로 2008로 향하는 루프트한자에 탑승할 수 있을 것이다.

10대부터 전 세계를 주목시키는 요즘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발락은 20대 중후반까지 꾸준히 기량을 향상시키며 성공을 이룬 선수다. 아마도 독일 국민들은 롤페스 역시 이러한 발락의 뒤를 따라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25세 당시의 발락과 현재의 롤페스를 비교해 보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1위 - 스타니슬라프 세스탁(25, 보쿰 / 슬로바키아, 공격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빛나는 테오파니스 게카스를 레버쿠젠에 매각한 이후 보쿰의 벤치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 시즌 보쿰을 홀로 끌고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그리스 신'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그러나 이 문제는 결과론적으로 슈테판 쿤츠 단장의 유럽 횡단기를 통해 말끔히 해결됐다. 쿤츠는 여름 이적 시장이 다가오자 쓸만한 선수들을 구하기 위해 '고유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아 8개 국가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 발품의 결실이 바로 올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히트 상품' 스타니슬라프 세스탁이다.

슬로바키아 리그의 MSK 칠리나에서 활약했던 세스탁은 지난 시즌 15골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우승을 이끈 공격수였다. 그러나 사실상 이 공격수가 바깥 세계에 알려진 바는 거의 없었다. 어쩌면 보쿰의 세스탁 영입은 그들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할 수 없는 가난한 구단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K-리그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는 이적료인 75만 유로(한화 약 10억 원)에 독일땅을 밟은 세스탁은 불과 반 시즌만에 팬들의 보물이자 보쿰의 '연타석 만루홈런'이 됐다.

공격수지만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간간히 플레이메이커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세스탁은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팀 플레이에 치중하는 비이기적인 면모를 과시하며 게카스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냈다. 전반기 17경기에 모두 출장한 세스탁은 8골을 뽑아냈을 뿐 아니라 7개의 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리그 공격 포인트 순위에서 디에구(브레멘)에 이은 리그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분명 보쿰은 쿤츠 단장이 여름에 쓴 기름값을 세스탁 하나로 모두 만회했음에 틀림없다.

세스탁의 영입이 얼마나 효율적인 선택이었는지 의구심을 품는 이들을 위한 자료. 몸값이 75만 유로였던 세스탁은 자신의 약 10배 몸값이었던 치프리안 마리카(슈투트가르트, 700만 유로)보다 4배나 많은 골을 뽑아냈으며 7.7배 였던 모하메드 지단(함부르크, 580만 유로)와 비교하면 8배나 많이 넣었다. 또한 16배의 몸값이었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1,200만 유로)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와 동일한 성적을 냈으며 10배의 몸값이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투(브레멘, 780만 유로)보다는 무려 33.5배나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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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7/12/22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에버튼, 짝수 년도 징크스는 없다
2007/12/1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자유의 몸이 된 포겔, 에버튼으로?
2007/11/11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이적설 앤디 존슨, '에버튼과 2012년까지'
2007/08/25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야쿠부까지 합류한 에버튼
2008/01/0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야쿠부, '미들스브로 떠난 이유는 팀의 야망 부족'
올시즌 에버튼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공신 중 하나인 수비수 줄리온 레스콧(Joleon Lescott)이 현재까지 팀이 거두고 있는 성적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팀 동료들에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에버튼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점을 쌓아가고 있으며 22라운드 현재 승점 39점으로 5위 자리에 올라 있다. 에버튼보다 한 게임을 덜 치른 리버풀이 4위에 올라 간신히 '빅 4'의 한쪽 모서리를 채우고 있지만 승점이 아닌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에버튼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힘을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과시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의미와 다름 아니다. 비록 같은 승점에서 경쟁하고 있는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들이지만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에 고무된 에버튼의 다음 목표는 오롯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맞춰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스콧은 "빅 4들로 구성되어 있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판도를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하며 팀 동료들에게 투지를 불어 넣었다. 레스콧은 이에 덧붙여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목표는 다소 어려워 보였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난 현 시점에는 사정권에 있다."라며 불가능한 목표가 아님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훌륭한 축구를 하고 있다."라며 올시즌을 자평한 레스콧은 "만약 우리가 리버풀을 넘어설 수 있다면 이는 중대한 성취가 될 것"이라며 자신들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희생양으로 '머지사이드 라이벌' 리버풀을 지목해 흥미를 끌기도 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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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2007/06/15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보로프스키, '바이에른 겁나지 않아'
베르더 브레멘의 독일 대표팀 출신 중앙 미드필더 팀 보로프스키(27, Tim Borowski)가 브레멘과의 연장 계약을 선택하지 않는 대신 독일 최고 명문이자 팀의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선택해 구단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레멘과의 계약이 만료된 보로프스키를 영입하였으며 그가 2008년 7월부터 바이에른의 소속 선수가 될 것임을 발표했다. 보로프스키는 바이에른과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멘 유소년 클럽 출신인 보로프스키는 일찍이 독일의 각급 유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그 가능성을 주목 받은 중앙 미드필더로 지난 2001년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이래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되어 왔다. 공수를 연결하는 매끄러운 움직임과 간결한 패싱웍, 그리고 강력한 중거리 슛팅을 앞세운 보로프스키는 플레이스타일의 유사성으로 인해 '금발의 발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바이에른은 2006년 팀의 에이스였던 미카엘 발락이 첼시로 떠나자 그의 대체자로 보로프스키를 낙점하고 영입을 시도해 왔었다. 비록 브레멘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해 몇 차례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이 남독의 거인은 보로프스키의 계약이 모두 만료되는 시점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끝에 결국 보로프스키를 손에 넣게 됐다.

마크 반 봄멜, 제 호베르투, 하밋 알틴톱, 안드레아스 오틀이라는 양질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의 중원은 보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특히 공수를 연결하고 안정적인 전진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앵커 스타일의 미드필더가 반드시 필요했던 바이에른은 보로프스키의 영입으로 이러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로프스키의 영입에는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게 될 위르겐 클린스만의 영향력이 적지 않게 포함됐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클린스만은 발락과 보로프스키, 그리고 토어스텐 프링스라는 팔방미인들을 모두 활용하는 전술로 지난 월드컵에서 재미를 봤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편 주축 선수를 졸지에 라이벌에게 뺏기게 된 브레멘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보로프스키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그를 스타 선수로 키워 낸 토마스 샤프 감독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짧고도 굵은 언급을 남기며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브레멘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보로프스키와의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결국 '보로피'는 브레멘의 최종 제안을 거부한 데 이어 곧바로 바이에른과의 이적 협상을 체결하는 속전속결로 브레멘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브레멘은 보로프스키의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인 약 1,000만 유로에서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금전적 손해까지 감수해야 했다.

뛰어난 안목으로 흙 속의 진주들을 찾는 데 있어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던 브레멘은 토어스텐 프링스, 프랑크 로스트, 아일톤, 믈라덴 크르슈타이치, 파비안 에른스트, 발레리앙 이스마엘 등의 스타 선수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팀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한 팀이다. 여기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보로프스키마저 바이에른을 선택한 작금의 현실은, 브레멘 스쿼드의 '홀로코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비극임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지난 여름 토어스텐 프링스를 가까스로 지켜내며 숨을 돌린 브레멘은 보로프스키의 이적이 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이어질 까봐 걱정하는 눈치다. 무려 7명의 주전 및 핵심 백업 멤버들과의 계약이 이번 여름으로 만료되는 브레멘은 재계약 협상에 있어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로프스키의 이적으로 인해 브레멘은 다니엘 옌센과의 재계약 협상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지만 이마저도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다.

한편 브레멘은 간판 스타인 디에구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브레멘을 만든 주역 중 하나인 클라우스 알로프스 단장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어 당분간 괴로운 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영원히 그럴지도 모르겠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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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4-4-2는 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90년대 들어 크게 유행하기 시작, 최근에 이르러서도 가장 심플하고 보편적인 시스템으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아리고 사키는 80년대 당시 크게 유행하던 3-5-2 대신 4-4-2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대 축구의 전술적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사키는 그 이유를 "4-4-2가 3-5-2에 비해 필드 플레이어의 유동적 활용 및 공간 분담에 용이하기 때문" 이라 설명했다.

또한 미드필더 4명을 나란히 횡으로 포진시키는 4-4-2에서는 4-3-3 만큼 수비 국면에서의 체계적인 대형 변화 및 약속된 움직임 등이 필요하지 않다. 기본 대형을 바탕으로 미드필드 지역의 측면 공간은 양쪽 날개가, 가운데 공간은 중앙 미드필더가 원할하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4-2는 이러한 간결•명확한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현대 축구에서 가장 폭넓게 사랑받아 온 시스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4-4-2의 효율성

현대적 4-4-2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아리고 사키는 "포백이 쓰리백에 비해 지역방어를 바탕으로 한 압박 전술을 펼치기에 적합하다. 또한 3-5-2는 4-4-2에 비해 필드 플레이어들의 공간 분담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며 4-4-2의 기본 포진 및 숫자적 측면이 지니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사키는 또한 4-4-2에서의 측면 수비수와 3-5-2에서의 측면 미드필더 사이에 존재하는 '활동 영역의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에 주목했다. 사키는 "지역방어 전술은 최후방에 5명이나 되는 숫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3-5-2는 수비시 최후방에 5명의 숫자가 포진하는 반면, 4-4-2는 기본 대형을 바탕으로 4명의 숫자가 포진하게 된다. 따라서 4-4-2에서는 '불필요한 1명'을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며 4-4-2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그림설명: 필드 전체를 9등분했을 때, 4-4-2는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7개의 영역에 고르게 포진하는 반면 3-5-2는 5개의 영역에 고르지 못하게 포진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사키는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4-4-2가 3-5-2에 비해 필드 플레이어들의 숫자를 보다 효과적이고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밖에 사키는 "4-4-2에서는 4명의 미드필더가 나란히 밸런스 좋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4-3-3 등에 비해 미드필드 지역의 측면과 중앙 공간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며 미드필드 저지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4-4-2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주장했다. 실제로 사키의 위와 같은 이론들은 2008년 현 시점의 축구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

단, 4-4-2는 두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날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포진시키는 시스템인 까닭에,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점이 하나의 전술적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로 사키는 한 명의 플레이메이커에 의한 공격보다는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속공을 전개하는 방식을 보다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의 4-4-2에서는 지공시 단조로운 공격전개를 지양하기 위해 양날개의 다양한 활용 및 세컨드 톱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4-4-2에서 양날개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미드필드에서의 볼 전개, 수준급의 득점력 및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실로 다방면에 걸쳐 높은 공헌도를 요구받고 있다.

또한 공격의 다양성 강화를 위해 한 쪽 측면에는 돌파와 크로스에 능한 전형적인 윙어 스타일의 선수를, 다른 한 쪽에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성향이 강한 공격형 미드필더 유형의 선수를 포진시키는 팀들도 적지 않다. 투톱 중 한 자리에는 세컨드 톱 역할의 선수가 선호되는 성향이 강한데, 이들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병행함으로써 공격의 다양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


"4-3-3은 전술적 톱니바퀴가 문제 없이 돌아갈 경우 감독이 원하는 색채를 다양하게 구현해낼 수 있다. 반면 4-4-2는 기본 대형이 그대로 유지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심플하게 전술을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 하비에르 이루레타(전 데포르티보 감독)



다이아몬드형 4-4-2(4-3-1-2)

4-4-2의 유행은 곧 플레이메이커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음을 의미했는데, 특히 90년대 초•중반에는 양날개를 활용하고자 하는 팀은 4-4-2를, 플레이메이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팀은 3-5-2를 활용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포백 시스템 및 플레이메이커의 활용이란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4명의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포진시키는 4-4-2(4-3-1-2)가 유럽과 남미에 걸쳐 급속도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형태의 4-3-1-2는 미드필더 4명을 횡으로 나란히 포진시키는 4-4-2와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을 나타낸다.

4-3-1-2를 활용하는 팀들의 방향성은 대부분 일관적인데, '1'의 플레이메이커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포제션 축구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수비 국면에서 4-3-1-2의 중요한 포인트는 '1'의 수비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것에 맞춰져 있는 까닭에, 수비시 '1' 이외의 3명에게 주어진 수비부담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이는 수비 국면에서 4-3-1-2의 전술적 메커니즘이 4-4-2보다는 4-3-3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4-3-1-2는 측면 공격수의 포지션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4-3-3과 다르게 '2'의 공격수와 '1'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마찬가지의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원의 밸런스 문제에 더욱 민감한 시스템일 수 있다.

따라서 4-3-1-2에서는 3명의 미드필더를 최대한 수비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좌•우에 포진한 미드필더들은 중앙과 측면을 폭넓게 오가며 넓은 범위의 지역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윙어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공격 가담률이 높아지는 측면 수비수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것도 이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다.

최근의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는 AC 밀란이 카카를 중심으로 한 4-3-1-2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둬 왔으며, 데코를 앞세운 포르투와 리켈메의 비야레알 등도 마찬가지의 전술로 반향을 일으킨 대표적인 팀들로 손꼽힐 수 있다.

올 시즌에는 비록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 리스본이 안정된 밸런스의 다이아몬드 대형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낼 수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벨로수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와 무티뉴의 적극적인 수비 지원 등은 스포르팅이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주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밖에 다가오는 유로 2008에서는 빌리치 감독의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4-3-1-2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의 4-3-1-2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어느 정도 볼을 소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1'을 중심으로 한 지공보다는 빠른 역습을 주로 활용한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1'에 위치한 모드리치는 직접 문전으로 침투하기보다는 공•수를 폭넓게 오가며 중원의 밸런스를 강화시키는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크란차르, 스르나, 콜루카 등은 '신속한 전진'을 통해 카운터 상황에서 날카롭게 상대의 측면을 파고드는 성향을 나타낸다.

이처럼 카운터 어택에 초점을 맞춘 4-3-1-2에서는 수비시 4명의 미드필더가 횡으로 포진하는 대형으로 변화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시절의 '1'인 데코와 첼시 시절의 '1'인 발락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한편 카운터 어택 위주로 공격을 전개함으로써 지공보다는 속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림설명: 크로아티아의 4-3-1-2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1'에 위치한 모드리치(혹은 라키티치)가 수비 국면에서는 N.코바치와 동선까지 내려와 미드필드 지역에 두터운 저지선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이는 크로아티아가 '1'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경기운영보다는 중원에서의 타이트한 압박에 이은 카운터 어택에 초점을 맞춘 팀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사라져가는 '마법의 사각형'

4명의 미드필더가 나란히 수비 국면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전형적인 4-4-2와는 다르게, 4-2-2-2에서는 두 명의 미드필더에겐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다른 두 명의 미드필더에겐 보다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미드필드 앞선에 위치한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필요 이상의 수비 부담이 주어질 경우 그 팀은 특유의 스타일을 살려내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지나치게 수비를 소홀히 할 경우에는 70년대에 유행했던 4-2-4와 같은 형태로 운용될 수 있다는 것이 4-2-2-2의 가장 큰 문제다.

호나우디뉴의 카카의 공존을 도모해 온 브라질 대표팀이 4-2-2-2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지만 2006 월드컵 당시부터 꾸준히 밸런스 문제를 지적받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함께 활용하기 위해 비야레알(리켈메&카니)과 사라고사(아이마르&달레산드로)가 4-2-2-2를 도입해 봤으나 이러한 시도는 결국 실패로 귀결되고 말았다.

- 사커라인 이형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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