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워싱턴과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포함해 7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박찬호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부진에 대해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은 과거와 다르다고 운을 뗀 박찬호는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해주지만 메츠 팀과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조금 있다.”고 토로했다.

메츠 입단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무심지도’라며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던 박찬호지만 팀 내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느끼는 부담감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박찬호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윌리 랜돌프 감독도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랜돌프 감독은 “박찬호는 새로운 팀에서 전혀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다. 그저 안정하고 경기에 나가 자신의 능력만 보여주면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기 위해 아무 조언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해 박찬호의 향후 투구 내용을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입장. 당분간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뛰게 하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박찬호가 5선발 경쟁자인 마이크 펠프리를 추월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시범경기 3경기(9.1이닝)에서 방어율 8.68을 기록 중인 박찬호에 비해 펠프리는 3경기(9이닝) 동안 자책점 1점으로 1.00의 빼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제 3의 경쟁자인 제이슨 바르가스도 3경기(8이닝) 방어율이 2.25다. 성적으로 봐서는 박찬호가 도저히 그들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

박찬호로서는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선발 로테이션에 들려는 노력보다는 직구의 제구력을 하루빨리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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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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