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두번째 날 경기는 3경기가 브라질 선수들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1골로 8강 진출의 팀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축구의 나라'선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클럽과 나라를 빛냈다. 그 주인공은 바이에른 뮌헨의 루시우, PSV 아인트호벤의 알렉스 그리고 AC 밀란의 카카다. 바이에른, 세 번은 안진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벌인 두 차례 토너먼트 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바이에른은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 날 가용가능한 베스트 11을 총가동한 바이에른과 데이비드 베컴과 파비오 칸나바로의 부상 결장으로 수비 불안을 우려 수비형 미드필더 세 명을 가동한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선수 명단을 볼 떄 경기를 앞둔 두 팀의 상황과 내용이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경기. 그 예상은 불과 10초만에 현실로 드러났다. 레알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는 두 번째 패스를 받은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공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이 틈을 타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깔아준 볼을 미처 정리되지 않은 수비진 속에 있던 로이 마카이가 그대로 득점한 것. 02-03 시즌 아스날의 질베르토 실바가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최단시간 득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 이후 바이에른이 경기를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추가득점을 노렸다.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근근히 버텨가던 레알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결국 전반 30분만에 우왕좌왕 자리를 못찾던 에메르손을 빼고 구티를 투입, 비로소 경기 주도권을 뺏어올 수 있었다. 현저하게 떨어졌던 기동력이 살아났고 중앙에 치우쳤던 흐름이 좌우로 넓게 퍼지게 된 것. 전반 40분 경 라울의 오른발 슈팅이 살짝 벗어난 게 아쉬운 장면. 후반들어 레알은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던 곤잘로 이과인을 빼고 안토니오 카사노를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공격력도 차츰 나아지는 분위기로 갔다.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건 후반 21분 루시우의 헤딩골. 지난 경기에서도 셋피스 상황에서 루시우에게 헤딩골을 내줬던 레알 수비진은 실수를 되풀이하며 두 골차로 몰리고 말았다. 호비뉴까지 투입하며 4-2-4 전술의 총공세 작전으로 나간 레알은 후반 37분에서야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만회골이 터지기 직전 마크 반 봄멜과 마하마두 디아라가 동반 퇴장당하며 10대10의 상황으로 재개된 경기는 10여분가량 남아있었다. 알리안츠 경기장의 분위기가 긴장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뮌헨의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차근차근 굳히기용 선수교체를 단행했고 마지막 코너킥에서 카시야스까지 나와서 이루려던 레알의 대역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1차전 경기 종반 반 봄멜의 만회골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바이에른의 루시우는 두 경기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진출에 일등공신이 되었으며 레버쿠젠 시절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도 졌던 개인적인 원한도 갚게되었다. 반면 그 경기에서 승리의 도우미역할을 톡톡히 한 동향의 카를로스는 경기초반 자신의 실수때문에 내준 골로 경기를 꼬이게 만들었다. PSV:병주고 약준 알렉스. 밀란 : 카카있음에 올 시즌 새 경기장 개장 후 홈불패기록을 이어가긴 했지만 은근히 홈경기 무승부가 많았던 아스날은 정말 중요한 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시즌 연속 무관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부상 중인 티에리 앙리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승리를 노렸던 아스날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알렉스의 자책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실점의 위험부담때문에 추가득점이 필요했던 아스날은 후반 20분 앙리까지 투입했지만 고메스 골키퍼의 선방에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던 후반 38분, PSV 수비수 알렉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아스날은 많은 부상자 때문에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며 탈락했으며, PSV는 강인한 수비력을 보이며 04/05 시즌이후 두 시즌 만에 8강에 올라섰다.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밀란과 셀틱은 2차전에서도 정규시간 내에 득점을 하지 못해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수많은 슈팅을 퍼붓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밀란은 연장에 돌입해서야 골을 터뜨렸고 결승골이 됐다. 연장 전반 3분 카카의 개인 돌파능력이 빛을 발한 빠른 역습으로 셀틱의 철옹성 같은 수비벽을 깬 것. 셀틱은 그나마 다소 이른 시간에 실점해 '무승부'라는 희망이 남아있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정규시간 때 골을 넣지 못한 걸 후회해야만 했다. 밀란은 5년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진출,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골을 넣은 카카는 6골째를 기록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로 도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극히 안전운행 위주로 경기에 나선 끝에 릴 OSC에게 1-0으로 승리하며 2연승, 4시즌만에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던 헨릭 라르손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홈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헨릭 라르손은 주말 미들스브로와 FA컵 8강 경기를 끝으로 짧은 맨유 생활을 끝낸다. 아스날이 탈락했지만 두 시즌 연속으로 결승진출팀을 배출한 잉글랜드 클럽(리버풀, 맨유, 첼시)이 가장 많이 8강에 올랐으며 이탈리아(밀란, 로마) 두 팀, 그 외 독일(바이에른), 네덜란드(PSV), 스페인(발렌시아) 한 팀씩 8강에 올랐다. 8팀 중에 로마를 뺀 나머지 7팀은 2000년대들어 4강무대에 올라간 경험이 있으며 이 중 우승을 차지한 팀은 바이에른 뮌헨(00-01), AC 밀란(02-03), 리버풀(04-05)이다. 모두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공통점이 있다. 추첨으로 결정되는 8강 경기는 4월 4일과 5일, 11일과 12일 3시 45분(이상 한국시각)에 열릴 예정. - 사커라인 배철호 - | ||
'축구 > 기사 혹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앙리, 사실상 시즌 아웃 (0) | 2007/03/12 |
|---|---|
| 또 다시 새로워진 둥가의 브라질 (0) | 2007/03/12 |
| [CL] 승부를 가른 '브라질리언' (0) | 2007/03/12 |
| 토튼햄의 UEFA컵 상대 SC브라가는 어떤팀? (0) | 2007/03/12 |
| 전력을 보강한 '베스트팔렌 라이벌' (0) | 2007/03/12 |
|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종합 (0) | 2007/03/07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