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탈락시킨 뒤 기뻐하는 리버풀 주장 스티븐 제라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 1970년대 바이에른 뮌헨, 아약스 같은 3연속 우승은 커녕 2연속 결승 아니 4강에 올라가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 되었다. 현재까지 마지막 2연속 우승인 1989, 90년 AC 밀란의 업적 이후 한 차례도 연속 우승을 허용하지 않은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는 올해도 이어졌다. 그리고 전대회 우승팀의 '3년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작성됐다. (04-05 포르투, 05-06 리버풀, 06-07 바르셀로나)

지난해 우승팀 FC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 당한 1차전 1-2패배를 뒤집기 위해 앤필드를 방문하여 1-0으로 승리했으나 패배만 설욕했을 뿐 최종승자가 되지 못했다. 원정골 우선원칙에 밀려 탈락한 것.

경기 점유율은 28-72(%)로 리버풀이 절대열세였지만 슈팅수는 16-7로 리버풀이 9개나 앞섰다. 이 경기는 현대축구에서 압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공격만이 살 길이었던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딩요-메시-에투로 이어지는 마법의 삼인조를 가동하였고, 올시즌 컨디션이 좋은 이니에스타를 레프트백에 기용하는 지극히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그렇지만 리버풀은 수비와 미드필드 간격을 바싹 좁히며 상대의 공격을 줄기부터 차단했고 딕 카이트와 크레익 벨라미를 활용한 위협적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공격 3인방이 묶이며 좀체 게임을 풀지 못했고 골대와 크로스바를 맞은 욘 아르네 리세, 모모 시소코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뻔했다. 후반 들며 바르셀로나가 볼 소유권을 극도로 높여갔지만 후반 6분, 호나우딩요가 골대를 강타한 슈팅 이외에 별다른 기회를 뽑지 못했다. 0의 행진이 계속되자 프랑크 라이카르트 감독은 릴리앙 튀랑을 뽑아내고 아이더 구드욘슨을 투입하며 총공세 작전으로 나섰다. 결국 후반 30분 구드욘센이 그 기대에 부응하는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아가는 듯 했지만 그것 뿐이었다.

실점이후 리버풀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고 처음 의도한 결과를 끌어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지난시즌의 공격력과 뒷심을 보여주지 못한 체 16강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바르사를 돌려보낸 리버풀

2007년 3월 6일, 화요일 리버풀 FC가 경기 종반 골을 넣으며 추격해온 FC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2005년 우승 팀인 리버풀은 지난 해 우승 팀인 바르셀로나를 맞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고 안필드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에이두르 구드욘센에게 골을 허용하며 1-0의 패배를 당했다. 두 경기 합계 2-2의 득점을 기록했지만 1차전 원정 경기의 승리로 5번 우승 경험이 있는 리버풀이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한 불씨를 이어갔다.

예상된 전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호나우딩유, 사뮈엘 에토,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바르셀로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바르셀로나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은 공격적인 3-4-3 시스템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베니테스 감독은 1차전과는 다른 전술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지만 2-1의 승리를 거둔 1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준비했다.

리세의 슛
전반전이 시작되고 양 팀은 서로를 탐색했고 욘 아르네 리세가 첫 번째 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 왼쪽으로 향하며 골대를 벗어났다. 3분 후 노르웨이 국가대표 출신의 리세는 자신의 주무기인 왼발 강슛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대를 때렸고 리버풀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데코가 두 번의 프리킥 찬스를 만들며 리버풀을 위협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 26분경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크레이그 벨라미의 슛을 발데스 골키퍼가 선방했고 흐르는 볼을 디르크 카윗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또한 발데스 골키퍼의 다리에 걸렸다. 발데스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흐르는 볼을 리세가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주장 카를레스 푸욜이 골문에서 가까스로 걷어냈다.

빗나간 시소코의 슛
전반 33분 발데스 골키퍼는 다시 한번 자신이 얼만큼 운이 좋은가는 증명했다. 그가 걷어낸 볼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시소코에게 연결됐고 바르셀로나의 골문 15미터 지점에서 볼은 잡은 시소코는 멍하게 서있는 발데스 골키퍼를 뒤로하고 논스톱 슛을 쏘며 리버풀을 첫 번째 골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볼은 골대를 때리며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호나우딩유 활약
후반전에 들어가자 바르셀로나는 좀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스티븐 제라드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고 쇄도해 들어오면 벨라미와 카윗에게 골을 허용할 뻔 했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호나우딩유가 51분경 35미터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볼은 페페 레이나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잠시 후 호나우딩유는 리버풀 수비진을 제치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의 슛은 골대를 때리며 벗어나고 말았다.

교체된 에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에토를 대신해 뤼도비크 지울리가 교체되어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쪽은 리버풀이었고 카윗이 공간을 침투하며 슛을 쐈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벨라미를 대신해 저메인 페넌트가 교체되어 들어온 리버풀은 경기 종료 20분을 남긴 상황부터 독일 출신의 스트라이커 카윗을 한 명의 공격수로 전방에 배치했고 바르셀로나는 구드욘센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늘렸다.

바르셀로나의 골
아이슬란드 출신의 구드욘센은 75분경 챠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레이나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기록했고 바르셀로나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바르셀로나는 결승골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1년 전 전대회 우승팀으로서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던 리버풀의 8강 진출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로마 웃고, 인터 울고


안방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원정길에 나선 이탈리아 명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은 발렌시아 원정에서 고전 끝에 0-0으로 비겨 지난시즌에 이어 또한번 원정골 우선원칙에 밀려 탈락하고 말았다. 최근 5번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3번째 '원정골 탈락'이다. 그것도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 이어 또 스페인 클럽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날 경기 후반 인터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발렌시아의 카를로스 마르체나가 충돌하며 두 팀 선수들이 싸우는 사건까지 터져 인터로써는 잘나가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았다. 기대를 모았던 트레블도 좌절.


악몽을 떨쳐낸 발렌시아
인테르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왼쪽)가 미겔 앙헬 앙굴로와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7년 3월 6일, 화요일 신경 거슬리는 순간들을 참아낸 발렌시아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그들은 4년 만에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득점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의 1차전 득점이 컸다. 이탈리아에서 1차전을 2-2로 마친 그들은 결국 세리에 A 선두팀을 대회서 탈락시켰다. 메스타야서 펼쳐진 2차전에서 양팀 모두 득점을 노려봤으나 인테르의 다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고수하려는 발렌시아의 의지가 맞물려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나고 말았다.

안정지향
발렌시아는 예상했던 것보다 깊게 잠그고 나왔다. 인테르 역시 안정지향적이었다. 홈팀 포워드 비야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공을 찾아 다녀야 했다. 미겔 앙헬 앙굴로는 초반 불확실한 처리에 좌절했다. 모리엔테스는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마르코 마테라치가 멋지게 몸을 던져 차단했다.

바라하 부상
인테르가 반격했다. 데얀 스탄코비치가 코너킥을 올려주자 마테라치가 제일 높이 뛰어올라 머릴 갖다 댔다. 하지만 같이 경합한 라울 알비올의 방해로 마테라치의 헤더는 높이 빗나가버렸다. 반대쪽에선 루벤 바라하가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왼쪽 아래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그 인테르 수문장은 몸을 쭉 뻗어 공을 막아냈다. 바라하는 이후 부상을 당해 우구 비아나와 교체됐다.

주장 부재
주장 다비드 알벨다가 출장정지에 걸린 상황, 홈팀은 점점 그들의 구심점을 잃은 티를 내기 시작했다. 인테르의 올리비에 다쿠르, 니콜라스 부르디소 그리고 스탄코비치가 중원을 장악했다. 그만큼 발렌시아는 뒤로 물러났고,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사이 간격은 벌어졌다. 풀백 마이콩의 멋진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먼 쪽 골대 부근의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했고, 에르난 크레스포가 흐르는 공을 기회로 연결했으나 골라인 앞에 서있던 알비올의 몸을 맞고 말았다. 그 인테르 포워드는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볼프강 스타크 주심은 공이 수비수 허벅지에 맞았다 판정했다.

다툼
전반 끝나기 전, 산티아고 카니사레스와 이브라히모비치가 밀치기 다툼을 벌였다. 이윽고 몇몇 선수들이 가세했고 처음의 두 선수는 경고를 받았다. 스타크 주심은 또 다시 긴장을 완화하지 못했다. 애석하게도 그것은 경기를 중단시킬 수도 있는 폭력 사태의 전조였다. 격렬한 후반전은 기회들을 불렀다. 마이콩이 올려준 공을 스탄코비치가 발리킥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옆그물을 흔드는 데 그쳤다. 잠시 후, 비야가 페널티 구역 안에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에밀리아노 모레티의 헤더는 세자르 손에 잡혔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인테르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다쿠르를 빼고 루이스 피구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는 환대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위기의 순간
75분, 인테르는 그들의 전형적인 전술을 통해 재미를 볼 뻔 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마테라치가 높이 뛰어올라 카나사레스 골키퍼마저 무너뜨렸다. 하지만 카를로스 마르체나가 배로 공을 막아냈고 발렌시아 수문장은 다시 공을 잡을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을 잘 버텨낸 홈팀이 결국 8강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경기후 난투극




리옹에서 8강행을 확정지은 로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런 인터와 달리 AS 로마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노리던 올림피크 리옹과 제를랑 결투에서 2-0으로 승리, 23년만의 결승진출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차라리 홈에서 0-0으로 비긴게 로마에게는 '선제골만 넣으면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그대로 잘 나타났다. 승부는 전반 토티의 헤딩골과 만치니의 왼발슛 두 방으로 갈렸으며 로마는 리옹의 대공세를 도니 골키퍼의 수훈으로 넘기며 홈팀의 야망을 꺾고 말았다. 리옹은 2시즌 연속으로 이탈리아 팀에게 밀려 토너먼트에서 탈락했고, 4년 5개월간 이어지던 유럽무대 홈불패 기록도 마침표를 찍었다.

로마, 8강 진격

2007년 3월 6일, 화요일 AS 로마가 그들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그들은 올랭피크 리옹의 안방에서 역습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전반전 2골
프란체스코 토티와 만시니의 전반전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옹의 꿈은 꺾였고 2002년부터 이어져온 대회 홈 무패 기록도 마감됐다. 2주 전, 1차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프랑스 챔피언 리옹은 4년 연속 8강 진출을 노렸으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로마 골키퍼 도니가 후반전 수차례 선방을 펼치기도 했지만 리옹은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했고 로마의 단호한 플레이는 승리를 가져가기에 충분했다.

세트피스 공격
리옹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중원을 누비던 주닝유 페르남부카누가 슈팅을 날렸다. 도니가 공을 잡진 못했지만 필리프 멕세가 적절히 개입했다. 경기는 점차 리듬을 찾아갔고 양팀 모두 세트피스를 통해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6분, 원정팀이 그들의 첫 번째 코너킥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하지만 다니엘레 데 로시가 골문 가까이서 시도한 헤더는 토티의 밀기 반칙 때문에 무효로 선언됐다. 반대편에선 세바스티앵 스퀼라치가 주닝유의 프리킥에 머릴 갖다댔으나 도니가 쉽게 막아냈다. 이후 시드니 고부는 주닝유의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가고 말았다.

토티 헤더
세트피스가 아니고선 리옹은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다비드 피사로와 데 로시는 중원을 접수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크리스티안 키부는 프레드를 꽁꽁 묶었다. 22분, 로마가 선취점을 가져간 것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다. 막스 토네토가 앙토니 레베예르를 제치고 왼쪽을 파고 들다 완벽한 크로스를 띄웠다. 스퀼라치와 크리스 사이에서 어느새 나타난 토티가 헤더를 작렬, 그레고리 쿠페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만시니 매직
그 골은 스타드 드 제를랑과 리옹 진영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유럽 대회 18경기 동안 홈에서 져본 적이 없던 리옹이 곧장 응수에 나섰다. 27분, 주닝유가 띄워준 공에 티아구가 머릴 갖다 댔으나 그가 날린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후 로마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스퀼라치가 슈팅을 때렸지만 그것 역시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손님은 틈틈이 역습을 감행했고 전반 종료를 1분 남기고는 리드를 두 배로 벌렸다. 만시니가 놀라운 드리블로 레베예르를 제치더니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 위쪽 구석을 찔렀다.

도니 선방
리옹 감독 제라르 울리에는 하프타임 교체를 통해 심 셸스트룀과 실뱅 윌토르를 투입했다. 그 용병술은 곧장 효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티아구의 패스가 윌토르에게 완벽한 기회를 열어주는가 싶었지만 도니가 달려나와 막아냈다. 이후 리옹의 공격에 불이 붙었지만 도니의 활약도 대단했다. 주닝유의 득점 시도를 돌려세우는가 하면 60분 경, 골문 구석을 향하는 셸스트룀의 하프발리슈팅을 손가락 끝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피사로 경고
리옹은 더 이상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교체선수 카림 벤제마의 크로스-슈팅이 그나마 위협이라면 위협이었다. 도니로서도 점점 할 일이 없어졌다. 경기를 자기 뜻대로 가져간 로마가 결국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피사로는 경기 막판 옐로카드를 받는 바람에 8강 1차전에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거물들이 활약한 첼시, 역전승
첼시를 8강으로 이끈 미하엘 발락


첼시는 포르투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 1승 1무승부로 8강무대에 올라섰다. 전반 15분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며 포르투의 히카르도 콰레스마에게 첫 골을 내준 첼시는 지극히 수비적으로 나선 포르투의 방어망을 뚫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잘 막던 포르투가 무너진 건 다름아닌 골키퍼 실책이었다. 후반 4분 아르옌 로벤의 중거리슛이 포르투 헬톤 골키퍼의 판단미스로 골이 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고 결국 첼시는 후반 33분 애쉴리 콜-드록바-셰브첸코-발락의 왼발-머리-머리-왼발로 이어지는 논스톱 연계플레이로 역전에 이르렀다.

시즌 내내 '몸값을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리던 안드리 셰브첸코와 미하엘 발락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이 왜 첼시에 왔는지 몸소 입증하며 팀을 8강 무대에 올려놨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시즌 바르셀로나에게 지며 놓친 우승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발락의 결승골에 무너진 포르투

2007년 3월 6일, 화요일 33분 동안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꿈은 무너지는 듯 했지만 후반전에 터진 아르연 로번과 미하엘 발락의 골로 지난 4년 동안 3번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고 조제 모링유 감독은 전 소속팀을 탈락시켰다.

위협
포르투의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경기 초반 골을 터트린 가운데 첼시는 이번 대회에서 9번의 홈 경기 중 두 번째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첼시는 후반 초반에 터진 로번의 골로 기사회생했고 경기 종료 11분을 남긴 상황에서 발락이 발리 슛을 성공시켰다.

초반의 기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안드리 솁첸코의 빠른 슛으로 포문을 연 첼시는 프랑크 람파드의 코너 킥을 발락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첼시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패스의 부정확함을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포르투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첼시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골
위협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의 경기 초반 골은 이번 대회 홈경기에서 훌륭한 방어 기록을 보여주고 있던 첼시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페페가 리산드로 로페스에게 볼은 연결했고 루초 곤살레스에게 이어진 볼은 쇄도해 들어가던 콰레스마에게 환상적인 패스로 연결됐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콰레스마는 골을 기록했고 첼시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 만이 콰레스마를 막으려고 노력했고 그외의 선수들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반격
포르투의 선제 골은 2주 전 포르투가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넣은 선제골보다 충격으로 다가왔고 포르투갈 현 챔피언에게는 환상적인 원정 골이었다. 반격에 나선 첼시는 애쉴리 콜이 모든 기회를 살려 포르투 진영으로 쇄도해 들어갔고 솁첸코와 디디에 드록바가 결정적인 슛을 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포르투의 골키퍼 엘통은 경기 내내 실수를 범했지만 발락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라사나 디아라가 위, 아래로 위치를 이동하며 공간을 만들었고 로번이 중앙에서 움직이기 편하게 만들어줬다. 첼시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솁첸코와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헤딩이 빗나가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술 변화
전반전이 종료된 후 모링유 감독은 클로드 마켈렐레를 빼고 존 오비 미켈을 투입했다. 미켈이 교체되어 들어선지 3분만에 로번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로번의 낮은 슛은 엘통 골키퍼가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지만 엘통은 볼을 확실히 잡지 못했고 결국 골 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자신감 상승
동점골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첼시에게는 정말 값진 골이었고 포르투는 심한 압박으로 추가골의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포르투는 볼 점유율에서도 첼시에게 밀렸고 경기의 흐름은 이미 첼시에게 넘어가 있었다. 비록 첼시의 흐름이 처음에는 솁첸코와 발락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이를 극복했고 협력해서 발락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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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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