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패배,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낀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오히려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바이에른은 수비수들의 확연한 집중력 부족이 지적되며 2:3으로 패배했다. 람-루시우-반 바이텐-샤뇰로 이어지는, 그들이 동원할 수 있는 최선의 수비 라인을 선보인 바이에른이었지만 2선에서 돌파하는 선수들에 대한 마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는 최악의 경기를 선보였다. 반면 라울, 베컴 등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들은 이러한 바이에른의 수비를 농락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사,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경기 종료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마크 반 봄멜의 천금같은 중거리 슛팅을 통해, 그들의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초대해 불쾌했던 기억이 전무한 바이에른의 입장으로서는 홈에서의 승리에 자신감을 가질 법도 한 상황. 원정에서 2골을 얻은 바이에른으로서는, 홈에서의 승리는 곧 8강행 티켓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바이에른의 임시 감독 오트마 히츠펠트는 "하프타임 때, '선수들은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여!'라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가 탈락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플레이로 두 번째 골을 얻어냈다"라고 말하며 향상된 후반전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피력했다. 또한 "자만은 금물이지만, 충분히 낙관적이다"라고 말하며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주장 올리버 칸 역시 전반전에 대한 언급은 비판, 후반전에 대한 언급은 희망으로 히츠펠트와 노선을 같이했다. 칸은 "우리의 두 번째 골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만회골의 가치를 높게 평가함과 동시에 "가능한한 거칠고 사나운 플레이로 2차전에 임해야할 것"이라며 동료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반 봄멜이 두 번째 골을 터트린 후 관중석을 향해 선보인(?) 세레모니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상황. 반 봄멜은 관중석을 향해 모욕적인 제스처를 취했는데 본인은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 선수들을 향한 것일뿐 팬들에 대한 악의적 감정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측에 반 봄멜의 이러한 경솔한 행위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수락될 경우 반 봄멜은 2차전에 출장할 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 사커라인 김태우 -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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