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며 6탈삼진, 7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째(8패)를 기록했다. 총 13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구속 95마일(153㎞)
-시즌 두번째 4연승. -11연속경기 자책 3점 이하. -최근 4연승기간 방어율 0.84.
[박찬호 15승 인터뷰]
거칠 게 없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지막 승부수 20승에 도전장을 던졌다.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15승 달성 후 “팀 승리가 우선이고 중요하지만 20승이 가능하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속내를 비쳤다.현재의 페이스라면 등판은 곧 승리를 의미해 20승 달성이 신기루는 아니다.잔여 경기 등판은 5게임.등판 일정을 조정할 경우 6경기까지 가능하다.
―개인최다승 타이기록인데.
◆15승보다는 최근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는데 여기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면서 게임이 잘 풀려 더 기쁘다.
―완봉승을 놓쳤는데.
◆마지막에 피곤하고 지쳤다.7이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돼 8회까지 던지게 됐다.
―본인이 8회까지 던진다고 했나.
◆아니다.8회가 끝나고 투구수가 많아서 내려왔다.
―오늘은 최근 경기와 비교해서 컨트롤이 예리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타자들이 주로 변화구를 쳐 플라이볼과 땅볼을 유도했다.변화구, 특히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두배 정도 더 던졌다.그래서인지 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전날 폭스 TV와 인터뷰에서 레퍼토리에 슬로커브를 추가한 게 상승세의 요인으로 본인이 분석했는데.
◆전에도 슬로커브를 던졌다.시속 129㎞ 정도의 큰 커브를 구사했다.그런데 커브를 빠르게 던지다 보니 슬라이더로 생각될 정도의 볼이 돼버렸다.그런데 요즘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생각을 바꿨다.빠른 커브,느린 커브를 던지니까 좌타자에게 효과가 있었다.느린 커브는 위 아래 시선의 차이가 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나름대로 다듬었다.
―감독은 20승이 가능하면 일정조정도 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5경기 정도 남았다.중요한 시기인 만큼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20승 노력도 할 것이다.
-남은 등판은 지구라이벌전이다.부담감은 없는지.
◆지난 몇 경기에서 약한 팀과 상대해 이겼다.이제는 서로 질 수 없는 경기이므로 더욱 신경쓰겠다.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산발 5안타 4사사구 2실점(1자책)의 호투. 방어율은 2.91에서 2.80으로 끌어내렸고 8이닝 동안 132개의 공을 던져 올시즌 최다이닝·최다투구수 기록을 경신했다.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 행진도 이어 가며 애틀랜타 그레그 매덕스의 메이저리그 최고기록(16경기 연속·94년)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LA 다저스 박찬호(28)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별들의 잔치에 참가, 시애틀의 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1피홈런 1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 일/문/일/답, "많은 것을 배웠다"
- 첫 올스타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소감은.
▲생각했던 것 만큼 크게 흥분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많은 것을 느꼈다. 동료들에게 플레이오프에 가면 이런 기분을 느끼느냐고 물었더니, 비슷하지만 그때는 긴장을 한다는 말도 들었다. 기분 좋은 것은 많은 팬들이 뽑은 선수들이 내 뒤에서 플레이를 했고, 나에게 사인도 부탁하고. 특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별하지 않은 것도 아닌 그들의 훌륭한 마음들이 존경스럽고, 아주 좋았다. 언제 같이하게 될지도 모르고. 다음에 그들을 상대하면 기분이 다를 것 같다.
- 미국 기자들은 칼 립켄에게 선물을 준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하는데.
▲칼 립켄이 첫 타자로 나와서 놀랐다. 그 선수의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 이라는 생각에 그런 마음도 없지는 않았고, 가운데 직구를 던졌는데, 홈런까지 될줄은 몰랐다. 홈런을 맞았지만 다른 선수가 아닌 립켄에 경험과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이치로와의 승부는.
▲직구를 던지려고 그랬는데 포수가 변화구 사인을 냈다. 두개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다는 이야기는 힘들지만,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잡았다.
- 늘 본인이 10계단을 놓고 초반 몇 계단을 오르는 느낌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젠 계단 생각은 안하려고 한다. 올라간다는 생각은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라간다는 것 보다는 평행선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자꾸 올라가려고 함으로서 자꾸 잊고, 멀어지는 것들이 많다. 초지일관의 마음으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래의 그런 마음들을 간직하고 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
- 3일후에 후반기 첫 게임을 던지는데, 각오라면.
▲어제밤부터 올스타전보다도 그 게임이 더욱 생각이 많이 들었다. 후반기 첫 게임에 결정난 뒤부터 그 게임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여기서는 사인 받고, 사인해주기 바빴지 사실 게임전에 미팅에서 오늘은 이겨보자는 말을 들을 때까지 승부에 크게 연연하지도 않았었다.
- 오랜만에 피아자와 호흡을 맞춘 느낌은.
▲일단 이번에 다시 만나 서로 기쁘게 인사를 나눴다. 어제 처음 만나서도 피아자는 예전에 LA에 있을 때 같이 한국 클럽에 갔던 일이 너무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또 했다. 모습이 좀 변하기는 했는데(노란 머리 염색) 재미있었다.
- 언제 돌아가나.
▲내일 오클랜드로 이동해 팀과 합류한다.
4회 GG
-박찬호는 14일 오클랜드의 네트워크 콜로세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탈삼진 6개, 피안타 8개, 볼넷 4개로 7실점하며 시즌 6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짐 트레이시감독 코멘트
비록 패했지만 후반에 타자들의 공격력이 살아나 매우 희망적이다. 박찬호의 1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끊어져 아쉽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도 있을 수 있다. 박찬호는 직구 제구력이 안되면서 애를 먹었고 계속 불리한 볼카운트로 끌려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록도 깨지고 시즌 9승 도전도 다섯차례 불발.방어율은 3점대(3.20)로 치솟았다.분위기 쇄신을 위해서였을까.경기를 마치고 박찬호는 그동안 기른 수염을 말끔히 깎아 버렸다.후반기 첫 등판을 잘해보려고 시도했으나 의지와는달리 시즌 최악의 피칭 결과로 나타났다.
―특별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가.
몸 상태는 좋았다.스트라이크 아웃을 너무 의식한 게 탈이었다.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이 너무 많았다.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투구수가 많았던 게 부진의 원인이다.
―직구 제구력이 좋지 않았는데.
왼손타자에게 몸쪽 볼을 많이 구사하려다 제구에 애를 먹었다. 의식적으로 몸쪽 볼,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져 유도하려고 했는데 상대타자들이 서두르지 않았다. 다른 팀에 비해서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아 그라운드볼이나 헛스윙이 적었다. 그러면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졌다.
―올스타게임에 출전하면서 쉬지도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잘하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정신 바짝 차리고 던지려고 했지만 뜻대로 안됐다.올스타게임을 치르면서 갖가지 일들이 벌어졌으나 바로 바로 잊어버리려고 했다.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생각했다. 오늘 같은 게임도 있어야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2회 라몬 에르난데스에게 타구를 맞은 것 같았는데.
오른쪽 다리를 맞았다. 그러나 괜찮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퀄리티스타트가 15연속경기에서 멈췄는데.
그런 연속기록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팀 승리가 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 봅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김병현은 요즘 리그 최고의 투수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한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리듬도 좋았고 타자들의 무릎 근처로 파고드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아주 좋았다.그는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고 우리는 그에게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 김병현이 밝힌 이치로와의 대결후기 '자신있었다' [2001.07.18]
9회말 2사후 이치로 스즈키를 상대할 차례가 되자 김병현의 얼굴엔 웃음이 피어올랐다.그는 경기 뒤 “이치로라고 해서 웃은 건 아니다.다만 이치로처럼 잘치는 타자를 잡을 때 더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쟤가 올라오는구나 해서 웃었을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상대가 강할수록 재미가 있다는 것은 결국 자신감의 표현.4만5000명이 넘는 매진 관중 앞에서도 전혀 떨림이 없었다는 김병현은 많은 관중을 의식하지 않고 승부를 펼쳤다.오히려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였다.일본의 최고타자와 기싸움에서 전혀 밀림이 없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것이다.
“2점차인데다 내보낼 수 없어 초구부터 잡고 들어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두번째 슬라이더는 투구동작에서 손이 발에 걸리면서 공의 회전이 평소와는 반대로 먹히는 바람에 자칫하면 포수가 놓칠 뻔했다.
http://mlbpark.donga.com/board/ssboard.php?bbs=b_mlb&s_work=view&no=52392&depth=0&page=1
호두&땅콩 님의 게시물
추가
김병현에 대한 이치로의 인터뷰(출처: 엠바다의 Fat_TotoRo 님)
이치로 전기의 저자가 이치로와의 인터뷰 내용중에 등장했던 한국인 선수에 관한 질문..
저자 : 그동안 동양인..아니 한국인 선수와의 대결도 많았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나 선수가 있었나요?
이치로 : 정확히 몇 차례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여러차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병현 김 혹은 bk로 불리는 선수였습니다.
저자 : 어떤 점에서 인상적이었나요?
이치로 : 일본에도 그와 비슷한 사이드암 혹은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많지요..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합니다. 하지만 병현 김은 스피드싸움을 했지요...
애리조나 시절 그의 공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었던 것이 아니라 그냥 던졌던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어느쪽에 강한지는 전혀 관심이 없는 참 흥미로운 투수였습니다. 스피드를 떠나 일단 기싸움이랄까..그런 부분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그와 상대할때 꽤나 애를 먹었던 거 같아요...
저자 : 하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이치로 : 어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느냐, 삼진을 당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 투수에게는 홈런을 때려도 만나면 두려운 투수가 있고, 늘 삼진을 당해도 왠지 자신감이 있는 투수가 있거든요..그런 점에서 병현 김은 꽤나 무서운 투수였습니다. 물론 지금 그가 부진하다고 하지만....그렇다고 그를 상대할때 자신있어 하는 타자는 별로 없지 않을까요?
저자 : 아하..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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