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을 6개 내주긴 했지만 최고 구속 97마일(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6개를 잡아냈다. 총 투구수는 115개(스트라이크 64개). 5점대까지 올라갔던 방어율도 4.48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4회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관중석 상단의 기자석에서도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다.
■데이비 존슨 감독-찬호는 간혹 제구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아주 보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구위가 워낙 위력적이라 메츠 타자들이 손을 대지 못했는데, 가끔씩 직구나 커브의 컨트롤을 잃는 것은 이유를 확실히 모르겠다. 크루터와 호흡도 잘 맞았고, 마운드에서 아주 편안해 보였다. 1이닝 정도는 더 던질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투구수가 115개라서 교체했다.
■체드 크루터 포수-지난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찬호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고 오늘은 12개의 삼진을 잡지는 않았으나 메츠를 상대로 7이닝 2안타라는 또 한번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구가 많았지만 벨에게 내준 2개의 4구는 좋은 공을 주느니 까다로운 승부를 하다가 안되면 걸르고 약한 타자와 상대한다는 작전이었다. 찬호는 필요할 때면 반드시 위력적인 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그린이 만루홈런을 치고난 후 7회에 내준 4구는 승리에 집착해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때문이다.
박찬호 일문일답
―승리를 따낸 소감은.
▲좋은 게임을 해서 기쁘다.퍼펙트한 피칭을 한다는 생각으로 일구일구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완투를 욕심낼 만도 했는데.
▲욕심도 있었지만 투구수가 많았다.그린이 만루홈런을 쳐줘 기쁘고 고맙다.
―포수 크루터는 상의해서 의도적으로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던데.
▲2개 정도 그랬다.5회 1사 2루,7회 2사 1루에서 데릭 벨에게 준 포볼들이다.더블플레이를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고 무리하게 승부하려다가 맞느니 치면 좋고 안쳐도 그만이라는 기분으로 유인했다.그렇게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제일 까다로웠던 타자는.
▲까다로웠던 타자가 있었다기보다는 일구일구를 잘던진다는 생각으로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홈구장에서 4경기 만에 첫승이다.
▲홈구장에서 그동안 이상하게 어려웠다.어머님과 아버님이 아침부터 전화가 많이 와서 내가 잠을 못 자자 걱정을 많이 하셨다.계속 지니까 아침에는 ‘오늘 운동장에 가지 말까’라는 말씀까지 하셨다.
―수염을 깨끗이 깎았는데.
▲계속 기를지 깎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그때그때마다 마음 내키는 대로 하겠다.
1997년 박찬호 선발경기
1997.6.23 vs SF
1997.7.11 vs SF
1997.7.21 vs ATL
1997.8.1 vs CHI
1997.8.11 vs CHI
1998년 박찬호 선발경기
1998 vs ARI, vs ATL
1998.8.22 vs FLA
1998.9.11 vs SD
2000년 박찬호 선발경기
2000.5.14 vs STL
2000.6.18 vs STL
2000.8.20 vs NYM
2000.8.25 vs MON
2000.8.30 vs MIL
2000.9.30 vs SD
2001년 박찬호 선발경기
2001.4.3 vs MIL
http://mlbpark.donga.com/board/ssboard.php?bbs=b_mlb&s_work=view&no=51788&depth=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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