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4 - [축구/기사 혹은 칼럼] - 바이에른의 선택은 '새로운 피' 클린스만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끌고 명예롭게 감독자리에서 물러난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여러 국가대표팀들과 명문 클럽들이 관심을 보인 사실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힘과 조직력을 근간으로 한 독일 축구를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전차군단으로 재편해낸 그의 능력과 젊음은 변화를 바라는 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카드임이 분명했다.

올 6월부터 클린스만이 '클럽 감독 경험'이 없음에도 까다로운 바이에른이 덜컥 사령탑 자리를 내준 것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조세 무리뉴와 같은 클럽에서 내공을 쌓은 감독들이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스만의 부임은 장기적으로 변화를 원하는 바이에른 팬들과 수뇌부들의 의견이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비록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이 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지난 시즌 망가진 팀을 본궤도로 끌어올렸지만 사람들은 좀 더 새로운 바이에른을 원했던 것이다.

이 점에서 독일 축구의 전설이며 바이에른의 구단주인 프란츠 베켄바워는 클린스만을 감독에 올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클린스만이 독일 대표팀 감독에 오를 때도 적지않게 영향력을 행사했던 베켄바워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감독을 지지할 때는 지지하면서도 비판할 때는 매정하게 비판하면서 감독을 견제해왔다. 이렇게 매사에 신중한 베켄바워는 공룡클럽에서 첫 클럽 감독직을 맡게된 클린스만을 두고 자신이 그를 선임했음에도 걱정반 기대반인 듯 하다.

베켄바워는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톰 힉스, 조지 질레트)측에서 클린스만을 영입해보려 했다는 사실을 밝히자 클린스만에게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그는 "클린스만이 계약기간(2년)을 꼭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자신의 기대치가 높음을 밝혔다. 아울러 "클럽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걱정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 감독인 히츠펠트가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느냐에 따라 클린스만이 짊어질 짐(성적)은 차이가 날 것이다. 그러나 이미 팀을 새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과제는 클린스만에게 이미 던져졌다. 자국 대표팀의 전력에 반신반의 했던 독일 전국민들의 걱정을 기쁨으로 승화시켰던 클린스만이 높은 바이에른 팬들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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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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