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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만 못하지만 레딩은 그래도 중하위권팀들 중에서는 전력에 비하면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는 편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휘몰아친 감독 경질 바람에도 스티븐 코펠 감독이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서 코펠 감독에게 스티븐 헌트는 그들의 현 전력을 감안할 때 대체 불가능한 자원일 것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왼쪽 윙어 헌트는 지난 시즌 설기현(풀럼)이 레딩에서 뛰었기에 많은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시즌 개막 때만해도 크게 돋보이지 못하다가 페트르 체흐(첼시)와 충돌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유명세와 오명을 안은 헌트는 오명을 실력으로 '실력'으로 극복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왼쪽과 중앙을 넘나드는 올라운드 플레이가 돋보이는 그는 팀 내에서 마커스 하네만, 제임스 하퍼와 함께 리그 전경기에 나서며 강철 체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부상없이 풀 시즌을 뛰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올 시즌 기록한 7골 3도움(컵대회 포함)을 포함한 그의 팀 내 공헌도는 최고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감독 부임이후 아일랜드 출신 선수들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더랜드의 로이 킨 감독은 전력 강화를 위해 헌트를 눈독들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야심차게 영입했던 키에런 리차드슨이 부상이 겹치며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다른 대안을 찾은 것이다. 이번 만큼은 강등당할 수 없다는 각오아래 거는 큰 모험이라 할 만하다.

이미 레딩 구단에 이적 제안을 했으나 보기좋게 거부당한 선더랜드는 계약 조건을 높여 헌트 영입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펠 감독은 "선더랜드 쪽에서 헌트 영입을 위해 매일 전화를 건다한들 해줄 말이 없다"면서 이적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

코펠 감독의 의중은 2007년 1월 레딩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헌트가 팀과 맺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꺨 이유가 없는데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 몫까지 하고 있는데 굳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그는 "헌트가 나가도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나갈 리가 없다'는 헌트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

- 사커라인 배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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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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