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벌어졌던 칼링컵 8강전과 그에 이은 몇몇 발언들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는 리버풀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Peter Crouch)가 협회 차원의 징계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치는 첼시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거친 '양발 태클'로 상대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을 쓰러 뜨렸다. 주심은 크라우치에게 즉각 퇴장을 명령했고 리버풀은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편 크라우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태클이 거칠었음을 시인하면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지나친 '헐리웃 액션'을 취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크라우치는 인터뷰를 통해 "존 테리나 프랑크 램파드에게 그런 태클을 가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이렇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켈을 비난했다. 한편 아프리카 출신인 미켈에게 가한 크라우치의 독설은 외국인 선수 차별 논란을 넘어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이에 미켈 측이 인종차별위원회에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맞서며 파장이 커졌다.

그러나 잉글랜드축구협회(이하 FA)는 크라우치의 이러한 발언이 인종 차별로 연결시킬 만한 결정적 고리가 없다며 협회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FA는 대변인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피터 크라우치의 발언을 인종 차별로 보지 않는다. 크라우치는 이 사건으로 인해 추가적 징계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크라우치의 발언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평소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편인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 감독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달은 다음 재발이 없도록 조심하면 될 일이다. 이런 식으로 변명거리를 찾을 이유가 없다."라며 이례적으로 크라우치의 발언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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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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