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의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의 화해를 선언했다. 또한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욘 반트 쉽 코치와 함께 반 니스텔로이와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혀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 바스텐과 반 니스텔로이의 갈등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된다. 월드컵 지역 예선때부터 반 니스텔로이의 기복있는 플레이로 골머리를 앓던 반 바스텐은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매경기 꾸준한 폼을 보여주던 카이트의 원톱 기용에 더욱 무게를 실어가고 있던 상황. 이에 반 니스텔로이는 반 바스텐에게 다시 한번 신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반 바스텐은 주전 공격수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본선 무대에서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반 바스텐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보여준 반 니스텔로이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토로했고 결국 포르투갈과의 16강에서 딕 카이트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반 니스텔로이를 외면했으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을 끝으로 오렌지 군단은 독일 월드컵에 이별을 고해야 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둘의 관계가 어긋나리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기존의 카이트를 비롯해 05/06 에레디비지 득점왕, 클라스-얀 훈텔라르 등 신성들의 등장에 공격수 자리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반 니스텔로이는 경쟁을 선언하며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반 바스텐 역시 리그에서의 활약을 전제로 재발탁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하지만 새롭게 둥지를 튼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과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한 그는 반 바스텐과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천신만고 끝에 얻은 대표팀 재입성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이유인즉슨 공격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인한 임시 차출이라는 분위기가 강했고 이 것이 반 니스텔로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아직까지 팽팽한 대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드디어 반 바스텐이 한 발 물러설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반 니스텔로이의 활약을 칭찬하는 한편 대표팀에서 노장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 이미 반 바스텐은 반 니스텔로이와의 대화를 위해 레알 베티스와의 코파 델 레이전을 관전했으며 빠른 시일 내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길 원하고 있다. 과연 반 바스텐과 반 니스텔로이와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커라인 김진수 -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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