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각 구단이 전력을 보강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우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확보해 자체 팜 시스템을 통해 그들을 키워내는 것이다. 큰 돈이 들지 않는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비교적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반면 트레이드와 FA 영입은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한데 짧은 시간에 팀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트레이드의 경우, 상대 팀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하는 만큼 의도한대로 쉽게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모든 구단은 최소한의 출혈로 원하는 선수를 얻어내길 원하기 때문이다.

반면 FA 영입은 전적으로 구단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각 구단들은 기존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선수와 풀타임 빅리거 6년차들 중 필요한 선수를 점찍고 때로는 타 팀과의 경쟁을 통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한다. FA 영입 경쟁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몸값이다.

구단은 원하는 FA에게 적정 몸값을 매기고 해당 선수와 협상을 통해 영입을 추진한다. 이 모든 과정은 구단의 결정에 좌우된다.

그만큼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구단의 몫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영입한 FA선수가 제 몫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영입한 FA가 형편없는 성적을 남기거나 부상으로 골골댄다면 여간 속이 쓰린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FA가 거액의 몸값을 받은 고액 연봉자라면 그 충격은 몇 배 더 크다.

2007시즌을 앞두고 많은 FA들이 새 팀을 찾아 떠났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팀을 옮긴 거물급 FA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구단들의 엇갈리는 희비가 그대로 드러난다. 올해 성공한 FA와 실패한 FA는 누구일까.

<성공>

카를로스 리
29홈런 111타점 타율 0.297
휴스턴과 6년간 1억 달러 계약
소속팀 휴스턴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지만 카를로스 리는 올해 제 몫을 했다. 올해도 세 자리수 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히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으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대부분의 타격 카테고리는 지난해와 크게 변동이 없었다.

테드 릴리
15승 7패 방어율 3.82
컵스와 4년간 4,000만 달러 계약
성공한 FA의 대표주자. 컵스에서 카를로스 잠브라노와 더불어 든든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이미 지난해 커리어하이였던 15승을 다시 찍었고 패수는 지난해의 반이다. 특히 평균자책점도 풀타임 선발 처음으로 3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어엿한 리그의 A급 좌완투수가 됐다.

프랭크 토머스
25홈런 91타점 타율 0.271
토론토와 2년간 1,812만 달러
지난해 39개의 홈런을 치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빅허트는 올해 토론토에서 지명타자로 나름 제 몫을 했으며 개인 통산 500홈런도 달성했다. 전체적인 성적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지만 세 자리 수에 근접한 타점 기록은 고무적이다. 토론토와 계약한 내년까지는 지명타자로서의 존재감은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패팃
13승 8패 방어율 3.89
양키스와 1년간 1,600만 달러 계약
4년 만에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패팃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당초 양키스가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은 해 주고 있다. 특히 8월에만 6연승을 거두며 승수를 크게 끌어 올렸고 양키스의 막판 스퍼트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의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길 메시
8승 12패 방어율 3.78
캔자스시티와 5년간 5,500만 달러 계약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약 팀에서 에이스를 맡으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득점지원 부족으로 패수가 승수보다 많지만 방어율은 3점대로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투구 이닝도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실패>

알폰소 소리아노
27홈런 58타점 타율 0.291
컵스와 8년간 1억 3,600만달러 계약
8월에 얻은 다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특히 40-40 클럽에 가입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컵스가 그에게 안겨준 천문학적인 몸값을 상기해 본다면 실패한 FA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러나 부상 전 나름대로 거포의 모습을 보였고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컵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활약이 기대된다.

베리 지토
9승 12패 방어율 4.41
샌프란시스코와 7년간 1억 2,600만달러 계약
지토의 몰락은 샌프란시스코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오클랜드 시절 리그의 특급 좌완투수였던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난히 기복이 심했다. 6월까지 21번의 선발등판에서 6점 이상의 대량실점이 7차례였다. 평균자책점도 3년 만에 다시 4점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7월 이후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하며 최근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또한 올해도 200이닝 이상의 투구는 가능할 전망. 시즌 초반의 부진은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이라고 이해해야 할까.

게리 매튜스 주니어
18홈런 72타점 타율 0.257
에인절스와 5년간 5,000만 달러 계약
당초 에인절스가 2006시즌 텍사스에서 반짝 활약을 펼쳤던 매튜스에게 연간 1천만 달러의 몸값을 안겼을 때 우려가 많았다. 결국 그는 몸값을 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텍사스의 평범한 주전급 선수였던 2005년의 매튜스로 돌아갔다. 특히 타율과 출루율, 그리고 장타율도 5푼 이상 떨어졌다.

훌리오 루고
6홈런 70타점 타율 0.239
보스턴과 4년간 3,600만 달러 계약
보스턴은 루고를 영입하면서 그가 팀 테이블세터의 한 축을 맡아주길 원했다. 그러나 현재 루고는 하위타선에 포진한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원정경기에서 1할대 빈타에 허덕였고 좌투수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약점이 뚜렷하다.

제이슨 슈미트
1승 4패 방어율 6.31
다저스와 3년간 4,700만 달러
다저스로서는 슈미트를 FA로 영입한 것이 땅을 칠 노릇이다. 올 시즌 고작 6경기에 선발로 나온 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일단 3년 계약 중 첫 1년 농사는 망친 셈이다. 2004년 18승을 거둔 후 성적이 점차 하락하고 있었지만 다저스는 슈미트가 올해 적어도 두 자리 승수는 거둬 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헛된 바람이었다. 더군다나 슈미트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려온 선수라 다저스의 가슴은 더욱 쓰라리다.

<유보>

로저 클레맨스
6승 6패 방어율 4.18
양키스와 1년간 2,800만 달러 계약
각종 옵션 포함해 1년간 무려 2,800만 달러를 받고 6월부터 양키스에 합류한 클레맨스는 예전처럼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다. 구위가 하락해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 날은 난타를 당하기 일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꼭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준다. 올해 라이벌 보스턴과의 2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좋은 예다. 클레맨스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올레(http://www.iole.tv)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임 군

BLOG main image
유럽 축구와 메이저 리그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_+ by 임 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769)
축구 (1699)
야구 (454)
야구/축구 외 스포츠 관련 (120)
음악 (5)
기타 동영상 (300)
기타 글 (171)
잡설 (17)
Total : 640,935
Today : 309 Yesterday : 599
Statistics Graph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Add to Google 블로그얌::블로그가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