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봤다면 후회할 뻔한 경기였다. 이번 피스컵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이자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두 팀의 대결은 역시나 피스컵의 퀄리티를 한차원 높이는 수준높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올림피크 리옹이 3-1로 승리하긴 했지만 리버 플레이트는 유럽의 강호 리옹을 상대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아르헨티나 클럽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림피크 리옹은 전반 초반부터 카림 벤제마가 골을 넣으며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으나 역시나 리버 플레이트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실점을 허용한 그들은 곧 바로 마우로 로살레스의 빠른 역습에 이어진 크로스를 마르코 루벤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리옹은 전반 25분 경 카림 벤제마와 멋진 패스 플레이를 선보인 하템 벤 아르파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 했던 리버 플레이트에게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관중들의 탄성이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좋은 장면들을 많이 보여줬던 두 팀은 후반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온 리버 플레이트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는 보다 흥미롭게 흘러갔다. 페르난도 벨루스치를 중심으로한 리버 플레이트의 측면 돌파와 길게 문전 앞으로 보낸 크로스는 다소 어색해 보이는 리옹의 수비라인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특히 중앙 수비로 나선 마티유 보드메와 파트리크 뮐러는 리버 플레이트 공격수들의 빠른발과 개인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리옹, 최후의 보루인 그레고리 쿠페는 리버 플레이트의 위협적인 슛을 여러차례 선방해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반면 리버 플레이트는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자 다급해진 그들은 리옹의 롱패스에 이은 역습에 당황하며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결국 리버 플레이트는 킴 칼스트롬에게 페널티 킥으로 세번째 골을 허용하며 피스컵 결승행이 좌절되었고 리옹은 다시 한번 피스컵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 사커라인 이창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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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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