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적 시장의 시동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토트넘 핫스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사우스햄튼으로부터 전도유망한 왼쪽 자원 가레스 베일(이적료 약 1,000만 파운드)를 영입한 토트넘은 찰튼의 정상급 공격수 대런 벤트까지 영입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표출하고 있다.
벤트를 영입하는 데 토트넘이 지출한 액수는 무려 1,650만 파운드로 이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세르게이 레브로프를 영입할 당시 지출한 1,100만 파운드를 훌쩍 넘는 클럽 신기록이었다. 당시와의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아스날의 상징적 존재이자 프리미어쉽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티에리 앙리가 올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기록한 금액이 1,600만 파운드임을 감안하면 토트넘의 행보는 확실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옥세르의 수비수 요네스 카불의 영입에도 800만 파운드를 책정하고 있어 이번 여름의 씀씀이는 더 커질 공산이 높다.
토트넘의 스포팅 디렉터 데미언 코몰리는 두 선수의 영입에 대해 "토트넘에 큰 발전을 가져올 영입"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발언의 배경에는 소위 말하는 프리미어쉽의 '빅 4'에 밀려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토트넘이 다음 시즌 이들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토트넘의 강력한 라이벌 아스날은 2000년대 들어 프리미어쉽을 분할 통치해 왔으며 전통의 강호 리버풀 역시 이들에게 근접한 위치에서 호시탐탐 정상의 위치를 노리고 있다. 보석 수집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이 네 팀의 아성은 쉽게 허물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아스날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막강한 자금력까지 뒷받침되며 그들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근래의 프리미어쉽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인 빅 4의 우승권 싸움과 나머지 팀들의 경쟁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으며 그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팀이 바로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이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준공 이후 재정적 여건이 빠듯한 아스날은 그들의 왕이었던 앙리를 떠나보내며 다음 시즌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이러한 라이벌의 행보와는 반대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며 이번이야 말로 빅 4의 한 모퉁이를 돌파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의 자신감은 공격진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쉽에 완벽히 적응하며 팀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그의 콤비로서 150분 마다 1골씩을 터트리는 응집력 높은 득점력을 과시한 로비 킨이 주도하는 공격진에 벤트가 가세했다. 하위팀 찰튼에서 활약한 탓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벤트지만 지난 두 시즌간 37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린 그의 득점력은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더군다나 벤트는 베르바토프, 킨과는 다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마틴 욜 감독의 선택폭을 넓혀줄 것이다.
벤트는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돌파하는 데 능한 선수이다. 더군다나 벤트는 전방에서의 공중볼 경쟁도 가능한 선수로 상대 수비수들을 여러 방면에서 괴롭힐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도 있다. 어쩌면 헤딩 경합이 가능한 저메인 데포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벤트는 다음 시즌 리그와 UEFA컵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그가 토트넘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의 골을 터트려줄 수 있다면 토트넘은 리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공격진을 보유할 수 있다. 설사 'No.4'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는 저메인 데포가 이적한다고 해도 말이다.
현실적으로 빅 4 중 가장 전력이 쳐지는 아스날과 토트넘을 비교할 때 이제 전력상으로 아스날이 토트넘에 완벽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공격진의 경우는 앙리가 빠진 아스날보다는 토트넘쪽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레들리 킹과 마이클 도슨이 건강하다는 전제가 있다면 토트넘의 수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물론 빅 4를 위한 경쟁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따를 수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매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고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그들의 전례를 타파해야 한다는 선행 조건이 따른다. 또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아센 웽거의 존재는 아스날이 토트넘의 도전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과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클럽들 - 빅 샘의 뉴캐슬, 지난 시즌 돌풍의 에버튼, 야망의 포츠머스 등 - 의 출현도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토트넘의 다음 시즌이 어느때보다 큰 기대감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시즌 중 돌발적으로 등장할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마틴 욜과 그의 선수들이 훌륭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다음 시즌 예상보다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토트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프리미어쉽 판도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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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를 영입하는 데 토트넘이 지출한 액수는 무려 1,650만 파운드로 이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세르게이 레브로프를 영입할 당시 지출한 1,100만 파운드를 훌쩍 넘는 클럽 신기록이었다. 당시와의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아스날의 상징적 존재이자 프리미어쉽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티에리 앙리가 올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기록한 금액이 1,600만 파운드임을 감안하면 토트넘의 행보는 확실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옥세르의 수비수 요네스 카불의 영입에도 800만 파운드를 책정하고 있어 이번 여름의 씀씀이는 더 커질 공산이 높다.
토트넘의 스포팅 디렉터 데미언 코몰리는 두 선수의 영입에 대해 "토트넘에 큰 발전을 가져올 영입"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발언의 배경에는 소위 말하는 프리미어쉽의 '빅 4'에 밀려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토트넘이 다음 시즌 이들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토트넘의 강력한 라이벌 아스날은 2000년대 들어 프리미어쉽을 분할 통치해 왔으며 전통의 강호 리버풀 역시 이들에게 근접한 위치에서 호시탐탐 정상의 위치를 노리고 있다. 보석 수집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이 네 팀의 아성은 쉽게 허물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아스날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막강한 자금력까지 뒷받침되며 그들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근래의 프리미어쉽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인 빅 4의 우승권 싸움과 나머지 팀들의 경쟁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으며 그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팀이 바로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이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준공 이후 재정적 여건이 빠듯한 아스날은 그들의 왕이었던 앙리를 떠나보내며 다음 시즌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이러한 라이벌의 행보와는 반대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며 이번이야 말로 빅 4의 한 모퉁이를 돌파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의 자신감은 공격진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쉽에 완벽히 적응하며 팀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그의 콤비로서 150분 마다 1골씩을 터트리는 응집력 높은 득점력을 과시한 로비 킨이 주도하는 공격진에 벤트가 가세했다. 하위팀 찰튼에서 활약한 탓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벤트지만 지난 두 시즌간 37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린 그의 득점력은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더군다나 벤트는 베르바토프, 킨과는 다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마틴 욜 감독의 선택폭을 넓혀줄 것이다.
벤트는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돌파하는 데 능한 선수이다. 더군다나 벤트는 전방에서의 공중볼 경쟁도 가능한 선수로 상대 수비수들을 여러 방면에서 괴롭힐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도 있다. 어쩌면 헤딩 경합이 가능한 저메인 데포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벤트는 다음 시즌 리그와 UEFA컵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그가 토트넘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의 골을 터트려줄 수 있다면 토트넘은 리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공격진을 보유할 수 있다. 설사 'No.4'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는 저메인 데포가 이적한다고 해도 말이다.
현실적으로 빅 4 중 가장 전력이 쳐지는 아스날과 토트넘을 비교할 때 이제 전력상으로 아스날이 토트넘에 완벽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공격진의 경우는 앙리가 빠진 아스날보다는 토트넘쪽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레들리 킹과 마이클 도슨이 건강하다는 전제가 있다면 토트넘의 수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물론 빅 4를 위한 경쟁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따를 수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매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고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그들의 전례를 타파해야 한다는 선행 조건이 따른다. 또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아센 웽거의 존재는 아스날이 토트넘의 도전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과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클럽들 - 빅 샘의 뉴캐슬, 지난 시즌 돌풍의 에버튼, 야망의 포츠머스 등 - 의 출현도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토트넘의 다음 시즌이 어느때보다 큰 기대감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시즌 중 돌발적으로 등장할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마틴 욜과 그의 선수들이 훌륭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다음 시즌 예상보다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토트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프리미어쉽 판도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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