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는 자신이 스페인 무대 전면에 들어서기 시작한 이후 거의 매해 유명 해외 클럽과 이적설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토레스는 꿋꿋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9번 셔츠를 벗지 않았으며 어느새 그의 왼팔에는 주장 완장이 채워졌다. 지역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인 라울에 필적할 아틀레티코의 상징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렇지만 토레스는 역시 올해도 이적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이번엔 바다건너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토레스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리버풀이 토레스에 대한 관심은 액수(2500만 파운드)까지 거론되며 정말 물밑작업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낳고 있다. 이는 조지 질레트 주니어, 톰 힉스 구단주 부임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던 리버풀의 현 상황과 무관치 않은데 리버풀이 아직까지 큰 돈을 쓰지 않은 것은 토레스를 데려오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스페인 리그가 프리미어리그보다 한 달 이상 늦게 끝난다는 사실이 작용했다.

한편 아틀레티코의 길 마린회장은 지역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팀에서 그 누구도 절대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면서 토레스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아틀레티코가 다음시즌을 위한 팀 재편작업에서 토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하지만 꼭 대체불가능하지만도 않다고 언급하였다.

길 마린 회장은 이미 토레스에게 팀 잔류를 원한다는 구단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는 토레스가 결정하기 때문에 간섭할 수 없으며 그래도 남게 되면 무척 좋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토레스도 팀을 원한다며 팀 잔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렇게 토레스에 대한 길 마린 회장의 알듯 모를듯한 말은 혼란을 가중시키지만 일단 보면 '남으면 좋고 떠나면 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주변 분위기와 상관없이 구단이나 토레스 본인이나 서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토레스가 정말로 팀에 남는가 하는 예측은 쉽게 할 수 없기도 하다.

이는 아틀레티코의 움직임과 연관지을 수 있는데 길 마린 회장은 토레스 건과 별개로 비야레알의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실제로 영입작업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포를란은 프리미어십의 아스톤 빌라, 선덜랜드와 연루되긴 했지만 포를란의 적지않은 주급과 이적료 때문에 소문에 그친상태지만 스페인 내 팀들과 별 소문이 없던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의 이런 움직임은 포를란이 토레스와 하모니를 이룰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고 토레스가 떠나더라도 두 자리수 득점은 거뜬히 해낼 수 있는 포를란으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이것은 토레스가 팀에서 지니는 정신적인 리더로서 위상을 고려치 않고 단순히 축구 자체만으로만 볼 때 가능한 이야기다.

토레스가 어디에서 시즌을 시작할 지 스페인과 잉글랜드 팬들의 관심이 토레스의 거취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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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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