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특급’ 박찬호(34)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 A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중인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쉬빌 사운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안타 1실점(비자책) 5K로 틀어 막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팀이 5-1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휴스턴 이적 후 가장 뛰어난 투구내용을 자랑한 박찬호는 시즌 5승(6패)에 성공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5.19까지 끌어 내렸다. 또 지난 멤피스 레드버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성적은 물론, 투구내용까지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피칭이었다.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제구력 난조에서 탈출한 모습이었으며 직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도 주효했다. 특히 타자와의 승부 때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피칭은 휴스턴과 라운드락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평범한 내야땅볼을 2루수가 놓쳐 실점 위기를 맞은 것. 후속타자를 병살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 실점은 야수의 에러에 의한 실점이었기 때문에 박찬호의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이후 추가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한 두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마운드에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인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투타에 걸쳐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함으로써 박찬호는 빅 리그 진입 후보 0순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휴스턴 선발 로테이션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웬디 로드리게스와 우디 윌리엄스가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여준다면 다시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의 소속팀 라운드락은 9-3 승리를 거뒀다. 라운드락은 찬스마다 적시타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내쉬빌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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