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마리너스의 백차승이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온 백차승은 9이닝을 모두 던지며 볼넷 없이 6피안타 2실점 탈삼진 4개로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5.40까지 끌어 내렸다. 경기는 시애틀의 9-2 완승.

어쩌면 이날 경기가 백차승에게 마지막 선발 기회였을 수 있었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임박해 그를 대신해 빅리그로 승격했던 백차승으로서는 이날 호투가 절실했던 상황.

지난 3번의 선발 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백차승은 이날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맞이해 다양한 변화구를 이용한 두뇌피칭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변화구의 제구력마저 빼어나 완투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완투승으로 백차승은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한 층 높이는데 성공했다. 다음 경기에 등판하는 제프 위버의 경기 내용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겠지만 일단 시애틀 하그로브 감독의 눈도장은 확실히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팀 타선 도움으로 초반 불안 벗어나

1회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백차승은 이후 디트로이트의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도 첫 타자 카를로스 기엔에게 3루타를 내준 백차승은 1사후 션 케이시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두 번째 실점했다.

백차승은 3회 또 다시 첫 타자 브랜든 인지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역시 후속 세 타자를 뜬 공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처리해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시애틀이 호세 기엔의 3점 홈런으로 3-2로 역전한 뒤 4회에 다시 마운드에 선 백차승은 이날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되찾았다.

시애틀 타선도 백차승을 더욱 도왔다. 5회초 시애틀은 선두 타자 이치로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라울 이바네즈와 리치 색슨, 에드리언 벨트레가 나란히 약속이나 한 듯 2루타를 작렬하며 3점을 보태 점수차를 늘렸다.

힘을 얻은 백차승은 5회말 수비에서 1사후 크레익 먼로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인지를 병살타로 처리, 위기를 모면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시애틀 타선은 6회초 다시 한번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백차승의 시즌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장단 4안타와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묶어 3점을 더해 점수차를 무려 7점까지 늘렸다.

승리를 확신한 백차승의 구위는 점점 좋아졌다. 6회말 디트로이트의 1,2,3번 타자인 그랜더슨, 플라시도 폴란코, 게리 셰필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7회에도 첫 두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백차승은 마지막 타자 마이크 라벨로마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를 피안타 1개에 뜬 공 3개로 간단히 처리한 백차승은 마지막 9회말, 1사후 셰필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마커스 템즈와 네피 페레즈를 각각 3루 땅볼과 투수 땅볼로 처리해 감격적인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백차승은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총 10차례), 서재응, 김선우(이상 1차례)에 이어 4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완투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됐다.

정진구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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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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